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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내게 호사다마의 진수를 안기다.

 

며칠 전엔 죽었던 하드디스크 살아났다고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었는데 오늘은 그와는 정반대의 이야길 해야겠습니다.

by 류중근 - 2020/05/10 15:20 - sgjlove.egloos.com/11358068 - 야호! 식물디스크로 명명했던 하드디스크가 멀쩡하게 살아났습니다~

 

그날 썼던 글의 마지막에서 좋은 일 뒤엔 나쁜 일도 뒤따른다는 뜻의 '호사다마'를 언급했었는데 그것이 결국 현실이 됐던 겁니다.

당시 그것(컴퓨터에 단 하드디스크들) 겉보기엔 눈 씻고 찾아도 나무랄 데 없이 멀쩡했었고 내 PC의 디스크 관리에서도 그건 아름다움과 찬란함의 극치였었거든요.

 

그러나 그것의 실체를 알고 봤더니 '빈 수레가 요란하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녔습니다.

용량은 적었지만 그래도 윈도가 설치된 C 드라이브에서 작업할 땐 조용하고 좋았는데 작업 중에 거의 필수적으로 거처야 하는 SATA 연결 방식의 ‘D 드라이브’나 ‘E 드라이브’ 영역을 누르면 거침없이 '쉭^, 삑^ 등' 굉장히 고주파의 듣기 싫은 음향이 불시에 튀어나왔습니다.

그런 소리가 좀 심하다 싶으면 또 아니나 다를까 하던 작업이 '요지부동!!!' 왜 그랬는지 알고 보면 어이없게도 접촉 불량으로 디스크 연결이 끊어졌기에 그랬던 겁니다.

 

이제야 겨우 '접촉 불량'이나 '하드디스크 인식 불능'에서 해방되나 싶었는데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기니 아무래도 호사다마의 불길한 기운이 스며드나 싶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진행하면서도 어떡해서든 근본적으로 원상으로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드디스크에서 났던 그 기묘한 고주파 음향은 어쩌면 디스크 읽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기에 디스크 헤드가 몸부림쳤던 소리였던 겁니다.

하드디스크와 중앙전원 장치(파워서플라이)의 전원선을 자세히 살피던 중 여태 썼던 것 말고도 또 하나의 기다란 멀티 전선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았았습니다.

그래서 그간에 썼던 놈과 이놈을 바꾸기로 하고 교체하려는데 여러 하드 중 그 처음 하드에서 작업하던 중 새 전선 끝에 뭔가 누르는 게 있다는 걸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전선을 디스크에 꽉 고정해주는 장치로 보였어요.

 

그랬기에 그걸 눌러서 그 모양새를 갖추려는 순간 묘하게도 그 플라스틱 장치가 툭 부러져버리네요.

기분은 나빴지만, 그까짓 것 없이도 잘만해 왔으니까 무시하고서 다음 디스크를 연속으로 연결했었답니다.

그랬는데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고 가벼운 문제가 아녔습니다.

 

모든 걸 연결하고서 컴퓨터를 켜보면 그것들과 달리 별개의 전선에 연결된 C 드라이브 디스크를 뺀 나머지 디스크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전원선 하드디스크 위치를 바꿔도 보고… 하드디스크마다 연결한 데이터 선을 바꿔도 보고…

어떻게 겨우 연결됐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동안 컴퓨터가 스스로 에러 수정을 한 뒤에야 컴퓨터가 켜졌지만, 탐색기로 보면 하드디스크 전체를 읽어내지도 못하고…

도스 양식에서 'CHKDSK' 명령어의 여러 옵션(F, R, X 등)을 넣으면서 수정해봐도 결국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나무아미타불…

그런 와중에 예전처럼 아예 하드디스크를 풀어서 기판과 디스크 접점이 꽉 밀착하게끔 유도도 해보고…

외장 하드디스크 연결 장치로 연결해서 따로 수리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를 해봤지만, 잘 안 됐습니다.

