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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파워서플라이가 컴퓨터 소음의 마지막 주범일 줄은 상상도 못 했었네~

 

컴퓨터가 내는 듣기 싫은 소리^ 다시 말해서 컴퓨터의 소음 !

그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젠 더 손볼 것도 없이 제 손으로 손볼만한 데는 다 손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냉각 팬에서 나는 소리가 크면 그 냉각 팬을 꺼버리거나 아예 전원코드를 뽑아버리는 방식으로, 또 가장 큰 주범으로 느껴졌던 하드디스크 돌아갈 때 냈던 소음은 하드디스크와 컴퓨터 뚜껑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잡는 등 별별 방식을 다 썼기에 사실상 컴퓨터 소음 제 손을 떠났다고 여겼거든요.

그렇게 해서 실지로도 소음이라고 생긴 소음이 대부분이 잡힌 꼴이었습니다.

 

그러했는데 이 역시도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가니까 도무지 알 수 없는 어떤 곳에서 그 소음이 다시 발동하여 여태의 수고를 무용지물로 만들지 뭡니까?

그 소리가 늘 나는 것도 아니기에 컴퓨터를 쓰는 중에는 거의 안 들리는 데 맨 처음 컴퓨터에 전원 넣을 때부터 시작해서 5분에서 10분쯤 지나야 멈췄던 겁니다.

 

어젯밤에는 그것 마지막 소음을 기어이 잡아내고자 팔을 걷어붙였지요. 전에도 몇 번 점검했지만, 어젯밤 역시도 하드디스크에서 내는 소리는 아니더라고요.

그런 듣기 싫은 소리가 났을 때 하드디스크에 손을 올려보거나 살짝 움직여 보면 그 감이 잡혔는데 아무런 변화도 감지할 수 없었으니까.

 

그랬기에 눈에 보이는 냉각 팬 모두를 하나하나 멈춰봐도 역시나 그 차이를 못 찾았습니다.

그렇게 원인을 못 찾은 채 조금만 더 지나면 그 소음이 멈출 것이기에 조급해졌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거에서 단서를 찾았지 뭐예요.

 

바로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에 있었습니다. 그 파워서플라이에 손바닥을 올리거나 땠을 때 그 소음 변화가 감지됐지 뭡니까?

 

~ 애 모기 하품 소리 - 01 ~

 

컴퓨터 뒤쪽으로 나사가 꽉 박혀 고정됐기에 움직일 틈새가 전혀 없기에 이젠 그쪽을 손봐야 했습니다.

나사 네 개가 꽉 조여졌거든요.

 

~ 애 모기 하품 소리 - 02 ~

 

그놈 나사 네 개를 헐겁게 풀어도 보고 아예 빼버린 채로 컴퓨터를 켰는데 아직도 여전히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요놈 파워서플라이와 컴퓨터 뚜껑 사이에 마찰을 줄여보고자 파워서플라이 밑으로 얇은 스티로폼을 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 맘에 들춰냈는데 세상에 파워서플라이에 냉각 팬이 달렸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답니다.

여태 시끄럽게 굴었던 그 정체가 바로 그 냉각 팬에서 났던 걸 그제야 알아챘지요.

 

~ 애 모기 하품 소리 - 03 ~

 

보호 철심 안으로 냉각 팬 날개엔 먼지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틀림이 없습니다. 저놈의 먼지 탓에 그토록 지저분한 소리 뿜었을 건 그간 컴퓨터 소음 잡으려고 노력한 공으로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아돌 상황입니다.

 

당장에라도 청소기 가져와서 확 빨아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있어야지요.

그때는 이미 너무나도 깊은 오밤중이라서 진공청소기 돌릴만한 타이밍이 아니었거든요.

 

~ 애 모기 하품 소리 - 04 ~

 

하는 수 없이 냉각 팬이 위쪽으로 오고 들어가는 전원코드마저 바깥으로 나오게끔 돌려둔 채 잠시 갖고 놀다가 이마저도 멈추고서 컴퓨터를 꺼버렸답니다.

애초에 냉각 팬을 아래쪽으로 보게끔 컴퓨터 설계된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에 그랬을 거라고 짐작해서입니다.

만약에 저런 상태로 계속해서 돌렸다간 또 무슨 사달이 날지도 모르는 불안감도 작용해서요.

 

~ 애 모기 하품 소리 - 05 ~

 

이른 아침에 동생 출근한 것 배웅하고서 잠시 눈붙이고 일어났더니 어둑어둑한 아침을 넘어 이미 한낮입니다.

이 정도라면 진공청소기 아니라 그 뭣을 돌려도 아주 짧은 시간이라면 무방할(?) 시간댑니다.

 

늘 그랬듯이 청소기 들고 와서 대가릴 뽑아버리고 파워서플라이에 들이댔습니다.

마침 플라스틱 빗자루 솔을 끊어서 만든 뾰쪽한 솔이 있었기에 그거야 양동작전을 내서 냉각 팬 날개에 붙은 먼지 말끔하게 덜어냈지요.

 

이렇게 해서 파워서플라이를 제자리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여전히 컴퓨터 뚜껑에 나사를 박진 않았습니다.

대신 헐거워서 마구 노니는 것 없애고자 파워서플라이 밑으로 절반쯤 걸치게끔 스티로폼을 잘라서 깔았죠.

