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어라~ 하드디스크 아무리 박아도 인식되지 않더니 그 까닭이 바로 너 때문이었구나!!!

 

어젯밤엔 게시판에 쓴 어떤 글 끝에 해둔 말도 있고 해서 다른 하드에 설치했었던 윈도 10을 들춰보기로 했었습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1 ~

 

그러나 그놈 디스크의 전원선이고 데이터 선이고 아무리 처박아도 컴퓨터에서 그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것 선을 뽑았다가 박기를 수도 없이 여러 번 했었는데 어느 순간엔 켤 때마다 CMOS에서 디스크 인식이 되는지 먼저 보고 뒷일 결정했던 걸 그만두고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컴퓨터가 켜지는지만 확인하려던 바로 그런 찰나 중 한순간에 잠시 잠깐 모니터에 0점 1초쯤의 아주 짧은 순간 윈도 10이 잡혔습니다.

그러고는 즉시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버리지 않았겠어요?

 

예전에도 그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계속해서 작업 진행했다가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날려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고를 거울삼아서 그 뒤로는 어지간하면 그 즉시 컴퓨터로 들어가는 전원 자체를 끊어놓고 기다린 편으로 컴퓨터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멈췄기에 조용히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나서는 잠들기 직전의 그 위험했던 상황 까마득히 잊은 채 무심결에 컴퓨터를 켜봤거든요.

그랬더니 컴퓨터도 밤새 뭔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윈도 7을 열더라고요.

 

그놈 열리는 걸 보다가 문득 어젯밤이 떠올라서 문제의 하드디스크(윈도 10이 깔린)의 뒤꽁무니를 봤더니 정말이지 아직 선이 박혔데요.

탐색기에서 보니 당연하게도 그놈 하드디스크는 안 잡혔고요.

 

어쨌든 다시 생각났으니 어젯밤 하다 만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꺼버리고서 하드디스크에 박힌 선들을 유심히 살폈지요.

그러다가 찾았습니다. SATA 전원선 네 가닥 중 두 가닥이 깊숙이 안 박히고 뒤로 밀려났다는 걸 말이에요.

'그래 맞아! 저놈 탓에 접촉 불량이 났을 거야!!!'

 

그놈 빼놓고 보니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밤중에는 그것 때려 박는 거에만 집중했지 설마하니 그것들이 접지에 쏙 들어가지 못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니까요.

제 공구함에는 마침 그것 여분으로 하나가 더 있었거든요.

여분으로 있는 그놈을 짱짱하게 밀어 넣어 꽂고는 더 쳐다보지도 않고서 아까 그 헐거운 전원 잭에 접착력 좋은 접착제를 들이부었답니다.

 

그런저런 과정 게시판에 올리려고 사진을 박았는데 인제 보니 거기 하얀 잭 밑으로 묽은 접착제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인제 와서 얼른 묶었던 철사 끈을 느슨하게 풀어 놈을 옆으로 돌려놓았답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2 ~

 

그런 뒤에 컴퓨터를 켰는데 모니터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어떤 순간에 까닭도 없이 그냥 꺼질 지경이었으니 그것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반드시 무슨 과정이 필요하기도 했겠지요.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3 ~

 

정말 오래 걸리네요. 거짓말 좀 살짝 보태서 반나절을 계속하여 저 지랄 하는 겁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4 ~

 

드디어 멈췄습니다. 그러면서 윈도 7이 켜집니다. 좀전의 그 반나절은 심해도 너무나 과장된 표현이었겠고, 이것이 켜지기까지 대략 7분에서 10분 남짓은 걸렸을 겁니다.

탐색기 열어보니 윈도 7이 설치된 하드디스크(Hm-Ace)는 물론이고 윈도 10이 설치된 하드디스크(Mj-Ace)도 버젓이 자리하네요.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5 ~

 

인제는 정말 아무 때나 윈도 10이고 윈도 7을 넘나들 수 있겠네요.

다만, 둘 모두가 같은 회사 같은 크기의 디스크라서 컴퓨터가 켜질 때 CMOS에서 바꿔줘야 가능한 일인데 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으니 그저 동물적 감각(?)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살짝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말입니다.

 

누구 혹시 그 문제 그렇게 골머리 앓을 것도 없이 가볍게 풀어낼 수 있는 분 안 계실까요?

CMOS에서 하드디스크의 고유번호라도 확인할 수 있다면 저로선 그 정도라도 금상첨화가 될 것이련만…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