 

그러자 멀쩡했던 C 드라이브까지 엉망진창이 돼버리는 거예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니까 그래서 결국은 포기(?)했습니다. 그러고는 코딱지만 한(230GB) SSD 디스크를 셋으로 나누어 그 각각에 어떤 놈은 운영체제 설치하고 나머지 둘은 사타 연결 방식의 디스크 둘 대신으로 자료실용 디스크로 쓰기로 했던 겁니다.

 

이번에 저는 'DISKPART 명령어'로 SSD 디스크 작업을 하는 동안이나 연달아서 운영체제를 까는 동안 새삼 깨달았지요.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이나 '인식 불능'의 밑바닥엔 중앙전원 장치(파워서플라이)의 전원 공급 상태도 매우 중요하단 걸 말입니다.

그것 여러 전원 중 멀쩡한 곳에 외장 하드를 물리고 확인했더니 그토록 에러만 뿜어내고 연결되지도 않았던 자료 디스크 일부가 멀쩡하게 되살아났기에 그렇게 눈치챈 겁니다.

 

하드디스크 하나는 완전히 망가졌는지 그 어떤 전원에 물려도 살아날 기미가 없는 반면에 그래도 멀쩡한 놈 디스크에서 자료를 뽑아 새로 만든 SSD 디스크의 D 드라이브나 E 드라이브에 복사해 넣었답니다.

그 과정에서 그나마 가장 최근의 자료를 넣으려고 '사타 연결 방식'이 아닌 조금 오래된 'EIDE 연결 방식'의 디스크도 동원해서 자료를 한데 모으는 데 써먹었어요.

 

인제 컴퓨터엔 하드디스크 달랑 하나뿐이지만, 제 컴퓨터 모든 불량의 근원엔 중앙전원 장치가 관련됐음을 알았으니까 나중에 언젠가는 지금 폐기 직전의 하드디스크를 다시 들여다볼 일이 있을 겁니다.

녀석이 아무리 모난 짓을 했어도 녀석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저를 비롯한 외부의 구조조정에 그 원인이 있을 테니 제 책임도 피하고 싶지 않아섭니다.

 

하드야~ 우리 함께 북돋우고 일어나서 모두 모두 잘살아 보자꾸나.~

지금은 비록 초라하지만, 네 나중은 반드시 하늘만큼 땅만큼 창대하리라~

 

~ 精神一到 何事不成(정신일도 하사불성)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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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불량이 잦은 하드디스크 고치려다가 쫄딱 망한 이야기

 

먼저 사진 한 장을 올리겠습니다.

 

~ 실수는 성공의 징검다리 ~

 

이 사진을 박을 당시만 해도 이 사진을 이런 글의 뒷배경으로 쓰려던 건 아니었었는데 일이 참 너무나도 엄청난 사태의 한 현장을 담은 사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오늘이 5월 7일인데 사진 정보를 확인해 보니 5월 4일에 박은 거로 보아 그날 이 일이 시작됐네요.

 

요즘 들어서 걸핏하면 컴퓨터 한 부분이 멈춰버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는 운영체제가 깔린 디스크를 포함해서 모두 세 개의 하드디스크를 물려놓고 컴퓨터를 쓰는데 운영체제 깔린 디스크는 멀쩡했는데 주로 자료 보관용으로 쓰는 나머지 두 디스크에서 자꾸 접촉 불량이 났던 까닭입니다.

 

말이 자료 보관용 디스크지 실제로는 그 모두가 컴퓨팅 중엔 연결됐기에 개중에 하나라도 접촉 불량이 나면 전체적으로 삐끗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고쳐보자고 거기에 걸맞을 거 같은 용어(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하드디스크 인식 불량, 하드디스크 수리 등등)로 요즘 얼마나 자주 검색했는지도 몰라요.

 

그러던 차 그날은 여태 찾은 것 중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에 와닿는 기발한 정보를 찾아냈어요.

물론 이전에도 늘 그 정보가 걸려들었겠지만, 무심결에 지나쳤는데 그날따라 유독 와 닿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정보가 뭐냐면 '접촉 불량으로 하드디스크 인식이 안 되거나 컴퓨터가 멈췄을 때 하드디스크 수리하는 요령'이었습니다.

