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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9 컴퓨터에 마우스도 아니고 키보드를 두 개나 걸어놓고 써봤습니다.

컴퓨터에 마우스도 아니고 키보드를 두 개나 걸어놓고 써봤습니다.

 

언제부턴가 동생 방에 들어가 보면 녀석의 컴퓨터 놓인 자리가 거의 폐기용품 부리는 곳 수준이데요.

인터넷이 안돼서 그러나?/컴퓨터가 안 돼서 저러나? 무척 걱정스러웠습니다.

물론 직장 다니는 처지니까 휴대전화로 어지간한 건 다 해볼 수도 있으니까 굳이 컴퓨터가 무슨 소용일까도 싶긴 했지만…

 

그래도 함께 사는 처지이니 마냥 내버려둘 순 없었어요.

녀석과 간단히 상의한 뒤 가볍게 계획을 짰답니다.

 

우선은 1. 와이파이며 인터넷 빵빵 터지게끔 인터넷 공유기를 좀 더 나은 거로 갈아치우자!

그다음으로는 2. 컴퓨터를 포맷해버리고 윈도를 새로 깔아주자!

 

인터넷 공유기가 좋아지면 덩달아서 제 컴퓨팅 환경도 좋아질 일이었으니까 그것부터 시작해서 해치웠지요.

그리고 다음으로는 컴퓨터 쪽으로 손을 대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답답했어요.

 

컴퓨터 자리는 개구리 궁둥이나 붙일 만큼 비좁아 터졌는데 그 위로 남산만 한 모니터며 제주도만큼 커다란 키보드가 자리하고 있으니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작동해내질 못하겠데요.

그래서 일단은 그 둘을 컴퓨터에서 분리해 냈답니다.

아래는 지금은 따로 보관하여 저렇게 찍혔지만, 동생 컴퓨터 책상에 놓였었던 CRT 모니터와 키보드 모습입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1 ~

 

 

~ 개구리 궁둥이 - 02 ~

 

그리고 그 자리에 예전에 제가 쓰다가 모니터 한쪽에 빨강 선이 나와서 빼 두었던 LCD 모니터와 그 순간까지 제 방에서 써왔던 키보드를 빼 와서 거기 컴퓨터에 연결했지요.

그런 뒤 컴퓨터 전원을 누르자마자 자판에서는 Delete를 눌러서 시모스 환경을 불러내려고 했답니다.

제가 쓰는 컴퓨터와는 너무나도 딴판입니다. 그 버튼 누른지 한참 만에 시모스 환경이 열렸는데 시동 환경 설정이 어떤 패널에 있는지 찾기도 무척 까다롭데요.

왜냐면 윈도 시동 화면의 첫 단계를 시디롬에 둬야지 윈도를 포맷하면서 설치할 수가 있을 테니까…

 

알고 나면 별것도 아닌데 모르니까 그만큼 난처했던 겁니다. 운이 좋게도 시모스 설정하면서 난생처음 봤는데 이 컴퓨터가 또 32bit도 아닌 64bit 컴퓨터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설정하여 재부팅 하기 전에 윈도7 시디를 넣고서 포맷과 설치를 동시에 진행했답니다.

그 순간에 다른 일과 동시에 그걸 겸하려니까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진행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모니터에 진행 상황이 확연히 보이니까 무척 안심했답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3 ~

 

사실 제 컴퓨터에도 키보드가 없어졌으니 동생 방에서 가져온 키보드가 됐을지언정 그 무언가로 대체해야 했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제 컴퓨터에 그놈을 끼웠는데 너무나도 어색합니다. 여태 써왔던 키보드하곤 실제론 그렇지 않았겠지만, 그 글자 배치도 다른 것 같고(자꾸만 오타가 나오니까 그렇게 짐작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예전에 쓰다가 자꾸만 에러가 나서 뽑아야 했던 키보드 중 일부를 찾아왔어요.

 

그것들 고장이 어는 정도였는지 지금은 잃어버렸으니까 자세히 알 거까진 없겠지만, 그래도 저 거대한 놈보다는 나을 것 같았습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4 ~

 

막상 너무 커서 자리만 넓게 차지해 쓸 수 없는 놈을 빼버리고 나니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우스도 두 개씩 달아서 쓰곤 했는데 혹시 키보드고 그렇게 사용할 순 없을까…'

둘 모두가 PS2 접속 방식의 키보드가 아닌 USB 접속 방식의 키보드였었거든요.

 

그렇게 둘을 꽂아놓고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작업표시줄에선 그거에 대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그렇게 하여 제 컴퓨터에 난생처음으로 두 개의 키보드가 동시에 꽂히게 된 거였어요.

우선은 어디가 어떻게 고장 났는지 그것부터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5 ~

 

했는데 마음만 앞섰지 막상 덤볐는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고장이 났던지 지금으로선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6 ~

 

실은 어제 이것 고물 키보드 창고에서 찾아오기 직전에 어느 쇼핑몰을 뒤졌답니다.

제 컴퓨터 고물 창고에 뒤져봐야 말짱 꽝이 될 거로 확신하고서 말입니다.

했는데 주문하기 직전에 뭔가가 찜찜했었답니다.

 

'혹시 누가 또 아나? 진흙탕 펄에 진주가 숨었을 줄을…'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밀려오자 선뜻 주문을 못 하겠데요. 해서 장바구니에 밀어 넣고서 창고에서 나뒹굴 고장 난 키보드를 찾아 나섰던 겁니다.

 

~ 개구리 궁둥이 - 07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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