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화장실_타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5.09.26 화장실 타일 벽 이것 휴대전화기 배경으로 쓰자!

화장실 타일 벽 이것 휴대전화기 배경으로 쓰자!

 

어젯밤 깜빡 잠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벌써 자정을 훌쩍 넘어갔데요.

휴대전화기엔 아는 동생한테서 들어온 '부재중 전화'가 한 통 들었네요.

 

어제는 그랬습니다. 옛 직장의 아주 오랜 벗들인데 한꺼번에 찾질 않고 두 진영이 따로 또는 따로국밥으로 저를 찾았네요.

물론 추석 인사 차온 거니까 푸짐한 선물(?)들 곁들여서 말입니다.

한진영이 먼저 찾았고 나중에는 다른 진영이 또 합작(?)으로 찾아왔네요.

 

요것들을 진영으로 불러야 하나 그룹으로 불러야 하나 저도 헷갈리네요.

같은 뿌리고 같은 일 해왔던 녀석들이라서요.

 

다름이 아닌 노동조합(?) 이야기예요.

한두 해도 아니고 수십 년을 머리 맞댔던 친구들이라서 한 열흘쯤 전에 저는 그 소식 듣고서 깜짝 놀랐답니다.

녀석들이 두 패로 갈라져서 임원 선거를 치른다는 거였거든요.

 

요놈도 친구 저놈도 친구… 누굴 응원하겠어요?

그 직전에 이 지역 오랜 옛 벗으로부터 오밤중에 난데없이 안부 전활 받기도 해서 그 무언가 낌새가 있긴 있었지만, 저로선 옛 동료들이 따로국밥 한다는 걸 도저히 상상해낼 수조차 없을 터였으니까…

 

제가 전할 수 있는 말은 오로지 '집중'이었습니다.

25년 30년 전에 한창 유행했던 단어이기도 한 '민주집중제'를 떠올렸지요.

'이 녀석들 왜 이럴까? 민주집중제도 몰라!!!'

 

그래서 동생뻘 되는 동료에겐 '중간에 접지 말고 끝까지 가라!'

대신 마지막까지 어떤 경우에도 '정정당당하게 싸워라!'였고요.

친구뻘의 동료에겐 '김혜자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 '꽃으로라도 얘들 때리지 마라!'였었답니다.

 

그렇게 임원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는데, 저는 궁금해 죽겠는데도 두 진영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겁니다.

'이런 괘씸한 녀석들…'

 

그저께 일이에요. 도저히 안 되겠데요. 하는 수없이 거기 노동조합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선거 결과가 홈페이지 정면에 걸렸더구먼요. 내 참 어이가 없어서…

그러고서 어제를 맞은 거지요.

 

양쪽의 이야길 느긋하게 들어보자니 제 눈에는 이겼어도 못 이긴 것이고요. 졌어도 지지 않았던 게임인 거였더니만요.

그런데 그들 중에서도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친구는 막상 안 보였지요.

 

두 진영 모두를 배웅하고서 들어왔는데 어느 순간에 깜빡 잠들었다가 깬 것이 오늘 새벽 그 시각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부재중 전화 한 통'이 꼭 한번은 보고 팠던 녀석에게서 들어왔다는 사실…

그래서 보통 미안한 게 아니었지요.

 

하필이면 그 시각에 또 화장실이 급하게 저를 찾습니다.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기 들고서 들어갔지요.

 

그 시각에 통화할 수는 없었으니까 녀석한테 인지했음을 문자메시지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멍한 시선으로 휴대전화기 훑다가 배경화면이 너무 칙칙하단 걸 깨닫습니다.

 

즉시 바꾸기로 했지요. 그러고는 눈앞에 보이는 타일 벽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타일 벽으로 바꾸긴 했는데 그 조명 탓이었는지 거무튀튀한 그림자가 맺혔다는 걸 화장실 나와 컴퓨터 나중에 책상에서 확인했지요.

 

얼른 다시 들어갔네요. 그리고는 화장실 조명 중 다른 조명을 켜고는 다시 한방 박았답니다.

그런 다음 컴퓨터로 가져와서 그놈을 축소해서 마치 여러 개의 타일이 붙은 것처럼 바둑판 형태로 배열했네요.

바로 그렇게 조작된 것이 오늘의 제 휴대전화기 바탕화면이 되었습니다.

 

~ 철의 노동자 - 01 ~

2015년 9월에 합의한 노사정 대타협 합의안을 반대합니다.

 

~ 철의 노동자 - 02 ~

이것이 1905년의 일본 망령과 맺은 치욕적인 을사늑약과 뭐가 다릅니까?

 

~ 철의 노동자 - 03 ~

한국노총의 당장 협약파기 선언이 온 나라 전 세계 민중에 주는 한가위 대보름달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내 친구들아~ 어제 우리가 나눴던 다짐처럼 너희 서로 다독거리고 함께 나아가야 해! 알았지?

~ ♪♡민주노조 깃발아래 와서 모여 뭉치세♡♪ ~

 

철의 노동자

 

민주노조 깃발아래 와서 모여 뭉치세

빼앗긴 우리 피땀을 투쟁으로 되찾으세

강철같은 해방의지

와서 모여 지키세

투쟁 속에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껴보세

 

단결만이 살길이요

노동자가 살길이요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아~ 민주노조 우리의 사랑 투쟁으로 이룬 사랑

단결투쟁 우리의 무기

너와 나 너와 나 철의 노동자

 

너와 나 너와 나 철의 노동자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