그 방법도 매우 간단했지요. 하드디스크의 기판(저기 사진에서는 초록색으로 덮인 부위)을 살짝 풀어낸 뒤 그 밑에 접촉 부위를 지우개로 조금 닦아주고 다시 조립하면 끝난다는 거였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즉시 컴퓨터에서 문제가 됐던 놈 두 개를 떼어 내고는 기판을 풀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게 일반 나사가 아닌 아주 작은 렌치 나사가 박혔데요.

그래서 집에 있는 공구 중에 렌치 세트를 찾아 풀려는데 그 어느 것도 맞는 것이 없습니다. 가장 비슷한 놈 중에서도 작은놈은 그냥 구멍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버리고 그보다 큰놈은 너무 커서 들어가지도 않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래서 저기 사진에서도 보이는 펜치를 닮은 니퍼를 들고 와서는 그놈으로 풀려고 했죠.

그랬기는 했지만, 아무리 마음 급하더라도 서둘러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화를 참지 못한 채 덤벼서는 더더욱이 안 될 일이었습니다.

하드디스크 하나에 기판 고정하는 나사로 렌치 나사가 모두 네 개씩 박혔는데 그 첫 번째 나사를 풀면서 너무 힘을 줬던지 다른 부속을 건드린 것 같았습니다.

그것 맨 처음 돌아갈 때 일반적인 소리가 아닌 약간의 고주파로 긁히거나 눌리는 소리(찌익)가 났었거든요.

 

아무래도 예민한 장치다 보니 은근히 겁도 났지만, 어떡하든지 긍정적인 마인드(설마하니 이 일로 컴퓨터가 망가지랴!!!)를 갖고자 애썼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랬기에 그놈을 뺀 나머지 일곱개는 아주 조심스럽게 빼냈습니다. 그러고는 인터넷에서 본 그대로 지우개를 가져와서 그것 접촉부위를 일일이 닦아낸 뒤 다시 조립했습니다.

대신 이번엔 아까 빼낸 까탈스러운 렌치 나사가 아닌 드라이버로 풀고 조이는 게 가능한 일반 나사를 끼어 조립했지요. 그래서 저기 사진 의 드라이버 손잡이 곁에 작은 나사 몇 개가 있는 거예요.

 

하드디스크를 본래의 자리에 고정하고서 이윽고 전력선과 데이터 선마저 꽂은 뒤 컴퓨터를 키면서 시모스를 불렀습니다.

모니터에 하드디스크 모두가 잡혔습니다. - 하하하~ 걱정 끝! 행복 시작^^^ - 그럴 줄 알았는데…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랬는데…

 

그러나 컴퓨터가 켜진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제대로 작동하니 않았습니다.

직전에 탐색기를 열어서 확인했을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다시 열어 보니 하드디스크 하나가 사라지고 없는 겁니다.

'어휴~ 또 접촉 불량이 났구나~' 이럴 경우 이전에는 늘 컴퓨터를 끄고 하드디스크의 전력선이나 데이터 선 만져주면 한동안은 멀쩡해지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아무리 해도 사라진 하드디스크 돌아오질 않더라고요. '어휴~ 아까 니퍼로 잘못 건드렸을 때 어장 났구나 났어!!!'

연 이틀을 날밤 지새우다시피 하면서 들이댔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자 제가 낸 결론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제는 이놈 글렀구나! 글렀어!!!'

 

어쩔 수 없이 백업용 디스크로만 쓰던 하드디스크 하나를 그 자리에 꽂아 넣으면서 좀 오래되긴 했어도 그 자료를 써서 대처하기로 맘 먹었었죠.

그러기로 하고 그에 걸맞는 작업을 하는대도 상당한 시간이 들어갑니다.

왜냐면 자료 디스크 중 아직은 멀쩡한 하드디스크 자료를 그곳에 넣었다가 통째로 빼고는 백업용 디스크를 모두 밀어버리고 통째로 뺐던 곳에서 다시 복사해 와야죠.

