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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3.01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저녁에 또다시 자고 났더니 벌써 3.1절이 되었네요.

'류관순 누나'의 '아우네 장터'를 비롯한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졌을 만세 소리 '대한독립 만세!'

1919년 일제치하의 그 시절에 제가 살았었다면 과연 우리의 용감한 선조들처럼 그렇게 분연히 일어설 수 있었을까요?

턱도 없을 성 싶습니다. 차라리 몹시 나쁜 그놈처럼 일본놈으로 들어가 군인 짓거리나 하려고 꿈꾸지만 않았다 해도 천만다행일 거예요.

패 죽이고 싶은 저 악랄하고 잔악한 일본 군국주의자들…

전쟁을 일으켜 천하 백성의 원수가 된 그놈들한테 해마다 절하고 공경하고 떠받들어 국가의 위인으로 삼고자 하는 오늘날의 저 원수들과도 친하게 지내자는 망국의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라 안 그 쳐 죽일 놈들한테는 우리 백성 두 눈 부릅뜨고서 철퇴를 내려야 합니다.

매사에 그런 맘 품어야겠지만, 먹고 살기 바쁜 일상에서 어디 그게 쉽잖습니까?

그러니 철철이 때때로 있는 선거철이면 그놈들 그 일당들 그 일파들 피 한 방울 없이 순수한 우리의 표심만으로라도 몰아냅시다!!!

 

 

각설하고…

2월의 마지막인 어제 이야깁니다.

평소에도 자주 그러지만, 어제도 대낮에 깜빡 잠이 들었거든요.

어제는 잠들지 않으려고 참고 참았었는데 휴대폰 울리는 소리에 잠이 깼답니다.

그 전화기 찾으려고 잠결에 또 얼마나 헤맸는지 모릅니다.

그 게 어디서 왔을 줄 짐작했기에 또 여태 그것 기다리느라고 쏟아지는 졸음 참아내다가 끝내는 못해보고 잠들었기에 계속해서 울려대는 전화기 너무나도 간절하게 얼른 받고 싶었거든요.

못돼먹은 요놈의 귓구멍…

못 찾을 걸 대비해서 늘 컴퓨터 책상에 올려놓는데 또 컴퓨터가 켜졌으면 거기 'USB 충전기'에 꽂아두는데…

허겁지겁 컴퓨터 책상으로 거기 안 보이니까 혹시라도 외투 주머니에서 혹시라도 안 뺐을까 봐 주머니마다 뒤져보기도 하고…

겨우 아슬아슬하게 충전기에 꽂힌 걸 발견해서 엉겁결에 받았지 뭡니까?

 

저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분명 택배사 쪽 목소립니다.

제가 그렇게도 느지막하게 전화받으니까 아마도 내가 밖에 있는 줄 아셨는지 경비실 어쩌고저쩌고 그러데요.

제가 집에 있으니 그러지 말라고 그랬지요.

겨우 그 정도만 전하고는 통화가 끝났었는데 제가 방금 뭘 했는지 정신이 아득했답니다.

분명 뭔가를 해야겠는데 뭘 해야 할지 안절부절못했답니다.

다시 전화기를 들고는 방금 통화한 번호로 계속해서 통화를 시도했지요.

서너 번은 했을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전화라고 그러질 않나 그 나머지 대부분은 또 통화 중이더라고요.

얼마 전에 한 쇼핑몰에서 들어온 물건이 우리 아파트에서 한참 떨어진 곳 다른 아파트로 들어갔기에 혹시 또 그럴 것 같아서 그 잠결에도 집으로 가져오라고 전했던 전화였었거든요.

그런 맘으로 통화를 마쳤는데도 혹시 다른 아파트 가서 찾아 헤맬지도 몰라 저 딴엔 제 사는 곳 다짐하고 싶은 맘에서 자꾸만 재 통화 시도했던 겁니다.

 

그 마지막에도 통화 중이라고 반응하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란 걸 얼른 깨달았지요.

그 반가운 것 당장에라도 들어오면 어쩌려고 이렇게 손 놓고 앉았을 수만은 없잖겠어요?

얼른 컴퓨터를 방바닥에 내리고는 그것 제 본연의 임무도 못하는 'DVD-ROM' 뜯어냈답니다.

그래야지 다른 곳에서 새로 주문한 것 들어오면 곧바로 조립할 수 있잖겠어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1 ~

 

※ 촬영 정보 → Date: 2015년 2월 28일 토요일 Time: 오후 3:40:36

그것 뜯어놓고도 맘은 조급해져서 여전히 안절부절못했지요.