그것도 너무 깊이 들어가면 컴퓨터 뚜껑 밑으로 뚫린 환풍구를 막을 수도 있겠기에 말이에요.

 

~ 애 모기 하품 소리 - 06 ~

 

이렇게 했다고 해서 컴퓨터 소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적어도 시동 중에 났던 그 불편한 굉음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처럼 평상시엔 다른 냉각 팬 두 개가 쉴 새 없이 도는데도 이는 생후 30초쯤의 모기 새끼가 하품할 때 나는 소음 정도^^^ 으흐흐…

 

 

Posted by 류중근
,

컴퓨터 소음을 엄청나게 줄였지!

 

포털 다음에 달린 오늘 자 제 블로그 이름입니다.

블로그 설명엔 40자 글자제한이 있기에 더는 쓸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 찹쌀떡 사려 - 01 ~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험한 결과 컴퓨터 책상에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멀뚱멀뚱 서 있는 컴퓨터엔 하드디스크 고정 나사를 빼버리는 게 상책이었습니다.

고정 나사를 빼버렸다 해도 그 자리(베이 홈) 너무도 비좁기에 하드디스크 처지에선 자유롭지 않고 꽉 끼인 느낌일 것입니다.

그렇게 꽉 낀 상태라면 아무래도 하드디스크 돌아갈 때 나는 소음이 본체 뚜껑에 그대로 전달되어 소음이 배가 되겠지요.

 

그래서 거기 뚜껑에 장착한 베이 홈에 일자 드라이버나 끝이 기역으로 구부러진 송곳을 꽂아 그 넓이를 쫙쫙 넓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야 드디어 하드디스크가 다소 한가롭데요.

 

그러고서 컴퓨터를 켰더니 아직도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음이 오래갑니다.

디스크를 손으로 만져 살짝 들거나 두드리면 잠시 조용하기도 했지만, 컴퓨팅 중 매번 그런 모양새 취할 수는 없는 일이라서 잠시 뜸 들여서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하드디스크 한쪽을 들어 의도적으로 하드디스크가 놓인 모양새를 수평에서 약간 기울여 버리자!'

나사가 들어간 자리에 본래의 짧은 나사를 박지 않고 다른 용도로 쓰는 긴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그 나사못 위로는 하드디스크가 걸리게끔 말입니다. 이런 상태로 컴퓨터가 켜지니 이번엔 제 예상이 상당히 적중합니다.

그렇다고 컴퓨터 처음 켜지는 동안 소리가 나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소음이 1, 2분의 어린아이 코 고는 소리로 울렸다가 이내 새근새근 잠잠해졌거든요.

 

하드디스크가 고정됐지 않으니까 아무 때라도 살짝 빼내거나 다시 집어넣을 수 있지요.

지금의 상태가 언제까지고 영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중에 소음이 작은 하드디스크를 사거나 지금 방식보다도 훨씬 나은 기발한 방식을 찾아내면 곧바로 그렇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지닌 하드디스크의 수명도 아마도 몇 조금 못 갈 거 같습니다.

 

요즘은 기가바이트 대를 넘어 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가 판을 치는 판국에 아직도 저는 그 옛날 IDE 방식의 칠팔 십 기가 하드디스크를 쓰는가 하면 SATA 방식이라고 해도 겨우 백 기가를 넘긴 수준이거든요.

그것도 벌써 십 년째나 말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소음을 줄이고자 컴퓨터에 가한 몇 가지 모양새 들입니다.

참고하세요!

 

~ 찹쌀떡 사려 - 02 ~

 

~ 찹쌀떡 사려 - 03 ~

 

~ 찹쌀떡 사려 - 04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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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나는 소음 컴퓨터 균형을 잡아주니까 조금 줄어들더라.

 

전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컴퓨터 소음을 줄이긴 했어도 그 방식(하드디스크 조임을 헐겁게 하거나 자리 배치를 달리해서)이 시간이 지나니까 그 성과가 차츰 작아지데요.

하여 여전히 소리가 심할 땐 데스크톱 본체를 들어다가 놓는 방식의 충격요법으로 그 소음을 잡는 일이 잦아졌어요.

 

그것도 멀건 대낮엔 별것도 아니겠지만, 오밤중에 가끔 그러려니 아래층이나 옆집에 소음으로 잡힐까 봐 그런 상황마다 당연히 전전긍긍…

어제는 그거에 관한 해법을 찾다가 문득 그 순간의 충격음을 줄이고 컴퓨터 자체를 더 높이 올리고자 컴퓨터 밑에 깔았던 바둑판이 걸렸습니다.

그 널찍한 바둑판이 컴퓨터와 함께 컴퓨터 책상을 내리쳤을 걸 생각하니 아마 그 탓으로도 제가 걱정했던 게 현실이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여 바둑판 밑에 삼각 구도로 나사못 세 개를 박았답니다.

 

네 개를 박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면 그 평형 잡기가 무척 어렵거든요. 삼각 구도가 보기에 따라선 다소 불안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컴퓨터를 자꾸 움직이면서 작업할 것도 아니기에 그렇게 잡았답니다.

그렇게 고치고서 컴퓨터를 켰는데 뜻밖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거에서 효과가 났습니다.

