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주소록 써먹지는 않지만 정리하고 나니까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휴대폰에서 구글 계정을 빼버렸기에 사실 구글 주소록 써먹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휴대폰 연락처에 이메일 아이콘이 붙어서 그것 떼어 내려고 고생했던 거에 대한 트라우마에서일까요?

불현듯 구글에서의 주소록이 생각나지 뭐예요.

그래서 'IE'를 통해 구글에 들어가 이메일 열고 주소록에 들어갔더니 완전히 비었습니다.

이번에 무슨 심보에선지 다시 꽉 채우고 싶어지는 겁니다.

휴대폰에 구글 계정이 없으니 걱정할 이유도 없는 까닭도 그런 부추김 거들었겠지요.

하여 기어이 일을 냈지요.

무얼 가져올는지 잠시 뜸 들이다가 '시작 메뉴/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에 있는 그 '주소록'을 가져왔지요.

그랬더니 가져왔는데 아주 엉망진창으로 보이데요.

하여 그놈을 편집해서 다시 보내고자 'csv 파일'로 컴퓨터에 저장하고는 '아크로에디트(AcroEdit)'라는 프로그램으로 열었답니다.

정말이지 '구글의 주소록' 산만하네요.

사실 다른 주소록들(IE의 주소록, 키스의 주소록 등등)도 다 이 프로그램으로 정리하거든요.

그래야지 깔끔하니까…

구글 주소록 맨 위쪽에서 꼭 필요한 부분(Name,Group Membership,Phone 1 - Type,Phone 1 - Value,Phone 2 - Type,Phone 2 - Value)만을 남긴 체 나머진 모조리 없앴답니다.

그리곤 정리해 뒀던 '키스(Kies)의 주소록'을 불러들였죠.

그리고는 그놈을 복사해서 구글 주소록에 집어넣고는 모조리 구글 주소록 형태로 그 형식을 바꾸어 버렸답니다.

~ Google-Address-01 ~

그런 뒤 'IE'에서 주소록 모두 지우고 불러오려고 했는데 '지우기'까지만 하고는 크롬으로 열었답니다.

아무래도 구글에서 하는 일은 크롬에서 하는 게 빠르고 편했으니까.

또 하나는 불필요한 그룹 지우는 것도 쉽게 할 수 있었으니까 그랬습니다.

크롬을 열고 거기서 작업하니까 정말이지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물론 좀 전에도 말했다시피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그룹(예를 들면 주소록 가져올 때마다 그 날짜 시간에 그룹 이름을 붙인 '어느 날짜에 가져옴'이라는 그룹)까지 지워버리니까 이렇게 깔끔해졌지만 말입니다.

~ Google-Address-02 ~

아무튼, 그놈 써먹지도 않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니 그 기분 후련하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