실제론 그리 먼 시간도 아니었을 텐데(그래서 사진 촬영 정보를 기록합니다.) 제가 풀어헤친 시간에 비하면 너무나도 긴 시간이 흘렀을 때 드디어 현관 벨 소리 들렸거든요.

나가보니 택배사 직원 빠끔하게 연 문틈으로 그것 얼른 들이밀고는 곧바로 내려가 버렸지요(엘리베이터라서).

그러든 저러든 저는 흥분이 됐습니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고 왔지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2 ~

 

※ 촬영 정보 → Date: 2015년 2월 28일 토요일 Time: 오후 3:45:23

그리고 풀어보니 희한한 문구(?)와 함께 읽고 쓰는 새 'DVD-ROM'이 들어왔는데 좀 전에 컴퓨터에서 뜯어낸 거와 99.9% 일치합니다.

실제론 당연히 틀리겠지요. 그러나 그 겉모양으로만 봐서는 서비스센터 전화번호 라벨 붙인 그 위치만 다를 뿐 고개만 돌렸다가 봐도 어떤 것이 어떤 건지 판별하기도 어려울 만큼 똑같더라고요.

정말로 헷갈릴까 봐서 컴퓨터에서 뜯어낸 놈 얼른 한쪽으로 옮겨놓기까지 했답니다.

 

~ 어화둥둥 내 사랑 - 03 ~

 

그리고는 물건 상자 안으로 함께 딸려온 그 희한한 문구가 적힌 내용 다시 훑어봤지요.

'아니 뭐라고! 이런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후들후들… 그게 맞을 것도 같았습니다.

요즘 그놈의 정전기. 어찌나 심하던지 미치겠어요.

딱히 없앨 방도가 없어서 분무기로 물이라도 뿌려야 할 판이기에 진즉부터 그것 분무기(화분에 물주기용 작은 물뿌리개)를 사러 갈 참일 정도였었거든요.

안 그래도 좀 전에 잠자리에 깔았던 모포 개면서 따닥따닥한 소리와 함께 몇 번이나 손끝이 따끔거렸는지 모른답니다.

해서 조급한 마음 완전히 내리고서 무작정 30분 기다리기로 작정했지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4 ~

 

마음 급할 때 30분 그것 정말이지 긴 시간입니다.

한참이나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서성대다가 나중에 시간 보내기로 딱 좋은 실마릴 찾았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텔레비전 보려고 또다시 이것저것 채비 갖추는 중인데 난데없이 벨이 울리더니 여동생이 찾아왔네요.

녀석의 딸내미가 어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마지막으로 뛰고 왔는데 들어 오면서 팔다 남은 횟감을 들고 왔기에 그걸 들고 왔다지 뭡니까?

그런 것 몰랐었는데 회 같은 건 생물이라서 그 당일에 못 팔면 버려진다네요.

그래서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끝나는 날이기에 마침 그거라도 집에 가져왔다지 뭐예요.

예쁜 조카 덕에 어머니와 제가 잘 먹었지요. 그런저런 사정으로 30분이 아니라 거의 한 시간도 보냈을 겁니다.

아파트 내려가서 동생 배웅하고는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그걸 끼웠답니다.

그러고는 컴퓨터 뚜껑까지 모조리 조립하고는 전원 넣고서 흐뭇한 맘으로 켜봤지요.

윈도가 뜨기 전에 '시모스'에서 먼저 그것 끼워진 것 확인부터 하고 싶었습니다.

'읔^ 내 정신 좀 봐라~ 선(데이터 선, 전원선)도 안 꽂았는데 내가 뭘 한 거야!!!'

정신이 없긴 없었나 봐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5 ~

 

얼른 다시 열어서 연결했습니다. 'SATA' 3번 포트에 CD-ROM이 꽂혔지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6 ~

 

윈도가 뜨자 제가 'O/S' 관련해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UltraISO'를 열었답니다.

그러고는 ' Hiren's BootCD 홈피'에 들러 가장 최신 버전을 내려받고는 압축 풀어서 그 안의 'ISO 파일(Hiren's.BootCD.15.2.iso)'를 불러와서 구우려고 했습니다.

가장 느린 속도에 맞춰놓고 '레코딩'을 눌렀답니다.

