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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1 충전하려고 컴퓨터에 꽂아둔 휴대전화기 탓에 겪은 비사

충전하려고 컴퓨터에 꽂아둔 휴대전화기 탓에 겪은 비사

 

 

제가 사용 중인 어느 호스팅의 만기가 채 한 달이 안 남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한참 전에 이미 그 호스팅을 연장할 건지 묻는 메일이 왔었거든요.

 

거기 호스팅이 나라 안에선 몇 군데 없는 저가 호스팅(만원/1년당) 업체기에 만료하기 전에 어차피 연장할 셈이었는데 오늘 마침 느긋했기에 그걸 시도했었죠.

연장하려면서 연장 혜택을 둘러보니 연장 기한이 길수록 그 비용이 자꾸 내려가는 겁니다.

 

하여 너무 짧아도 그렇고 그렇다고 무한정 길게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여 그 적당한 선을 4년으로 잡았습니다.

- 4년에 3만 원 - 그걸 결정하고서 통장 계좌이체를 시도했지요.

 

당연히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 메모리'를 꽂았을 게 아녔겠어요?

그랬는데 그것 USB 메모리에 해당하는 이동디스크를 무한정 읽어 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우선 급한 김에 계좌이체 정보를 따로 적어서 보관하고서 탐색기나 내 컴퓨터에서 USB 메모리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려고 열린 웹 사이트를 닫으려는데 그 역시도 귀퉁이 닫는 아이콘이 활성화되지 않아 정말 정말 어렵더군요.

 

윈도의 작업관리자도 쉽사리 안 열립니다.

다행히 작업표시 줄로 내리는 건 가능해서 탐색기나 내 컴퓨터로 열어보면 창 상단에 진행 막대처럼 초록색의 투명 막대가 생겨 오른쪽으로 서서히 옮겨갈 뿐 USB 메모리는 열리지도 않습니다.

그것 역시 다 끝나야 보이려나 싶었기에 정말이지 한참이나 기다려서 마지막까지 그것 진행 막대가 옮긴 것도 같은데 그래도 이동디스크는 열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가 문득 컴퓨터 본체 위로 올려둔 휴대전화기를 발견했지요.

'오라^ 저놈 탓이로구나!!!' 순간적으로 직감하면서 본체의 USB 포트에 충전하려고 꽂아뒀던 충전 선을 놈한테서 빼버렸답니다.

 

아 그랬더니 순식간에 이동디스크인 USB 메모리가 그 디스크 이름과 함께 활성화됐습니다.

아까 내렸던 인터넷 창도 곧바로 활성화됐기에 즉시 여러 탭 닫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이러기 전에 혹시 바이러스 탓에 그런 줄 알고 바이러스 검사도 하고 이 상황과는 무관한 거였지만, 거기 걸려든 놈 치료하느라고 컴퓨터를 재부팅 하기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도 무용지물이었던 건데 충전하려고 꽂았던 휴대전화기 탓에 그 생난리 피웠던 거 생각하면 그 분통의 역사(?)는 꽤 오래전에 이미 시작했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날 그것 꽂아둔 채 하드디스크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 멀쩡한 하드 디스크 두세 개를 통째로 날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냥 포맷이 아니고 '볼륨 삭제'와 같은 '공장 초기화'를 했는데 여러 디스크를 열어 놓고 옮기거나 복사하는 도중에 생긴 일이라서 그걸 복구해봐도 뒤죽박죽으로(그 디스크 자체의 옛 자료와 뒤섞여서) 복구할 수밖에 없기에 그 복구마저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놈 충전하려고 꽂았는데 빼지 않고 내버려 뒀다가 겪었던 그 비통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이 안 풀리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그걸 깨치지 못하고 이번에도 실수한 셈입니다.

 

참고로 내 컴퓨터에서나 탐색기에서 잽싸게 읽지 못하고 버벅거리면 윈도의 도스 창에서도 역시 못 읽기는 매한가지였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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