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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1 텔레비전 보다 말고 갑자기 소리 죽이는 일이 요즘 자주 생기네요.

텔레비전 보다 말고 갑자기 소리 죽이는 일이 요즘 자주 생기네요.

 

일반 드라마 보던 중엔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어떤 경기 같은 걸 보다 보면 자꾸 그럽니다.

우리의 프로야구를 볼 때도 그렇고 제가 바둑 보는 걸 좋아하는데 바둑방송 시청할 때가 진짜 심하지요.

 

그것 말고도 요즘 올림픽 기간이잖습니까?

그거 보면서도 도대체 몇 번이나 리모컨에서 그걸 눌렀는지 모릅니다.

 

다름이 아니라 '텔레비전 화면을 묵음처리(리모컨에서 소리 줄임)'하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바둑에서는 '유명선수(?)'와 '무명선수(?)'가 겨루면 방송 사회자가 주로 유명선수 위주로 해설을 몰고 갔고요,

스포츠 경기에서도 그 비슷했답니다.

 

특히 올림픽 중계에서는 그 중계방송의 백에 아흔아홉이 우리나라 위주로 편파방송하는 걸 목격했지요.

어쩌면 해설자가 그런 식으로 중계하는 걸 애국이라고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중계를 하더라도 객관적이고 진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라 당연히 대한민국이겠지요. 또 제가 좋아하는 프로야구 팀·선수 분명히 있습니다.

좁고도 좁은 바둑에도 좋아하는 선수가 무척 많습니다.

 

그러니 바둑 방송을 보면서는 그 열에 아홉은 제가 좋아하는 사람끼리 맞붙을 때가 잦으니까 그대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 어느 한쪽을 응원하거나 혹시 그중에 누군가가 국가대항전에 나갈 선수라면 그를 응원합니다.

그러니까 경기 도중에 어떤 상황에서는 응원하는 선수가 뒤바뀌기도 하지요.

 

당연히 프로야구에서는 좋아하는 팀(한화·롯데·기아)이나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쪽을 우선으로 응원해요.

그것들이 서로 겹칠 때면 그 역시도 바둑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순간의 감정 기복에 따라 응원하거든요.

 

하물며 요번 올림픽에서는 어땠겠어요? 두말할 것도 없이 '대한민국'이지요.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편파방송은 싫습니다. 그 편파방송을 이 악물고 이겨내며 끝까지 지키려 했던 여러 순간이 그 마지막에 악몽으로 변할 때마다 '저 새끼가 재수 없이 초 쳤기 때문에 결국 저 꼴이 나버렸어!!!' 대번에 그렇게 섬뜩해지는 겁니다.

 

나중엔 그럴 때마다 '묵음'에 두면 일순간 마음이 평안해지긴 했지만, 곧바로 여러 가지가 불편해지데요.

우선은 화면에 빨강 글로 '조용히'가 보기 싫은 자막처럼 떠 있지요. 다음으로는 진짜 중요한데 경기의 흐름을 자꾸 놓치는 겁니다.

 

스포츠를 관람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 언제입니까? 그것 결과보다는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매 순간 그 과정이 짜릿하지 않았던가요?

화면에 '조용히'라고 나온 것부터 치워야 했습니다. 간단하데요. 리모컨에서 '소리 줄임'을 누를 것이 아니라 '소리 크기'를 '영(아라비아 숫자 영)'에 가깝게 계속하여 내리면 보기 싫은 것 보지 않고도 가능했던 걸 한참 뒤에 깨달았지요.

 

그렇게 소리를 죽여놨다가 깜빡 경기 흐름 놓칠 것 같으면 얼른 더 키워서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추측하고 가늠해서 얻었던 과정 복원해 내곤 한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정직한 방송·진실한 방송을 맞고자 하오니 텔레비전의 관계자 여러분 제발 덕분에 저 좀 도와주십시오!!!

이를 조금만 확장하면 다른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통할 이야길 겁니다.

 

특히 뉴스에서 어느 특정 집단이나 부류에 이롭게끔 편파적으로 방송 내보내지 마시고요, 그 사안의 진실에 최대한 접근하시길 원합니다.

혹여 잘 모르겠거든, 나라 안팎을 막론하여 그 사례를 소개하거나 그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여러 차원에서 담아 그거라도 진실하게 내보냄으로써 우리 국민이 가까운 장래는 물론이고 먼 훗날까지 두고두고 더 낫게 살게끔 방송이 그런 것을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한 방향으로 답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마시고요.

반드시 정의롭고 진실해야 합니다. 그 '정의로운 진실'이야말로 우리 후손에 천년만년 물려줘야 할 가장 보배로운 유산 아니고 뭐겠습니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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