저번에 안 됐을 때도 이 부분에서 한참이나 머뭇거리고 있더니 결국은 실패했다고 띄웠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한참이나 걸리데요. 은근히 불안했는데 대략 1분쯤(실제로 45초 정도) 지나니까 눈금이 올라갔지요.

그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렇게도 기쁘려고 그동안 그토록 모질게 애먹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구워지는 속도 너무나도 느립니다.

 

~ 어화둥둥 내 사랑 - 07 ~

 

물론 제가 가장 느린 속도에 맞췄으니까 당연히 그랬겠지만, 답답해서 손이 가만있질 않습니다.

'이렇게 넋 놓고 노느니 차라리 바둑이나 한판 때려볼까…'

저의 그런 망상부터가 얼토당토않은 망상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그러려고 바둑 아이콘을 누르는 순간 컴퓨터에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 있죠?

당황해서 이것저것을 마구 눌러봤는데도 가만히 있더니 이윽고 바둑화면이 떴지요.

바둑이 전면에 있고 그 뒤쪽에서 시디롬 구워지길 기대했었는데 시디롬 쪽으로 돌려보니 그건 또 꼼짝도 않는 겁니다.

인제 와서 바둑 꺼버리고 그쪽 것만 집중해 보려고 그랬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그 어떤 걸 해도 30.4%에서 더 나아지질 않더라고요.

원도의 '작업 관리자'를 꺼낸 뒤 겨우 둘(바둑, 시디롬) 모두를 껐지요.

시디롬에서 시디도 안 나오데요. 윈도를 로그오프했는데 그래도 안 나옵니다.

하는 수 없이 윈도를 재 시작했는데 그제야 나왔지 뭡니까?

드디어 'DVD-ROM' 두 번째에서도 처음으로 'CD' 한 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순전히 이는 저의 실착으로 만들어진 자업자득이네요.

 

컴퓨터가 다시 켜지자 이번엔 'Nero Express'를 켰지요.

거기서도 가장 낮은 속도(4배속)에 맞춰 놓고서 '굽기'를 눌렀는데 글쎄 'UltraISO'와는 달리 누르자마자 굽기 시작하는 거 있죠?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48배속)에 맞춰서 말입니다.

너무나도 빨리 구워버리기에 그 자체로도 정신이 아득했지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8 ~

 

기왕에 구웠으니까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디롬에서 들어내지 않고서 그대로 둔 채 윈도를 다시 켰지요.

그랬더니 'Hiren's BootCD 시디'가 '윈도 시동 시디'에 걸맞게 시동 중에 덜컥 작동합니다.

완전히 도스 상태(R:/>)로 뽑은 뒤 시디를 빼내고서 재시동(Reboot) 걸었답니다.

그러고 보면 네로에서 간단히 성공했네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09 ~

 

그렇게 컴퓨터가 켜지자 이번엔 맨 처음 그 자세로 돌아가서 'UltraISO'를 다시 켰답니다.

그러고는 '윈도XP 설치 시디' 굽기로 작정했지요. 역시 아까처럼 가장 느린 속도에 맞춰놓고서 구워냈지요.

그것도 경험이라고 멀쩡한 시디 망가뜨린 경험이 있어 이번엔 아주 차분하게 끝날 때까지 기다렸지 뭡니까?

그러고는 완전히 구워지자 역시 그대로 둔 채 원도를 다시 켰답니다.

'앗싸! 좋다!!!'

정상으로 작동합니다. 멀쩡하게 멈춰 섭니다.

이것 진짜로 설치하지 않고 정상으로 끝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순간마다 정확히 그 신호 내보내니까 말할 수 없이 기뻤지요.

 

~ 어화둥둥 내 사랑 - 10 ~

 

저번에 한 번 엉뚱한 물건 보내왔을 때처럼 찾으려고 맘만 먹었다면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요번에는 그 실망감이 너무나도 커서 그랬든지 아니면 아침 일찍 따졌을 때 상대방 대하는 태도에 맘 상해서 그랬던지 아무튼 저번(3천 원)보다 훨씬 큰 거금(만 2천오백 원)이었음에도 이번엔 포기하고 말았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을 가장 저렴한 가격(칠천 원)에 샀음에도 결과적으로는 2만 2천 원짜리 읽고 쓰기 가능한 DVD롬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여태까지 본 것 중에는 가장 기분 좋은 시디롬입니다.

 

~ 어화둥둥 내 사랑 - 11 ~

 

'저 해맑은 가게 아저씨~ 고맙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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