 

컴퓨터가 켜지면서도 그렇고 사용 중에도 그렇고 여태 일상적으로 났던 그 소음(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이 거의 안 들리는 거예요.

 

그야말로 이게 웬 떡이냐 싶더라고요.

오늘 새벽 거기까지는 다 좋았는데 컴퓨터 책상과 우리 방 벽면 사이에 틈이 있다는 걸 깜빡하고서 바둑판 모서리에 나사 박을 때 너무 끝쪽에 박았다는 게 걸렸습니다.

그놈 받침대를 벽면에 찰싹 붙여버려야 컴퓨터며 제가 작업할 때 그 운신의 폭이 커질 텐데 그러고 있으니…

 

좀 전엔 그걸 다시 정상으로 고치고자 했습니다.

하드디스크 자리 배치가 소음하고는 별 상관도 없겠다 싶기에(오늘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지만, 자리 배치보다는 하드디스크 조임 정도와 더 상관이 있었음) 그것도 풀어서 아예 가장 깊숙한 곳에 박았습니다.

그랬는데 나사못 구멍이 일치하지 않아서 억지로 쑤셔 박았지요.

 

~ 싫다^ 싫어 컴퓨터 소음 - 01 ~

 

컴퓨터 받침대로 썼던 바둑판에 박았던 나사못 하나도 빼서 안쪽으로 들여 박았답니다(①).

 

~ 싫다^ 싫어 컴퓨터 소음 - 02 ~

 

이제는 아까 그랬던 거처럼 조용할 것을 기대하면서 컴퓨터를 켰는데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 나지막하게 들리는 겁니다.

그러다가 다시 커지기도 했고요(불길하게끔).

 

얼른 데스크톱 뒤쪽에 박은 나사못 두 개는 그대로 두고요, 앞쪽에 박힌 놈 둘 중 하나를 빼버렸답니다.

나머지 하나 박힌 놈도 헐겁게 해서 나직한 소리 들릴 때마다 하드디스크를 이리저리 젖히니까 그 소리가 멈춥니다.

 

~ 싫다^ 싫어 컴퓨터 소음 - 03 ~

 

결론적으로 데스크톱이 놓인 상태(하드디스크의 균형)에 따라서도 그 소음 여부나 나더라도 그 크기를 줄일 수 있겠다는 판단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그 첫날이어서 그런지 지금 이 글 쓰는 동안 정적입니다. 완전 무소음 그 자체네요. 요것이 또 얼마나 갈지 그건 모르겠지만,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욕심이 지나치면 뭐가 될지 뻔히 알면서도 컴퓨터 소음 바로 그 부분에 괜한 욕심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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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글 올리려고 수두룩한 게시판 통째로 열려는 순간 하드디스크가 또다시 소음으로 반격합니다.

거기 한 쪽에 남은 나사못 마저 뽑아버렸는데 그래도 여전히~~ 어이 참~

 

 

음~ 또 조용해졌네. 아무래도 하드디스크와 데스크톱 사이에 무슨 조처가 필요할 것 같은데 마땅한 답이 얼른 떠오르지 않네요.

지금 저놈을 유심히 들여다보는데 혹시 화투장? 그걸 어떻게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 베이에 꽂아넣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도 같네요.

하지만, 그 사이 간격이 너무도 비좁으니 그게 쉽지만은 않겠습니다. 그래도 이 글이 오르고 나면 나중에 한 번 더 도전하겠습니다.

도전하다 보면 그에 대한 또 다른 대안이 생길 수도 있을 테니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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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컴퓨터가 왜 이렇게 조용해!!!

 

밤새 잘 잤던지 새벽이 거뜬합니다. 이제는 거의 일상처럼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켭니다.

그러고는 잠자리를 간소하게 정리하고는 커튼을 젖혀서 창문을 열어두거나 열었다가 조금 지난 뒤 바로 닫곤 하던 게 말입니다.

오늘 새벽도 그리하고는 컴퓨터 책상 앞으로 왔는데 세상에 너무도 조용합니다.

 

컴퓨터 켜 놓고서 5분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얼른 멈추지 않던 그 소음! 그게 바로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가 안 들렸던 겁니다.

모니터를 켜 봤어요. 그 시각에 다른 것도 아닌 'Windows Update 알림'이 있는데도 이렇게 조용하다니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업데이트 준비할 때의 프로그램 내려받는 그 비프음 그 소리도 사실 거치적거렸었는데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 기둥도 이쁘다고' 그 소리마저 은은합니다.

 

어젯밤 이야긴데요. 낮에 쏘다녔던 거로 좀 피곤하기도 해서 어제따라 자정을 넘기기도 전에 자두려고 컴퓨터를 막 껐는데 문득 본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느슨하게 풀어봐! 그럼 어떻게 될까? 어쩌면 들리니까 더 시끄러워질 수도 모르겠는데… 모르겠다 해놓고 보자!'

 

드라이브를 가져왔어요. 본체 뒤쪽 뚜껑은 닫혔으니까 그대로 두고 하드디스크 네 개를 고정하는데 썼던 열여섯 개의 나사 중 당장에 보이는 쪽 여덟 개에서 현재 가동 중인 하드디스크의 나사 두 개(①, ②)를 왼쪽으로 두 바퀴쯤 돌렸답니다.

그놈 하드디스크를 잡고서 위아래로 흔들어보니 까딱까딱하네요.

