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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30 아무래도 요놈의 컴퓨터가 제 놈을 확 한번 밀어주길 바랐나 보다!

아무래도 요놈의 컴퓨터가 제 놈을 확 한번 밀어주길 바랐나 보다!

 

블로그를 뺀 저의 일반 홈피들엔 방문자가 거의 없거든요.

아예 없는 것이 태반이지만, 그래도 어느 특정한 홈피는 아주 미미하지만, 꾸준히 방문자가 있는 홈피가 있습니다.

보통은 열 명 안짝인데 가끔은 그보다 많을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 글 쓰면서 뭔가를 참고하려고 다시 그 홈피를 열어서 보니 어제 아니지 밤중(오늘 새벽 시간대)에 열 한 명이 다녀갔네요.

(12/39로 계수기에 찍힌 걸 보면 그 처음은 보통 제가 들어가서 0/0이 보기 싫어 일부러 찍어두곤 했으니까 거기서 한 명을 빼야 맞겠지요)

 

그 홈피가 다름이 아닌 호스팅어에 달린 홈피거든요.

누리꾼이 홈피 들어오는 시각은 언제나 밤에만 찾았습니다.

하여 궁금했습니다.

그것 호스트가 리투아니아였던가 어디였는데 사이트에서 그 정보를 얼른 못 찾겠네요.

어쨌든 다른 홈피 대부분이 사는 자정을 기점으로 계수기가 초기화하는데 거기서는 그 시간대가 다르답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제 홈피를 찾을지 궁금했습니다.

하여 게시판에 설문 항을 하나 만들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최소한 나라 밖 나라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야 가능할 것도 같았답니다.

 

'미국에서 왔어요. 소련에서 왔어요?' 그럴 순 없잖겠어요?

사십여 년 전 초등학교 다니면서는 꽤 많이 외웠었는데 이놈의 세월이 대갈통 겉만을 희뿌옇게 했던 게 아녔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 정보 검색 엔진에서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전 세계 나라 수, 전 세계 나라 이름' 뭐 그런 따위로 말입니다.

그렇게 하여 찾아낸 어떤 페이지를 보니까 그 정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 전 세계 국가별 인구 순위, GDP 순위, 국가별 면적 - 등등이 한 페이지에 다 들었는데 나라 개수가 200개 가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었지요.

나중에 그 정보 다시 확인해 보니 검색 포털 다음의 '다음 백과'에서 뽑은 정보를 몇 년 전에 정리해둔 페이지였습니다.

 

다음에서 다시 검색하여 그 사실을 알아낸 뒤 다음에서 얻은 정보를 추출해서 편집해 볼까 생각했다가 너무도 어렵습니다.

하여 아까 얻은 정보를 제 입맛에 맞게끔 다시 가공해서 늘려 놓았답니다.

오늘 새벽 시간대에 서너 시간을 컴퓨터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서 완전 노가다 수준으로 그 문서를 재구성했는데 그래도 그 모두를 마치고 나니까 매우 흐뭇했지요.

 

하여 그 마지막엔 고맙기도 했기에 그 정보 얻어낸 사이트에 댓글이나마 곱게 남겨두려 했는데 그곳이 카페였답니다.

그 카페에 준회원 이상의 자격을 갖춘 자만이 댓글이 가능하다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온 마당이었어요.

 

그 일로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제 맘으로 무슨 까닭에선지 허탈하기도 하고…

그러던 차 갑자기 컴퓨터가 멎었습니다.

 

컴퓨터에서 작업 중에 이렇게 갑자기 멎은 경우가 예전엔 한 번도 없었기에 다소 황당했지요.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1 ~

 

어쩌면 노가다 작업 너무 빡시게 했기에 컴퓨터가 나동그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 순간에 오버랩하데요.

얼른 일체의 전원부터 내리고서 하드디스크를 만져봤습니다.

 

직접 작업했던 하드디스크는 다른 디스크가 너무 가까이 붙었기에 만질 수가 없어 작업하지도 않은 그 위 디스크부터 만졌는데 뜨거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대로 뜨뜻하데요.