이놈 저놈 모두를 실제 컴퓨팅에 맞게끔 자료 조절해야죠… 하여튼, 복잡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그럭저럭 모양새를 갖췄지요.

 

그렇게 한숨 돌린 상황에서 고장난 하드디스크 활용 방안을 고심하던 중 애초의 하드디스크 수리 정보를 다시 찬찬이 보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랬는데 거기서 정말 뜻밖의 정보를 알아냈어요. 처음 봤던 사이트가 꼭 그자리였을지는 모르지만, 하드디스크 기판 자리 지우개로 닦는 정도가 아니라 그 반대편에 박힌 구부러진 핀 들도 살짝 펴주면 접촑 불량을 더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을 거란 정보였거든요.

 

한쪽에 처박아 둔 디스크를 다시 풀었습니다. 물론 이전과 달리 이번엔 드라이버로 쉽게 풀 수 있었죠.

그러기 전에 먼저 거기 구부러진 핀을 조금이라도 펴려면 바늘이라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장에 바늘이 안 보여서 길쭉한 옷핀을 꺼냈는데 감도가 예민한 전자부품이니 이쑤시개가 나을 것도 같기게 이쑤시개까지 꺼내놓고는 풀었거든요.

그랬는데 막상 이쑤시개로 펴려니 자꾸 미끄러지고 곧바로 핀이 서지도 않고 옆으로 밀리는 겁니다. 생각보다 단단하게 박혔데요.

해서 아예 살짝 두툼한 게 흠이긴 했어도 끝이 구부러진 송곳을 가져와서 정확히 세어 보진 않았지만, 일고여덟 개쯤의 구부러진 핀을 당겨서 조금씩 폈답니다.

 

그런 식으로 작업한 뒤 이 디스크를 외장하드 연결하는 방식으로 컴퓨터에 연결하고는 시모스를 부르려는데 시모스는 고사하고 부팅 자체가 안 되는 겁니다.

그걸 몇 번이고 시도하다가 안 되니까 외장을 삔 뒤 부팅하고는 나중에 켜졌을 때 외장디스크를 연결했더니 드디어 컴퓨터가 하드디스크를 인식했습니다.

그러나 디스크를 읽어내지도 못하고 포맷할 건지 그것부터 묻는 거예요.

 

'포맷이라니 이런 개뿔! 그것이 말이여 소여!!!'

 

어떡하든지 포맷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자료를 살려보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려고 'R-Studio'나 'EaseUS Data Recovery Wizard' 등 몇 개를 깐 뒤 몇 시간에 걸쳐서 돌렸데 하드디스크 자료가 확장자 별로 보이거나 번호 순으로 이름이 바뀌어 엉망진창으로 나옵니다.

그럴뿐만이 아니라 정작 찾고자 하는 자료(인터넷의 아이디나 비번이 기록된 자료)는 그 폴더에서부터 안 보입니다.

 

외장하드로 연결했기에 어렵나 싶어 나중엔 직정에 컴퓨터에 끼웠던 하드디스크를 빼고서 이걸 꽂은 뒤 해보려니까 역시나 포맷을 원하기에 어쩔 수 없이 포맷하고는 아까 설치햇던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서 찾아보려했지만, 외장으로 있을 때와 별반 차이도 없이 엉뚱한 것만 찾아냅니다.

그래서 여태 여기에 있었을 자료를 깡그리 잊기로 했습니다. - DISKPART / list Disk / sel disk N / Clean / Convert GPT / Format Quick fs=ntfs Label=Name -

 

그런 다음 백업용 디스크에서 본래 이 디스크에 할당한 자료를 복사해서 넣은 뒤 이놈이 이제 정식으로 컴퓨팅의 한 일원이 됐습니다.

그러고는 운영체제가 깔렸던 하드디스크도 깡그리 밀어 버리고는 거기에 새로이 '윈도10x64'를 올렸답니다.

 

이 작업을 정리하는 중에 그랬습니다.