 

거기까지가 컴퓨터와 관련해서 어제까지의 일이었어요. 그러고는 오늘 아침 새벽을 맞았던 겁니다.

 

지금 생각하니 하드디스크를 꽉 조이는 거가 반드시 옳았던 게 아녔나 싶습니다.

소음을 줄이려면 반드시 그리함이 옳겠다는 고정관념이 제게 있었거든요. 80년대 초의 애플(Apple)이 아닌 90년대 후반에 널리 퍼진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만난 뒤론 쭉…

했는데 그랬던 그 상식이 오늘 새벽에 뒤집힙니다.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1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2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3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4 ~

 

이렇게도 흐뭇한 정보를 게시판에 걸려고 글을 써 내리던 중 이번엔 갑자기 어제 겪었던 대단한 건이 생각났습니다.

어제(2016년 11월 01일) 제가 '잘하면 오늘 내 일자릴 구할지도 모르겠어^'했었잖아요?

지금부터는 그와 관련해서 몇 자를 써보겠습니다.

 

어제는 들뜬 기분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그곳에 갔지요.

제 몸 자체가 워낙 불편한 형편이라서 적응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들겠지만, 못할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해볼 의향을 전했는데 당장에 들어갈 상황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쪽에서도 여럿을 써서 사업할 만큼의 범위가 큰 사업체가 아니었는데 아직 일하는 분이 계셨거든요.

며칠의 말미를 달랍니다. 그쪽에서도 당장에 대답하기보단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의 제 태도에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일해 보려는 욕심이 앞서서 그쪽 환경을 깨치지 못하고서 저의 본분을 넘어선 것 같아섭니다.

 

저의 등장으로 누군가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그분 처지에선 '제 탓에 일자릴 도둑맞았다'고 느낄 거잖습니까?

살아온 제 개념에서 그런 상황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불의한 처신이기도 해요. 정의롭지 못한 일자리라면 차라리 접겠습니다.

지금의 이 기분 어떤 방식으로도 전해야겠는데…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5 ~

 

오늘날 세상 사람 모두에 '일자리'라는 것!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러나 그건 정당하게 생기고 떳떳하게 얻는 것이 옳을 거로 믿습니다.

부정한 것과 거래해서 얻을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나 자신 피눈물을 흘릴지언정 누군가의 피땀을 갈취해서 내 행복으로 탈바꿈하고 싶진 않습니다.

적어도 여태 살아온 정체성에선…

 

어머니는 물론이거니와 함께 사는 동생 놈도 단박에 제 뜻을 헤아리네요.

- 어제는 그토록 기뻐하셨던 우리 어머니~ 오늘 참 고맙습니다. -

- 저러다가 혹시 섬에 끌려가는 거 아니냐며 놀랐다는 내 동생아 네 맘도 무척 고맙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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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에 달린 케이블 그 모두를 뽑았더니 새색시 버선발인양 조용해졌었는데…

 

그러니까 그 일이 '망할 놈의 스피커 어쩌고저쩌고(2016-09-21)'를 써놓기 직전이니까 오늘(2016-09-26)로부터 대략 대엿새쯤 이전에 있었던 이야깁니다.

그런 기발한 생각은 꼭 아주 해괴한 상황이나 묘한 환경에서 생겨나곤 했었는데 그것도 역시 오줌 누려고 치맛자락 내리면서(더러는 올리고서 보기도 합니다) 들었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긴고 하면 컴퓨터 소음에 관한 이야기에요. 저번에 언젠가도 그 이야길 썼었는데 본체 안쪽 청소 잘하고 보조장치에 연결한 케이블 잘 끼우는 것도 소음 줄이는 데 한몫한다고 썼었거든요.

그 방법이 제 경험상 틀린 소린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그런 식으로 잡았던 소음 금세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다른 소음도 아니고 컴퓨터를 켜자마자 들리는 우렁찬 굉음(하드디스크 도는 소린지 하드디스크 헤드가 떨리는 소린지 구분하기도 곤란한 그런 소리)을 말하는 겁니다.

그것 아무것도 안 하고 켜놓은 지 5~10분쯤 지나면 저절로 줄어들기도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본체를 들었다가 쿵 내려놓는 충격요법으로 그 소릴 멈추게 하고 했었답니다.

 

'혹시 하드디스크에 그 선을 뽑지 않고 남겨 뒀기에 그런 건 아니었을까?'

오줌 누면서 그런 생각 해냈었고 화장실에서 손 씻자마자 컴퓨터 본체를 들여다봤지요.

제 컴퓨터에는 네 개(IDE 방식 두 개, SATA 방식 두 개)의 디스크가 물렸습니다.

그중에 딱 하나만이 일상적으로 쓰는 하드고 나머지 세 개는 백업용 하드디스크거든요.

 

그랬기에 백업할 일이 있을 때만 디스크마다 걸릴 케이블(전원 데이터케이블, 하드 케이블)을 꽂지 평소에는 빼놓은 실정이었습니다.

그랬는데 백업 시간대가 아닌 평소에도 디스크에서 케이블 둘 모두를 빼 두기가 무척 귀찮았습니다. 하여 '전원 데이터케이블'은 그대로 둔 채 '하드 케이블'만 뽑았거든요.

