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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_돌아가는_소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1.02 엉? 컴퓨터가 왜 이렇게 조용해!!!

엉? 컴퓨터가 왜 이렇게 조용해!!!

 

밤새 잘 잤던지 새벽이 거뜬합니다. 이제는 거의 일상처럼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켭니다.

그러고는 잠자리를 간소하게 정리하고는 커튼을 젖혀서 창문을 열어두거나 열었다가 조금 지난 뒤 바로 닫곤 하던 게 말입니다.

오늘 새벽도 그리하고는 컴퓨터 책상 앞으로 왔는데 세상에 너무도 조용합니다.

 

컴퓨터 켜 놓고서 5분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얼른 멈추지 않던 그 소음! 그게 바로 하드디스크 돌아가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가 안 들렸던 겁니다.

모니터를 켜 봤어요. 그 시각에 다른 것도 아닌 'Windows Update 알림'이 있는데도 이렇게 조용하다니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업데이트 준비할 때의 프로그램 내려받는 그 비프음 그 소리도 사실 거치적거렸었는데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 기둥도 이쁘다고' 그 소리마저 은은합니다.

 

어젯밤 이야긴데요. 낮에 쏘다녔던 거로 좀 피곤하기도 해서 어제따라 자정을 넘기기도 전에 자두려고 컴퓨터를 막 껐는데 문득 본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느슨하게 풀어봐! 그럼 어떻게 될까? 어쩌면 들리니까 더 시끄러워질 수도 모르겠는데… 모르겠다 해놓고 보자!'

 

드라이브를 가져왔어요. 본체 뒤쪽 뚜껑은 닫혔으니까 그대로 두고 하드디스크 네 개를 고정하는데 썼던 열여섯 개의 나사 중 당장에 보이는 쪽 여덟 개에서 현재 가동 중인 하드디스크의 나사 두 개(①, ②)를 왼쪽으로 두 바퀴쯤 돌렸답니다.

그놈 하드디스크를 잡고서 위아래로 흔들어보니 까딱까딱하네요.

 

거기까지가 컴퓨터와 관련해서 어제까지의 일이었어요. 그러고는 오늘 아침 새벽을 맞았던 겁니다.

 

지금 생각하니 하드디스크를 꽉 조이는 거가 반드시 옳았던 게 아녔나 싶습니다.

소음을 줄이려면 반드시 그리함이 옳겠다는 고정관념이 제게 있었거든요. 80년대 초의 애플(Apple)이 아닌 90년대 후반에 널리 퍼진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만난 뒤론 쭉…

했는데 그랬던 그 상식이 오늘 새벽에 뒤집힙니다.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1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2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3 ~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4 ~

 

이렇게도 흐뭇한 정보를 게시판에 걸려고 글을 써 내리던 중 이번엔 갑자기 어제 겪었던 대단한 건이 생각났습니다.

어제(2016년 11월 01일) 제가 '잘하면 오늘 내 일자릴 구할지도 모르겠어^'했었잖아요?

지금부터는 그와 관련해서 몇 자를 써보겠습니다.

 

어제는 들뜬 기분으로 일자리를 찾아서 그곳에 갔지요.

제 몸 자체가 워낙 불편한 형편이라서 적응하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들겠지만, 못할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해볼 의향을 전했는데 당장에 들어갈 상황이 아닙니다.

 

왜냐면 그쪽에서도 여럿을 써서 사업할 만큼의 범위가 큰 사업체가 아니었는데 아직 일하는 분이 계셨거든요.

며칠의 말미를 달랍니다. 그쪽에서도 당장에 대답하기보단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순간의 제 태도에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일해 보려는 욕심이 앞서서 그쪽 환경을 깨치지 못하고서 저의 본분을 넘어선 것 같아섭니다.

 

저의 등장으로 누군가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그분 처지에선 '제 탓에 일자릴 도둑맞았다'고 느낄 거잖습니까?

살아온 제 개념에서 그런 상황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건 불의한 처신이기도 해요. 정의롭지 못한 일자리라면 차라리 접겠습니다.

지금의 이 기분 어떤 방식으로도 전해야겠는데…

 

~ 사랑이 별거라더냐 - 05 ~

 

오늘날 세상 사람 모두에 '일자리'라는 것!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러나 그건 정당하게 생기고 떳떳하게 얻는 것이 옳을 거로 믿습니다.

부정한 것과 거래해서 얻을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나 자신 피눈물을 흘릴지언정 누군가의 피땀을 갈취해서 내 행복으로 탈바꿈하고 싶진 않습니다.

적어도 여태 살아온 정체성에선…

 

어머니는 물론이거니와 함께 사는 동생 놈도 단박에 제 뜻을 헤아리네요.

- 어제는 그토록 기뻐하셨던 우리 어머니~ 오늘 참 고맙습니다. -

- 저러다가 혹시 섬에 끌려가는 거 아니냐며 놀랐다는 내 동생아 네 맘도 무척 고맙다.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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