'아아~ 내 인생 내 영혼 탈탈 털렸어^^^'

 

그러나 지금은 그때 그 느낌과는 도리어 후련하네요. 값진 경험 샀단 생각입니다.

어디서 과연 이런 경험 해봤겠어요? 이것 하드디스크 들 십년도 넘게 썼던 놈들이라서 너무나도 노후화된 것 분명합니다.

당장은 여력이 안 되니까 또 고장 나면 이런 식(?)으로라도 고쳐서 써야할 판이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더 멀쩡한 디스크로 바꿔쳐지겠지요.

 

까탈스럽고 불안전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그럼 좋은 날 되십시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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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뭣 때문에 자꾸 날까? 걱정이네~

 

며칠 전입니다.

시스템 최적화프로그램으로 Advanced SystemCare라는 게 있는데 그날 무심코 그것 옵션을 눌렀더니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한 채 써 왔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엄청난 기능이 숨었다는 걸 알았죠.

그랬기에 대뜸 거기 나온 기능 대부분에 체크하고서 그 프로그램 돌렸답니다.

 

기능이 늘어나서 그랬던지 평소보다도 훨씬 긴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마침내 최적화 마무리하는 장면을 잠깐 봤었는데 지우려는 정크 파일이 세상에 9GB에 다다릅니다.

 

날마다 그것보다도 때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 프로그램을 돌렸었기에 아무리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손 치더라도 그렇게도 많은 분량의 정크 파일이 나올 리는 없는 거였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순간적으로 불안함이 엄습했죠. 그걸 처리하는 과정인데 멈추려니 잘 안 됩니다.

하는 수 없이 컴퓨터 전원을 내려서 강제로 껐지요.

 

아무래도 정상적으로 끈 것이 아니었기에 에러가 있을 건 뻔한 상황이었어요. 그까짓 에러쯤 컴퓨터 켜지면서 자동으로 고쳐질 터였었는데…

그렇게 짐작하면서 멀티탭 전원 스위치에 불을 켜고는 컴퓨터도 켰답니다.

그런데 화면이 이상합니다. 에러 정도가 아니라 이건 부팅 자체가 안 됐습니다.

 

상태를 알아보려고 'Delete' 눌러서 '시모스'에 들어가 보려는데 그것도 안 됐었고…

전원 스위치 넣다가 빼기를 반복하면서 몇 번이나 시도하다가 어느 순간에 '미개인'처럼 이 짓거리 반복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켜지지 않는 화면을 그대로 둔 채 잠시 여유(물도 마시고 주변 상황도 살피고…)를 가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어느 순간 모니터를 보니까 윈도가 켜진 거 있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줄줄이 있는 아이콘 중 아무거나 눌러서 작동되는지 시험해 봤습니다.

거기 열 개 스무 개도 넘을 텐데 어떤 놈도 먹히지 않습니다. 저마다 '프로그램 바로 가기 아이콘'이기에 오른 마우스를 눌러서 그 속성을 확인해 봅니다.

그랬는데 이것들 어떤 놈도 연결된 프로그램이 없네요. 이건 그야말로 '유령 아이콘'이었던 겁니다.

 

그제야 그 실상이 궁금해서 바탕화면의 내컴퓨터를 오른 마우스로 누르고 '디스크 관리'에 들어가 봤죠.

'뭐야! D 드라이브가 어디로 간 거야!!!'

덜컥 겁이 났습니다.

'혹시 디스크 전체가 파괴된 거 아닐까? 그러면 D 드라이브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드라이브도 다 버렸을 텐데…'

 

탐색기를 열어 보니 다행스럽게도 'C 드라이브나 E 드라이브는 멀쩡하데요.

'아^ 맞아! 어떤 디스크도 일절 나누지 않았었지!!!'

그쯤에서 하드디스크 하나에 드라이브 하나씩만 뒀다는 걸 깨닫고는 묘하게도 높이 치솟았던 불안감이 다소 내려갑니다.

 

'그래 어쩌면 이거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이 맞을 거야…'

 

별도로 끌어낸 시디롬까지 해서 'SATA 전원선' 네 개가 메인보드에 박혔습니다.