그날 화장실에서 냈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을 말하는 거지요.

 

내킨 김에 휴대폰으로 사진 한 장 박고서 쓰지 않은 하드에서 케이블 모두를 몽땅 뽑았답니다.

그런 뒤에 컴퓨터에 전원을 넣고 전원 스위치를 켰지요. 그야말로 이건 얼마나 조용했던지 새색시 버선발입니다.

얼른 케이블 뽑은 자리 컴퓨터 본체 그 장면을 한 방 더 박았더랬죠.

 

그 두 장의 사진 컴퓨터로 옮겨서는 그 크기까지 맞추어 편집도 다 맞춰둔 상태였었거든요.

게시판에 그 기막힌 정보 올릴 생각으로 그랬었는데 세상에…

어디를 잠깐 다녀온 사이 그걸 깜빡 잊어버렸지 뭡니까?

 

그 어디를 다녀와서 컴퓨터 켜보니 그 이름이 '소리'를 연상하는 그림 두 장이 있었습니다.

이게 게시판과 무슨 상관이 있을 거란 짐작으로 당연히 홈피도 열었겠지요. 했는데 이미 그 마지막에 올랐던 글 제목이 '망할 놈의 스피커 어쩌고저쩌고'였지 뭡니까?

그래서 착각했습니다. 거기 보이는 두 장의 사진이 소리와 연관했으니까 이미 게시판에 올렸던 사진으로 착각하고 말았던 겁니다.

하여 여태 내버려 뒀다는 게 어쩐지 창피하기도 하더라고요. 얼른 지웠지요.

그냥 그렇게 지우는 거에 멈추지 않고 휴지통마저도 비워버렸답니다.

 

그런 다음 이전에 썼던 글 대충 훑어봤는데 이게 제가 지금 막 쓰려던 사정과는 완전 딴판입니다.

휴지통에서 비웠던 거 얼른 복원해야 했습니다. 그랬는데 딱히 복원할 방법이 안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휴지통에서 지운 그림 복원하는 프로그램(그게 '포토리커버리'였던가?)이 있었는데 그것 쓸 일이 없기에 훗날 언젠가 지웠기도 했었으니까…

 

하여 인터넷으로도 찾고 제 컴퓨터 자료실에 아직 남은 거로도 복원과 관련한 프로그램들(Free_Any_PhotoRecovery, FinalData Enterprise 등등) 깔았답니다.

그러고는 죽자사자 덤벼들었건만, 엄청난 시간을 들이고도 그것 그렇게 간단히 복원해낼 만한 거가 아니더라고요.

 

그쯤에서 겨우 또 다른 걸 생각해냈지요.

휴지통을 비울 때 내보냈던 경고문을 말이에요.

바탕화면에서 '휴지통 비우기' 누르면 이런 글이 나왔거든요.

'이 xx 개의 항목을 영구적으로 삭제하시겠습니까?'

그것 말고 그 어떤 내용이 떴다 해도 저는 그냥(예) 지웠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글귀가 통상적으로 내보내는 그냥 의례적인 문구인 줄만 알았으니까.

했었는데 휴지통에서 비웠던 자료 그 어떤 방법으로도 복원해 낼 수 없게 되자 이제야 깨달은 겁니다.

 

그것 알아채자 그 사진 다시 연출해서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처음 먹었던 계획이 어그러지니까 저 역시도 그 계획을 바꿔야 했답니다.

그 사진 없이 그냥 올리기로 작전을 바꾼 겁니다.

 

그런 계획이었는데도 뭔가 꺼림칙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까 지웠던 자료 복원하는 프로그램 몇을 돌렸다고 그랬잖아요? 그 결과 어떤 걸 찾아낸 줄 아시겠어요?

이 부끄러운 진실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글쎄 제 곁에 어머니라도 계셨다면 어머니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도 남을 대단히 낯뜨거운 사진들이 수두룩했었으니까 말입니다.

흔히 말하는 야동은 아니고 야한 사진들이었습니다. 훌러덩 벗었거나 별의별 진한 자세가 총동원된 그런 사진들…

 

그것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어서 그 증거를 말끔하게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러자니 그것 하드디스크 포맷만으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지요.

전문가라면 그 어떤 상황으로도 복원해 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처럼 아마추어에겐 어림도 없게끔 최소한 하드디스크에 남은 모든 것을 없애야 했습니다.

- 파티션 삭제(볼륨 삭제) -

 

파티션을 삭제하고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백업과 복원을 반복해야 했기에 다시 백업용 디스크들 물려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료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했었거든요.

 

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은 사고가 터져 버리데요.

그렇게 자료 옮기거나 복사하는 과정 중 느닷없이 작업이 에러를 뿜으면서 멈춰버린 겁니다.

자세히 보니까 복사 작업 중인 탐색기에서 하드디스크가 사라지고 없는 거예요.

이런 기가 막힐 노릇이 또 있겠습니까?

 

컴퓨터 다시 켜고는 시모스 환경으로 접근해도 하드디스크가 없는 겁니다.

'하드디스크 인식 실패'를 내걸고 검색엔진 마구 굴렸는데 어디에선가 이런 정보가 보였습니다.

'하드디스크와 케이블 연결 상태를 점검'해 보라는 투의 정보였어요.