'위쪽에 있는 놈이 저 정도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뜨거웠을까?'

편안하게는 닿지도 않은 그곳에 일부러 손을 넣어서 만져봤는데 그곳 역시 그렇게 뜨꺼울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해서 다시 전원을 넣고 컴퓨터를 켰더니 아닌 게 아니라 그 시동 방식을 묻습니다.

켜질 때 F8 눌러서 나오는 메뉴와 비슷하게 묻네요.

 

'명령 프롬프트', '안전 모드', '일반 표준 모드' 대략 이런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냥 일반으로 켰어요.

했는데 켜지면서도 켜지고 나서도 컴퓨터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소음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바탕화면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나 볼 수 있는 희한한 링크가 하나 나와 있데요.

 

어제 세계 지도를 깔아보려고 '구글 어스'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내려받은 파일에 바이러스가 들었던지 구글 어스는 깔리지도 않고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만 엄청나게 깔려버렸거든요.

그것들 모두를 겨우 지웠는데 오늘 아침에 바탕화면에서 봤던 것도 바로 구글 어스 설치하면서 봤던 그 바이러스 링크 중 하나였습니다.

이것 바이러스 검색에 걸리지도 않데요.

 

그래서 애초엔 생각지도 않았는데 컴퓨터 포맷을 떠올리게 됐거든요.

하여 포맷하기 이전에 컴퓨터의 하드웨어 쪽부터 깔끔하게 정돈한 뒤 하드디스크를 밀기로 했답니다.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2 ~

 

가장 먼저는 컴퓨터와 연결됐던 모든 전선을 뽑고서 진공청소기 들이대고서 곳곳을 깔끔하게 빨아버렸지요.

청소기로 할 수 없는 곳은 마른걸레를 가져와 닦은 뒤 다시 진공청소기로 그 주위를 화끈하게 빨았답니다.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3 ~

 

그리고 또 하나 막판에 생각했는데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가 충분히 쉴 수 있게끔 다른 디스크와의 간격도 한 매듭 벌려버렸어요.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4 ~

 

그런 다음 빼 두었던 전선이며 USB 코드 일일이 꼭 들어가야 할 제 자리에 맞춰 넣고서 컴퓨터를 켰더니 컴퓨터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혹시 내가 진공청소기를 너무 무리하게 들이댔던 게 아녔을까?'

'그러다가 뭔가가 잘못돼서 컴퓨터 스위치 누르는 순간 합선돼버린 게 아닐까?'

 

전원공급장치의 전원 스위치를 켰다 껐다 했는데도 안 켜지니까 곰곰이 생각했지요.

'설마하니 합선됐겠어! 합선됐다면 어떻게든 그 표시가 나야 하잖아!!!'

 

다시 잘 보이지도 않는 컴퓨터 뒤쪽에 고개를 박고서 유심히 살폈지요.

'그러면 그렇지! 내 참 어이가 없네~'

가장 중요한 전원 코드가 아직도 바닥에서 나뒹구는 겁니다.

그놈을 꽂고서 컴퓨터를 켰는데 세상에 엄청나게 조용하네요.

그래도 다행히도 이미 모니터를 켜 뒀기에 이렇게도 조용한 중에 컴퓨터가 시돌을 걸고 있음이 뻔히 보였지요.

 

드디어 컴퓨터에서 그 정체도 몰라 본체 두들겨야 잡힌 듯했다가 다시 울리곤 했던 그 이상한 소음이 멎은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컴퓨터에서 나는 소음 그 이유가 한두 개가 아니고 여럿이겠지만, USB 코드와 같이 보조장치와의 연결선의 결합도 부분도 소음의 한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초만큼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소음이 조금 커졌습니다.

어쨌든 이 글을 올리고 나면 컴퓨터를 밀어버리고 오늘 밤늦게나 내일부터는 새로운 기분으로 컴퓨팅할 거 같습니다.

 

여러분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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