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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5 어따 그것 윈도 미리 백업해 둔 덕 좀 톡톡히 봤구먼^

어따 그것 윈도 미리 백업해 둔 덕 좀 톡톡히 봤구먼^

 

처음부터 백업하려고 맘먹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지닌 하드디스크를 정리할 일이 있었는데 상당수가 현대식(?) SATA 방식의 디스크인 거에 반해 일부는 구식(?)으로 핀이 여러 개인 IDE 방식의 디스크였습니다.

더군다나 SATA 방식의 디스크들은 용량도 꽤 큰 거에 반해 IDE 방식의 디스크들은 용량도 작은 놈들인데 그중 어떤 놈은 그 용량마저 절반도 인식하지 못하는 디스크였죠.

 

어차피 절반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놈은 당장 컴퓨터에선 어디에도 써먹을 수가 없겠기에 창고에 넣어두기로 했고요, 그나마 멀쩡한 놈은 어디라도 써먹으려고 했는데 마침 그때 윈도 백업·복구 부문에 신경이 쓰였던 터라 마침 그놈에 윈도를 백업해두기로 했던 겁니다.

그런 맘으로 그 즉시 백업했었는데 그렇게 백업해두고 나니까 금세 깔린 윈도에 뭔가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걸 발견했지 뭡니까?

해서 백업한 걸 그대로 둔 채 제 맘에 맞게 고치고는 다시금 백업하길 두 번이나 더해서 그날만으로도 모두 세 번이나 백업하게 됐었거든요.

맨 처음 할 때만 C 드라이브 전체를 백업했으니 거의 C 드라이브의 크기와 맞먹을 크기로 30GB나 차지했기에 한 번만 더하면 인제 디스크에 백업할 여분의 공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다음부터는 희한하게도 그 차이가 확 줄어서 두 번을 더 했는데도 그 용량이 60GB를 조금 넘었을 뿐이랍니다.

 

어쨌든 그렇게 백업해서 전원과 데이터 선을 뺀 채로 컴퓨터에 물려두고는 그냥 일상에서의 컴퓨팅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 사용 뒤에 남은 임시파일을 지우거나 컴퓨터의 휴지통을 비우는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이 있긴 있었지만, 예전부터 그것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 어디 없을지를 찾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프로그램이 'COMODO System Utilities'와 'Glary Utilities 5'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둘 다 무료인 것도 맘에 들었지만, 그 사양들이 무척 맘에 들더라고요. 개중에 어떤 놈은 소위 말해서 '0파일'이라고 불리는 '내용이 없는 폴더'를 삭제하는 기능까지 들었던 거 아니겠어요.

그뿐만 아니라 그 프로그램은 제 생각엔 시스템에서 별 쓸데가 없을 거로만 보이는 '.bak'나 '.ini' 등도 지울 수 있다니까 그런 거에 혹해서 얼른 내려받고는 컴퓨터에 깔았답니다.

 

그 둘을 모두 실행했는데 컴퓨터에 빈 폴더들 어찌 그리도 많았는지…

그것 수십 수백 개나 검출되던데 지울 수 있는 건 거기 검출된 것의 절반도 안 되겠더라고요.

그 나머진 지울 수 없다고 하는데도 무슨 조처를 하여 그날 억지로 지운 것도 부지기수로 많았지요.

 

거기까진 은근히 뿌듯하고(?) 좋았었는데 시간이 한참 흘러서 컴퓨터를 끈 뒤 그다음 날 다시 켰을 때 드디어 어제 어리석게도 뿌듯해했던 그 면상이 적나라하게 뒤집혔습니다.

작업 표시줄은 거기 '프로그램 바로 가기 아이콘'을 많이 꺼내뒀기에 그런대로 보였는데 바탕화면에서부터 시커멓습니다.

 

오른 마우스 눌러서 나오는 '개인 설정'에 테마가 안 보입니다.

시작 메뉴도 몽땅 깨져서 그 뭣도 해낼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넷의 즐겨찾기 그런 것도 사라지고 없습니다. 어디 그뿐이었겠어요?

인터넷 자체가 안 되는 겁니다. 그쯤에서 깨우쳤지요.

 

'우~ 허허 참! ini, dat 그따위들도 컴퓨터에 다 필요한 파일이나 소스들이었구나~'

 

어떻게 할지 한참을 망설였는데 세면기에서 손 씻는 동안 문득 떠올랐답니다.

'맞아 그래~ 며칠 전에 윈도 백업해 둔 거 있잖아!!!'

 

컴퓨터가 엉망인데도 제어판의 여러 기능 아직 산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즉시 그 자리서 컴퓨터를 끄고는 전에 백업해 뒀던 IDE 방식의 디스크에 전원선과 데이터 선을 물린 뒤 다시 켜서 제어판에서 '백업 및 복원'을 실행했답니다.

 

그것 맨 처음 백업할 때는 실제로 한 시간도 더 걸렸었거든요. 이번에 복구하면서도 컴퓨터에서 알리길 완전히 복구되기까진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해서 그 직전에 들었던 아침상의 부산물 부엌에서 설거지부터 하려고 나가려다가 실지로 얼마나 걸릴지 확인하고도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알람/시계' 앱에서 '스톱워치'를 눌러 놓고는 부엌으로 가서 차분히 설거지했지요.

어차피 오래 걸린다니까 모니터도 꺼 논 채로 말입니다.

 

느긋하게 설거지하고 들어와서는 그래도 얼마만큼 복구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해서 모니터를 켜봤죠.

아~ 그랬더니 복구가 이미 끝나 버렸습니다. 컴퓨터가 언제 새로 켜졌던지 바탕화면이고 작업 표시줄이고 모든 게 멀쩡해진 거 있죠?

스톱워치를 얼른 눌렀는데 확인해보니 겨우 십여 분을 지나고 있더라고요. 내 참~

 

아래 작업 표시줄의 두 아이콘은 빈 껍데기뿐인데 예전 참극 직전의 위치가 거기였기에 아직도 남은 거지요.

 

~ 윈도우 백업 사랑 - 01 ~

 

그나저나 XP 시절 고스트를 내려받긴 했지만, 한 번도 써보지 못했는데 윈도7에선 그따위가 아무 소용도 없을 테고, 여기 고마운 기능 '백업 및 복원'으로도 충분할 거로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인터넷 몇 군데를 뒤진 뒤에야 제대로 배우고 써먹을 수 있었답니다.

 

~ 윈도우 백업 사랑 - 02 ~

 

'고맙다 친구야~'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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