하여 작업하려는 SATA 디스크에 연결한 케이블 뽑은 뒤 다시 꽂고서 확인하니까 그때야 디스크가 보이데요.

다시 하던 작업을 재개했지요.

 

그러나 이 역시도 초당 '30~40MB'의 전송 속도에서 '몇백, 몇십KB'로 떨어 진가 싶더니 어느새 아까 그랬던 거처럼 작업이 끊어졌습니다.

이렇게도 철딱서니 없는 작업을 두 번이나 더 반복하다가 그것도 그쯤에서 깨달았어요.

'그래 이참에 디스크 케이블 갈아야겠어!!!'

 

이따금 시각 동기화하는 프로그램인 'UTCk3' 돌려보면 2~3초씩 느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 설명하려고 지금 다시 켰더니 이번엔 '2.949초'나 빠르네요.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말입니다. '3초마다 자동으로 시각 동기화'하게끔 다시 설정해두고 이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런저런 거를 생각해서 이참에 '하드 케이블'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수은 전지'까지 갈기로 작정했지요.

 

~ 강강술래 - 01 ~

 

문제가 됐던 것(눈에 보이는 거)이 비로 하나뿐이었지만, 그 모두를 같은 시기에 바꿨으니까 나머지 두 개도 뽑아버렸지요.

 

~ 강강술래 - 02 ~

 

이 작업이 끝나 백업용 디스크에서 나머지 케이블 모두를 빼버리면 하드디스크가 꽂힌 저 자리가 지금보다도 훨씬 깔끔해 질 것입니다.

 

~ 강강술래 - 03 ~

 

- 요즘은 그 어디서 찾을 수도 없는 저놈 70GB의 IDE 디스크들! -

- 그리고 저 나름으로는 엄청나게 크다지만, 겨우 120GB의 SATA 디스크! 아~ 사랑스럽습니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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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요놈의 컴퓨터가 제 놈을 확 한번 밀어주길 바랐나 보다!

 

블로그를 뺀 저의 일반 홈피들엔 방문자가 거의 없거든요.

아예 없는 것이 태반이지만, 그래도 어느 특정한 홈피는 아주 미미하지만, 꾸준히 방문자가 있는 홈피가 있습니다.

보통은 열 명 안짝인데 가끔은 그보다 많을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 글 쓰면서 뭔가를 참고하려고 다시 그 홈피를 열어서 보니 어제 아니지 밤중(오늘 새벽 시간대)에 열 한 명이 다녀갔네요.

(12/39로 계수기에 찍힌 걸 보면 그 처음은 보통 제가 들어가서 0/0이 보기 싫어 일부러 찍어두곤 했으니까 거기서 한 명을 빼야 맞겠지요)

 

그 홈피가 다름이 아닌 호스팅어에 달린 홈피거든요.

누리꾼이 홈피 들어오는 시각은 언제나 밤에만 찾았습니다.

하여 궁금했습니다.

그것 호스트가 리투아니아였던가 어디였는데 사이트에서 그 정보를 얼른 못 찾겠네요.

어쨌든 다른 홈피 대부분이 사는 자정을 기점으로 계수기가 초기화하는데 거기서는 그 시간대가 다르답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제 홈피를 찾을지 궁금했습니다.

하여 게시판에 설문 항을 하나 만들어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최소한 나라 밖 나라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야 가능할 것도 같았답니다.

 

'미국에서 왔어요. 소련에서 왔어요?' 그럴 순 없잖겠어요?

사십여 년 전 초등학교 다니면서는 꽤 많이 외웠었는데 이놈의 세월이 대갈통 겉만을 희뿌옇게 했던 게 아녔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 정보 검색 엔진에서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전 세계 나라 수, 전 세계 나라 이름' 뭐 그런 따위로 말입니다.

그렇게 하여 찾아낸 어떤 페이지를 보니까 그 정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 전 세계 국가별 인구 순위, GDP 순위, 국가별 면적 - 등등이 한 페이지에 다 들었는데 나라 개수가 200개 가까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었지요.

나중에 그 정보 다시 확인해 보니 검색 포털 다음의 '다음 백과'에서 뽑은 정보를 몇 년 전에 정리해둔 페이지였습니다.

 

다음에서 다시 검색하여 그 사실을 알아낸 뒤 다음에서 얻은 정보를 추출해서 편집해 볼까 생각했다가 너무도 어렵습니다.

하여 아까 얻은 정보를 제 입맛에 맞게끔 다시 가공해서 늘려 놓았답니다.

오늘 새벽 시간대에 서너 시간을 컴퓨터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서 완전 노가다 수준으로 그 문서를 재구성했는데 그래도 그 모두를 마치고 나니까 매우 흐뭇했지요.

 

하여 그 마지막엔 고맙기도 했기에 그 정보 얻어낸 사이트에 댓글이나마 곱게 남겨두려 했는데 그곳이 카페였답니다.

그 카페에 준회원 이상의 자격을 갖춘 자만이 댓글이 가능하다기에 어쩔 수 없이 나온 마당이었어요.

 

그 일로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제 맘으로 무슨 까닭에선지 허탈하기도 하고…

그러던 차 갑자기 컴퓨터가 멎었습니다.

