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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16 피멍 든 손톱 쉽게 뚫리지도 않던데…

피멍 든 손톱 쉽게 뚫리지도 않던데…

 

멀쩡했던 손톱이 어느 날 갑자기 멍든 처지 됐던 게 지난 5월 8일(사노라면)이었으니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 바로 어제입니다.

그렇게도 긴 시간이 지났건만 여전히 아파서 세수하기도 힘들지 칫솔질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사실은 거기 멍든 부위 손톱보다는 엄지손가락이 손바닥과 맞닿은 뼈마디가 칫솔 잡는 부분이어서 몹시 아팠거든요.

그 자리가 철퍼덕 미끄러지면서 넘어질 때 도로 바닥에 손 짚었던 자리키도 합니다.

 

그 순간 얼마나 강하게 부딪혔으면 뼈가 부러지기라도 한 것처럼 아팠으며 엄지손톱엔 또 피멍까지 잡혔을까요?

그래도 시간 좀 지나면 금세 나을 줄 알았습니다.

 

그 당일은 자판에서 글 쓰는 것도 세수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다음 날(5월 9일)엔 조금 풀려서 아쉬운 대로 글도 올렸지 멀쩡한 손 요령껏 부려서 세수도 했거든요.

심지어 그날 밤엔 머리까지 감았더랍니다.

그 정도 속도라면 정말이지 그 아픔 오래 못 갈 거로 여겼었는데 일주일이 됐어도 얼른 사라지지 않는 거예요.

 

이까짓 걸로 병원에 가기도 뭐하고… 약국에라도 가볼까 했다가 잠시 접어둔 채로 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중…

혹시나 하는 맘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답니다.

 

'손톱에 피멍'이라고 쓰자마자 그거에 대한 정보가 수두룩하니 벌써 스쳐 흐르데요.

적당한 글 하나를 눌러서 읽었더니 그것 해결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엄청난 사태(피멍 든 손톱이나 발톱이 더는 자라지 못한다)를 맞을 수도 있으니 얼른 피멍을 빼야 한다는 논리와 그것 빼는 것도 아주 간단한 방식임을 설명했데요.

 

피멍을 빼는 방법도 설명에선 아주 간단하데요.

가는 철심을 불에 달군 뒤 피멍 든 자리에 올리면 손톱이나 발톱에 그 철심이 녹아들어 가서 구멍이 뚫리고 그 순간에 피멍이 그 구멍 사이로 압력 차 탓에 빠져나온다는 것입니다.

 

마땅한 철심이 없기에 고심하다가 시디롬 걸려서 안 빠질 때 거기 작은 구멍에 꽂아 빼려고 만들어뒀던 스테인리스 철심을 떠올렸습니다.

철심이 너무 가늘면 불에 닿자마자 녹아버릴 것도 같았기에 그 정도 굵기라면 매우 적당할 것으로 느꼈었는데…

 

펜치에 그것 물어 잡고는 부엌의 가스레인지를 켰지요.

그리고는 빨갛게 달구어질 때(10~15초)까지 기다렸다가 피멍 든 손톱에 직각으로 대었답니다.

 

손톱이 두껍기에 그랬던 건지 바로 안 뚫리고 4~5초 정도 지나야 뚫리는 것 같았지요.

문제는 그렇게 뚫리는 순간 너무도 아픈 겁니다.

또 그 피멍이 밖으로 튀어나오지도 않았었고요.

 

문제는 또 그 피멍이 한군데로 집중된 게 아니고 두 군데로 나뉘어서 분포했기에 그것 구멍도 하나 더 뚫어야 했습니다.

불에 달군 철심 그 역시도 빨강에서 5~6초만 지나면 식었던지 검게 변해서 피멍 든 자리로 더는 못 들어가는 겁니다.

 

그 아픔을 예닐곱 번이나 번복했건만, 도대체 피멍이 튀어나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거가 꽝 찧었거나 뭔가가 맞부딪치는 곳에 끼어 생긴 피멍이 아니고 미끄러지면서 살 밀리어 생긴 피멍이었기에 인터넷에서 제시했던 방식이 안 통했을지도 모르겠데요.

 

또 어찌 됐건 뚫긴 뚫었는데 손톱 안으로 그 속살에 뜨거운 철심 닿을 때의 고통을 빼놓고는 무슨 변화가 없는 겁니다.

그뿐만 아니라 철심이 빠지는 순간 구멍도 곧바로 메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어제로부터 하루가 지났네요.

엄지손가락 연결 뼈(혹시 이게 인대?) 여전히 아프지만, 피멍이 들었던 자린 조금 작아졌고 옅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두 개의 구멍 흔적 선명하게 찍어둔 채로…

 

인제 이것도 나을 겁니다.

그 처음엔 너무 아파서 또 피고름 터져 나오지 않기에 못 믿었지만, 인터넷에 게시한 정보 완전히 일치하진 못했지만, 틀림없이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못 찾겠다 꾀꼬리 - 01 ~

 

~ 못 찾겠다 꾀꼬리 - 02 ~

 

지금에 와서 이야기지만, 만약 뜨거운 철심 손톱에 들어가면서 피고름 터뜨려서 바깥으로 내보냈다면 그 고통 전혀 못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뜨거운 것이 맨살에 닿기도 전에 압력 차 탓에 고름부터 빠졌을 테니까 말이에요.

또 하나는 수십 년 전 저는 손바닥, 손등, 팔, 다리, 발바닥, 발등 가리지 않고 커다란 돋보기를 써서 깊숙이 구멍 내고서 새까맣게 태워본 적(그 순간 피부(살) 타는 냄새 너무나도 역겨웠습니다)도 있기에 고통보다는 기쁨을 먼저 염두에 두고서 뜨겁게 달군 철심 갖다 댔었으니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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