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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9 거치대 재활용도 사전에 뭘 좀 알고 해야 했던 거였는데…

거치대 재활용도 사전에 뭘 좀 알고 해야 했던 거였는데…

 

 

~ 드러내는 것도 감추는 것도 사랑이면 다 사랑이지 - 01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썼던 삼성에서 만든 제 핸드폰(SHV-E120S)에 배터리 충전에 써야 했던 거치대였습니다.

그 핸드폰이 맨 처음 제게 왔을 때 녀석도 함께 딸려 왔을 텐데 그걸 언제 써봤는지 그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아^ 엘지의 폴더폰이 들어오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썼던 건 분명합니다.

저놈이 어찌나 '접촉 불량'이 났었던지 그간에 화가 나서 도무지 쓸 수가 있었어야죠.

 

그랬던 걸 그 마지막을 앞두고는 기어이 한번은 실전(?)에 써먹고 싶었지요.

그래서 그때 고안했던 방식이 지금은 쓰지 않아 구석에 처박았지만, 갤럭시에 들어갔던 배터리를 끼우곤 '무거운 아령' 두 짝을 연달아 올려 어떻게 접촉할 수 있게끔 요리조리 돌렸는데 마지막엔 아령 하나만으로도 그 자세(?)를 견지한 채 충전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가 이놈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였던 셈입니다.

 

그런 다음에 엘지의 폴더폰이 왔는데 중고품으로 샀던 요거에 여분의 배터리가 한 개 있다기에 그놈은 사들였지만, 배터리 거치대까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쇼핑몰 검색해서 사보려는데 요놈이 보이지도 않고 핸드폰 새 놈과 함께라면 도무지 엄두가 안 났던 거예요.

 

하여 기존의 저놈을 어떻게 다시 써볼 수는 없을지 골똘히 생각했지요.

엘지 폴더폰 배터리와 삼성 갤럭시의 요놈 달라도 너무도 달랐지요.

 

전극 접점에서도 세 개와 네 개, 배터리 폭과 길이도 달랐기에 상태 그대로는 도저히 써먹을 수 없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니퍼와 펜치를 가져와서 짧아서 턱이 걸린 부위는 부러뜨렸고요, 접점 세 개 중 가운데 놈은 니퍼로 잡아당겨 끊어버렸답니다.

 

그래 놓고서 대충 엘지 배터리의 네 접점이 가운데 오게끔 삼성 거치대에 끼운 뒤 충전기를 꽂았답니다.

그랬더니 처음 영 점 오 초 정도를 빨강 초록으로 램프 깜빡이고는 이내 감감했지요.

 

그러든 말든 한 시간쯤 그대로 둔 채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 빼내서 폴더폰에 끼운 뒤 확인해보니까 요놈이 실지로 충전이 됐던 겁니다.

27%에서 꽂았던 거가 31%가 됐지 뭡니까?

'야! 내가 충전기 만들었어^^^'

 

그러나 속으로 그렇게 외치려는 말 마디가 끝나기도 전에 30%로 내려가더니 2초 3초 5초… 불과 10초도 안 걸려서 다시 원점인 27%에서 26%가 돼버리는 겁니다.

그 허탈함이란 후~

 

그쯤에서 쇼핑몰에 나온 거치대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봤지요.

그랬더니 엘지 폴더폰의 네 접점 모두가 극성을 가진 건 아니었고요, 개 중에 딱 둘만이 플러스마이너스를 가진다는 걸 알아챘답니다.

실지로 배터리에 표시된 내용도 인제 보니 그 모양새가 정확했습니다.

 

다시 그 접점을 정확히 맞춘 다음 충전기에 꽂고서는 무려 세 시간을 충전했지요.

그러고서 놈을 뺀 뒤 핸드폰에서 확인해 보니 이번엔 무려 10%나 충전이 더 됐던 겁니다.

 

그랬는데도 그렇게 기쁘지가 않더라고요.

왜냐면 그놈 접점 맞추기가 대개 어려웠고요, 다음으로는 기왕에 맞춘 접점이 어긋나지 않게끔 뒤쪽으로 나무막대라도 박아 지지대로 삼아야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또 접점이 어긋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요놈만으로는 어렵겠어. 차라리 아까 봤던 것 중 만만한 놈으로 하나를 사버리자!!!'

그래서 택배비까지 해서 만원을 조금 넘기는 놈으로 주문해놓고 거치대는 저 모양으로 충전해 뒀던 겁니다.

 

그러면서 그 시각(오전 3:57, 2019-04-29)을 기록해 뒀죠.

그러고는 아까 빼 봤는데 당최 단 1%도 더 충전된 게 없는 겁니다.

그로부터 지난 시간이 무려 여덟 시간(오전 11:00, 2019-04-29)을 넘어서는데도 말입니다.

나중에 그 추이를 정확히 알아보려고 67%에서 시작했다고 기록했는데 그 상태에 변화가 없었던 거예요.

 

제가 걱정했던 그대로 요놈 맞추면서 접점이 틀어졌던 게 분명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달리 까닭이 없으니까요.

 

'쩝 이럴 줄 알고 예비로 주문하기를 잘했지 뭐냐!'

네이버를 열고는 혹시나 하는 맘으로 요놈에 관한 정보가 들어왔을지를 확인해 봤어요.

그랬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얼른 쇼핑몰에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취소 완료'라는 얼토당토않은 문구가 찍혔데요.

그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는데 '품절'한 물건이었지 뭡니까?

 

아쉬운 맘에 얼른 동급의 물건을 찾아봤는데 그 가격대는 없고요, 약간 더 줘야 개중에 가장 싼 거로 살 수가 있겠데요.

해서 그놈을 주문했답니다.

 

~ 드러내는 것도 감추는 것도 사랑이면 다 사랑이지 - 02 ~

 

지금, 이 순간에 새벽에 벌어졌던 상황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그 거래 환경을 좇았는데 새벽 세 시 오십 분에 들어갔던 게 아침 여덟 시 반경에 반송됐습니다.

 

어쨌든 그것이 뭐가 됐든지 제대로 다시 써보려면 그 물건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라고 꿰뚫은 뒤 시도함이 옳을 듯싶습니다.

막무가내 덤볐다간 저처럼 허탕 만치고 허탈해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에요.

 

그럼 여러분. 여러분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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