 

컴퓨터에서 작업 중에 이렇게 갑자기 멎은 경우가 예전엔 한 번도 없었기에 다소 황당했지요.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1 ~

 

어쩌면 노가다 작업 너무 빡시게 했기에 컴퓨터가 나동그라졌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 순간에 오버랩하데요.

얼른 일체의 전원부터 내리고서 하드디스크를 만져봤습니다.

 

직접 작업했던 하드디스크는 다른 디스크가 너무 가까이 붙었기에 만질 수가 없어 작업하지도 않은 그 위 디스크부터 만졌는데 뜨거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대로 뜨뜻하데요.

'위쪽에 있는 놈이 저 정도인데 당사자는 얼마나 뜨거웠을까?'

편안하게는 닿지도 않은 그곳에 일부러 손을 넣어서 만져봤는데 그곳 역시 그렇게 뜨꺼울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해서 다시 전원을 넣고 컴퓨터를 켰더니 아닌 게 아니라 그 시동 방식을 묻습니다.

켜질 때 F8 눌러서 나오는 메뉴와 비슷하게 묻네요.

 

'명령 프롬프트', '안전 모드', '일반 표준 모드' 대략 이런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냥 일반으로 켰어요.

했는데 켜지면서도 켜지고 나서도 컴퓨터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소음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바탕화면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나 볼 수 있는 희한한 링크가 하나 나와 있데요.

 

어제 세계 지도를 깔아보려고 '구글 어스'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내려받은 파일에 바이러스가 들었던지 구글 어스는 깔리지도 않고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만 엄청나게 깔려버렸거든요.

그것들 모두를 겨우 지웠는데 오늘 아침에 바탕화면에서 봤던 것도 바로 구글 어스 설치하면서 봤던 그 바이러스 링크 중 하나였습니다.

이것 바이러스 검색에 걸리지도 않데요.

 

그래서 애초엔 생각지도 않았는데 컴퓨터 포맷을 떠올리게 됐거든요.

하여 포맷하기 이전에 컴퓨터의 하드웨어 쪽부터 깔끔하게 정돈한 뒤 하드디스크를 밀기로 했답니다.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2 ~

 

가장 먼저는 컴퓨터와 연결됐던 모든 전선을 뽑고서 진공청소기 들이대고서 곳곳을 깔끔하게 빨아버렸지요.

청소기로 할 수 없는 곳은 마른걸레를 가져와 닦은 뒤 다시 진공청소기로 그 주위를 화끈하게 빨았답니다.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3 ~

 

그리고 또 하나 막판에 생각했는데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가 충분히 쉴 수 있게끔 다른 디스크와의 간격도 한 매듭 벌려버렸어요.

 

~ 포맷은 아무나 하나? - 04 ~

 

그런 다음 빼 두었던 전선이며 USB 코드 일일이 꼭 들어가야 할 제 자리에 맞춰 넣고서 컴퓨터를 켰더니 컴퓨터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혹시 내가 진공청소기를 너무 무리하게 들이댔던 게 아녔을까?'

'그러다가 뭔가가 잘못돼서 컴퓨터 스위치 누르는 순간 합선돼버린 게 아닐까?'

 

전원공급장치의 전원 스위치를 켰다 껐다 했는데도 안 켜지니까 곰곰이 생각했지요.

'설마하니 합선됐겠어! 합선됐다면 어떻게든 그 표시가 나야 하잖아!!!'

 

다시 잘 보이지도 않는 컴퓨터 뒤쪽에 고개를 박고서 유심히 살폈지요.

'그러면 그렇지! 내 참 어이가 없네~'

가장 중요한 전원 코드가 아직도 바닥에서 나뒹구는 겁니다.

그놈을 꽂고서 컴퓨터를 켰는데 세상에 엄청나게 조용하네요.

그래도 다행히도 이미 모니터를 켜 뒀기에 이렇게도 조용한 중에 컴퓨터가 시돌을 걸고 있음이 뻔히 보였지요.

 

드디어 컴퓨터에서 그 정체도 몰라 본체 두들겨야 잡힌 듯했다가 다시 울리곤 했던 그 이상한 소음이 멎은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컴퓨터에서 나는 소음 그 이유가 한두 개가 아니고 여럿이겠지만, USB 코드와 같이 보조장치와의 연결선의 결합도 부분도 소음의 한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초만큼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소음이 조금 커졌습니다.

어쨌든 이 글을 올리고 나면 컴퓨터를 밀어버리고 오늘 밤늦게나 내일부터는 새로운 기분으로 컴퓨팅할 거 같습니다.

 

여러분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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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먼지보다는 소음이 더 큰 문제였었군!

 

새벽입니다. 다섯 시가 막 지났는데 방안에서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서 베란다 창문을 열고서 손을 뻗어봤지요. 우중충했기에 비가 오는지 안 오는지 감이 안 와서입니다.

오늘이 현충일이잖아요. 국기 다는 거 때문에 그랬지요.

어차피 밤잠을 피했기에 잠시 후에 잘 거거든요. 기왕에 잠들 바엔 그 시각이 조금 이르긴 했어도 국기나 내걸어두고서 잠들 요량이었습니다.

팔등 위로 손바닥 사이로 축축한 감은 있는데 실제로 비가 내리진 않는 거예요. 그래도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겠으니까 차라리 지금은 내걸지 않기로 작정하고서 들어오려고 했지요.