컴퓨터를 옆으로 비틀어 그 안이 보이게끔 후레쉬를 비추면서 전원선이며 데이터선 일일이 꼭꼭 누르고는 전원을 켠 뒤 컴퓨터도 다시 켰죠.

그러면서 윈도가 켜지기 전에 먼저 시모스부터 확인합니다. 제 예상대로 없어진 'D 드라이브'에 해당하는 하드디스크가 잡힙니다.

그대로 켜보니까 컴퓨터가 멀쩡하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SATA 전원선이 불량일 거야. 이참에 모두 갈아치우자!!!'

그런 마음에 컴퓨터를 끄고는 본체를 들어내서 전원선을 모두 갈아치우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겉으로만 봐선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정작, 문제를 일으켰던 놈은 깨끗하기만 한데, 어쩌다가 한 번씩 쓰기에 멀쩡할 것만 같았던 시디롬과 연결된 전원선 끝이 쫙 벌어졌기에 겉으로 보기엔 그놈이 젤 문제로 보였죠.

그래서 그놈은 방금 갈아치운 놈 중에서 젤 멀쩡해 보이는 놈으로 바꾸고는 나머지 셋을 새 걸로 바꿨답니다.

 

전에도 그와 비슷한 일(하드 인식이 안 되어 나중에 확인했더니 전원선 불량으로 판명되어)로 당시에 여분으로 전원선 여러 개를 사 뒀기에 이번에 넉넉하게 써먹었던 겁니다.

그렇게 교체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낮엔 잠깐 쇼핑몰에 주문했던 'HDMI 분배기'가 들어왔네요.

 

그것 끼우느라고 컴퓨터를 뒤척인 뒤 잠이 들었습니다.

어젯밤엔 그 일로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잤기에 오늘 낮엔 넋 놓고서 푹 잠들었는데 좀 전에 깼어요.

그러고는 컴퓨터를 켰는데 아침에 그랬던 거처럼 멀쩡하게 켜졌습니다.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 이번엔 D 드라이브가 아니라 E 드라이브가 사라졌네요.

'뭐야 그럼 또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이 나버린 거네~'

 

본체를 그대로 둔 채 살짝 옆으로 돌려서 맨 처음에 그랬던 거처럼 연결선 들을 일일이 꼭꼭 눌러줬지요.

당연히 멀쩡하게 켜졌습니다.

'아이고 이거 전원선도 아니고 그럼 뭐가 문제지???'

알고 보면 이런 현상 본체를 이리저리 뒤척였던 과정에서 생겼던 일인데 틀림없이 메인보드 쪽에도 문제가 생겼을 거 같습니다.

 

그 원인을 모르니 답답하네요.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간 메인보드 쇼트 날지도 모를 일이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저는 이 글을 올리고 나면 메인보드와 컴퓨터 뚜껑 사이에 박힌 나사들이 혹시 풀렸을지 드라이버로 확인해볼 참입니다.

 

'어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컴퓨터 좀 아시는 분 보시거든 찰진 조언 한 숟가락 부탁합니다~ 네! ♠♠♠'

 

~ 하드디스크가 어디로 갔지??? ~

※참고로 이건(Advanced SystemCare) 그 환경을 초기화하려고 프로그램 자체를 지운 뒤 다시 깔아서 기본에서 휴지통 비우기만 추가한 채 사용 중입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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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하드디스크 아무리 박아도 인식되지 않더니 그 까닭이 바로 너 때문이었구나!!!

 

어젯밤엔 게시판에 쓴 어떤 글 끝에 해둔 말도 있고 해서 다른 하드에 설치했었던 윈도 10을 들춰보기로 했었습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1 ~

 

그러나 그놈 디스크의 전원선이고 데이터 선이고 아무리 처박아도 컴퓨터에서 그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것 선을 뽑았다가 박기를 수도 없이 여러 번 했었는데 어느 순간엔 켤 때마다 CMOS에서 디스크 인식이 되는지 먼저 보고 뒷일 결정했던 걸 그만두고 차라리 아무것도 모른 채 컴퓨터가 켜지는지만 확인하려던 바로 그런 찰나 중 한순간에 잠시 잠깐 모니터에 0점 1초쯤의 아주 짧은 순간 윈도 10이 잡혔습니다.

그러고는 즉시 컴퓨터가 저절로 꺼져버리지 않았겠어요?

 

예전에도 그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계속해서 작업 진행했다가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날려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고를 거울삼아서 그 뒤로는 어지간하면 그 즉시 컴퓨터로 들어가는 전원 자체를 끊어놓고 기다린 편으로 컴퓨터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멈췄기에 조용히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나서는 잠들기 직전의 그 위험했던 상황 까마득히 잊은 채 무심결에 컴퓨터를 켜봤거든요.

그랬더니 컴퓨터도 밤새 뭔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자연스럽게 윈도 7을 열더라고요.

 

그놈 열리는 걸 보다가 문득 어젯밤이 떠올라서 문제의 하드디스크(윈도 10이 깔린)의 뒤꽁무니를 봤더니 정말이지 아직 선이 박혔데요.

탐색기에서 보니 당연하게도 그놈 하드디스크는 안 잡혔고요.

 

어쨌든 다시 생각났으니 어젯밤 하다 만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꺼버리고서 하드디스크에 박힌 선들을 유심히 살폈지요.

그러다가 찾았습니다. SATA 전원선 네 가닥 중 두 가닥이 깊숙이 안 박히고 뒤로 밀려났다는 걸 말이에요.

'그래 맞아! 저놈 탓에 접촉 불량이 났을 거야!!!'

 

그놈 빼놓고 보니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밤중에는 그것 때려 박는 거에만 집중했지 설마하니 그것들이 접지에 쏙 들어가지 못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니까요.

제 공구함에는 마침 그것 여분으로 하나가 더 있었거든요.

여분으로 있는 그놈을 짱짱하게 밀어 넣어 꽂고는 더 쳐다보지도 않고서 아까 그 헐거운 전원 잭에 접착력 좋은 접착제를 들이부었답니다.

 

그런저런 과정 게시판에 올리려고 사진을 박았는데 인제 보니 거기 하얀 잭 밑으로 묽은 접착제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인제 와서 얼른 묶었던 철사 끈을 느슨하게 풀어 놈을 옆으로 돌려놓았답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2 ~

 

그런 뒤에 컴퓨터를 켰는데 모니터가 난장판이 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어떤 순간에 까닭도 없이 그냥 꺼질 지경이었으니 그것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반드시 무슨 과정이 필요하기도 했겠지요.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3 ~

 

정말 오래 걸리네요. 거짓말 좀 살짝 보태서 반나절을 계속하여 저 지랄 하는 겁니다.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4 ~

 

드디어 멈췄습니다. 그러면서 윈도 7이 켜집니다. 좀전의 그 반나절은 심해도 너무나 과장된 표현이었겠고, 이것이 켜지기까지 대략 7분에서 10분 남짓은 걸렸을 겁니다.

탐색기 열어보니 윈도 7이 설치된 하드디스크(Hm-Ace)는 물론이고 윈도 10이 설치된 하드디스크(Mj-Ace)도 버젓이 자리하네요.

 

~ 하드디스크 접촉 불량 - 05 ~

 

인제는 정말 아무 때나 윈도 10이고 윈도 7을 넘나들 수 있겠네요.

다만, 둘 모두가 같은 회사 같은 크기의 디스크라서 컴퓨터가 켜질 때 CMOS에서 바꿔줘야 가능한 일인데 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으니 그저 동물적 감각(?)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살짝 어려운 문제(?)긴 하지만 말입니다.

 

누구 혹시 그 문제 그렇게 골머리 앓을 것도 없이 가볍게 풀어낼 수 있는 분 안 계실까요?

CMOS에서 하드디스크의 고유번호라도 확인할 수 있다면 저로선 그 정도라도 금상첨화가 될 것이련만…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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