 

그런데 은근히 배가 고픕니다. 뭘 먹을까 잠시 망설이다가 작은 냄비에 물을 조금 붓고서 살짝 열기가 돋우니까 국수 한 움큼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억지로 누그러뜨려 냄비에 모두 들어가게끔 해 두고는 다시 수도꼭지에서 물 한 그릇을 받아 냄비에 부었답니다.

라면 끓일 때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끓이면 엄청나게 빨리 끓여요.

 

그렇게 해서 가락국수 그릇으로 한 사발 후다닥 해치우고는 방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서는 당장에 잠이 올 것 같지도 않습니다.

들어오기 전에 거실에 걸린 달력을 봤는데 현충일이 빨강 글씹니다. 그러면 오늘 직장 다니는 사람 쉬는 날이겠데요.

 

어쨌든, 당장에 잘 것도 아니니까 버릇처럼 컴퓨터를 켜봅니다. - 어쩌면 저는 실력은 말짱 꽝이면서도 컴퓨터엔 그것 중독자일지도 몰라요.

그랬더니 켜지면서 들들들 그 소리가 너무도 요란합니다.

지금 생각하니까 컴퓨터가 놓인 자리 그거가 잘못 잡아서 그럴 수도 있었겠는데 그 순간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어요.

'괜히 내가 뚜껑을 닫았었네~ 저놈의 뚜껑 탓에 시끄러울 거야!!!'

 

먼지 때문에 며칠 전에 꽂았던 컴퓨터 옆면의 뚜껑에 대고 손바닥으로 두어 번 때려 봤지요. 그랬더니 소리가 잦아든 듯도 싶었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잡혔겠지만, 나중 어느 순간에 다시 켜는 순간이 오면 또다시 그 시끄러움(Noise_비프음)이 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 - 꼴뚜기 소녀 - 01 ~

 

마침 손으로 돌려서 풀 수 있는 손잡이가 있는 나사로 고정했기에 컴퓨터에 엎드려서 풀어버렸답니다.

흐흐. 그것 뚜껑 열기 직전에 LCD 모니터는 지저분하기에 화장지 두 장을 빼서 분무기로 두어 방 쏜 뒤 닦았거든요.

그런데 컴퓨터엔 손도 안 댔기에 좀 지저분하네요.

 

~ - 꼴뚜기 소녀 - 02 ~

 

이제야 모니터를 켜봅니다. 어^ 그런데 저게 뭡니까? 화면에는 마우스 커서도 아니고 무슨 꼴뚜기(?) 닮은 점이 나타나서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모니터 전원 껐다 켰다 해보지만, 저것 말고는 그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컴퓨터의 시동 버튼을 살짝 눌렀는데도 그 반응이 없습니다.

인제 보니 컴퓨터엔 점멸하는데 자판에는 불도 안 들어왔습니다.

 

~ - 꼴뚜기 소녀 - 03 ~

 

그렇다면 컴퓨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어쩔 수 없습니다. 아예 전원 스위치를 껐다 켜는 방식으로 컴퓨터에 전원이 들어가게끔 조정한 뒤 컴퓨터를 켜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제야 무슨 모양새를 내보냅니다.

컴퓨터 뚜껑을 빼고 박는 사소한 것도 전원을 내린 뒤 작업함이 옳았나 봅니다. 또 하나는 제가 컴퓨터 켜놓은 채 뚜껑 두들겼던 때문에도 컴퓨터에 에러가 났을 수도 있었고요.

좀 복잡했지만, 안전 쪽이 아닌 표준을 찍고서 그대로 켜봅니다.

 

~ - 꼴뚜기 소녀 - 04 ~

 

허허^ 좀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깔끔하게 켜졌네요.

여기서도 비프음이 안 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 봤자 아까처럼 함석 떨리는 소리와 같은 요란함은 없었답니다.

 

~ - 꼴뚜기 소녀 - 05 ~

 

제 어렸을 적 살았던 곳이 고흥의 바닷가인데요.

겨울철에는 주로 김을 했었고 나머지 기간에는 마땅한 벌이가 없으니까 나룻배를 닮은 작은 배에 노 한가락을 걸어놓고는 주로 통발을 쳐서 게(장어, 낙지, 새우, 어쩌다가 문어 등등)를 잡으며 살았답니다.

그러면서 그 얕고 잔잔한 연안에 낡은 그물을 깔아 주로 연안에 사는 작은 자잘한 물고기(숭어, 전어, 서대, 노래미 등등)를 잡기도 했는데 고기보다는 잡동사니(먹지도 못할 해초나 불가사리 등의 해충 또는 스티로폼과 같은 온갖 쓰레기 등등)가 훨씬 더 많이 걸렸던 걸 기억합니다.

 

어쨌든 그따위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네요.

그건 그렇고 어쩌다가 그물에 온갖 잡동사니와 함께 저기 보이는 꼴뚜기가 잡히곤 했어요.

이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여태 저는 그걸 '고록'으로 알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했더니 '꼴뚜기'라는 낯익은 이름이 걸려듭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그런 이름의 독립 개체가 아니라 오징어 새끼쯤으로 알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꼴뚜깃과가 따로 독립하여 있었네요.

그러든 저러든 그놈의 꼴뚜기가 반가운 오늘입니다.

 

~ - 꼴뚜기 소녀 - 06 ~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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