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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에_이유_없이_이어폰_아이콘이_나왔다면'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3.25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바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일은 아니고요, 어저께 어느 순간부터 그랬는데 무슨 일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니까 난데없이 맨 위쪽에 이어폰 아이콘이 나온 겁니다.

그러면서 뭐 뭐를 할 수 있다는 자막도 있었는데 지금 그 순간을 다시 돌이킬 수가 없으니까 그거가 뭐였던지는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집에 이어폰이 있기는 있지만, 그거 쓸 일이 거의 없기에 지금 어느 구석에 박힌 지도 모를 상황에서 이 무슨 뚱딴집니까?

솔직히 휴대전화 그것 동생이 사준 거기도 하지만, 제대로 쓸 줄도 모르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나온 모양새가 안 좋았지요. 어떡해서든 화면에서 치워보려고 별짓을 다 했건만 답이 안 나옵니다.

맨 처음 전화기 재부팅 할 때는 잠깐 안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그 안에 노래 수백 곡을 넣어뒀기에 시험 삼아 돌려보면 돌아가기는 하더라고요.

곧바로 재생하지 못하고 약간 처져서 나오긴 했지만…

 

휴대전화에 난데없이 이어폰 아이콘이 등장했다는 취지로 인터넷 검색은 또 얼마나 정성 들여 찾았는데요. 그래 봤자 답 없긴 똑같았지만…

나중엔 재부팅 해도 또 잠깐이나마 아이콘이 안 보였어도 어느샌가 또다시 나오는 겁니다.

 

어젯밤엔 거의 밤새 해 보다가 안 되기에 그냥 잠시 묵혀두려고 작정했지요. 당장엔 무슨 대안도 없었으니까.

그때가 아침입니다. 기왕에 묵힐 바에는 전화기에서 배터리 빼두는 게 옳을 것도 같았습니다.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전화기 뚜껑을 벗기려는데 물이 새 나와서 키보드 자판 위로 뚝뚝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손등이 그 파편에 맞았던지 서늘하기까지 했고요.

'멍!!!'

'아~ 심장 멎는 줄 알았다'는 소리 아마도 이런 상황에 적격인 듯도 싶었습니다. 얼마나 놀랐는데요.

'왜 물이 들어갔을까?' '도대체 어떻게 들어갔을까?'

 

전화기에서 배터리 조심스럽게 들추니 거기 물기가 흥건합니다.

으읔! 진짜 심장 멎는 것 같더라고요.

혹시 잘못될까 봐 화장지나 마른 수건으로 닦을 수도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세면대로 가져가 기울여서 흥건한 것 빼낸 뒤 밖으로 나와서 남은 물기 빠지게끔 크게 마구 휘두르는 겁니다.

그것도 오래 못하겠대요. 그러다가 혹시 물기가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지도 모르는 것이었기에…

 

일단은 바짝 마른자리에 전화기 뚜껑, 전화기 몸체, 배터리 등등을 쭉 널어뒀지요.

한마디로 자연통풍에 말리려고요. 어디서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래야 고장이 덜 난다고 들었으므로.

그래 놓고서 저는 그만 잠들었지요. 밤새 못 잤으니까…

 

좀 전에 일어나서 전화기에 가봤더니 기분으로는 바짝 마른 느낌입니다. 전화기 제 몸이 저 모양이라서 사진으로 박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런 감상에 젖었다가 문득 거기 'SD카드'며 '유심칩'이 생각났지요.

 

얼른 빼봅니다. 이거 기분이라서 그런 건지 그 둘은 아직 축축한 느낌(?)!!!

그것 마르는 시간(?)을 빌려 이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 냈지요. 어떻게 해서 휴대전화기에 물이 들어갔는지를 말입니다.

 

제가 그날에 일을 글로 써 둔 게 있었는데 찾아보니까 어제를 기점으로 하면 거꾸로 그날까지가 대략 아흐레쯤 됐습니다.

- 어쩐지 느낌 안 좋으면 더 조심했어야 했지. --- 2016-03-15·00·00:08 -

글 올랐던 시점이 15일 새벽 열두 시 팔 분이니까 14일에 있었던 일이 맞겠지요.

 

그날 집에 있기가 무료해서 부엌칼이나 갈아둘 겸 운동 삼아 마을 한쪽의 냇가를 찾았던 날이거든요.

그 모든 것 다 마치고 나오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서 그만 물에 빠졌었는데 덩달아서 전화기도 풍덩 했기에 그때도 너무나도 놀라서 얼른 주머니에 집어넣었던 게 이제야 떠올랐던 거에요.

 

제가 워낙 전화 쓸 일은 없지만, 그사이 그래도 받은 문자를 포함해 사오십 통은 했을 거거든요.

그런 사이 설마하니 전화기가 고장 났으리라곤 전혀 알아채지 못했답니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제 전화기에 쓰지 않는 데이터 자기 전화로 옮긴다면서 동생이 전화기 만지면서 별짓도 다 했거든요.

그런 순간에도 아무런 제약도 없었으니까 어떻게 알았겠어요.

전화기에 이어폰 아이콘이 난데없이 나타나서 도무지 없어지지 않았으니까 망정이지 하마터면 아주 날아갈 뻔했잖습니까?

 

이제 대충 한 시간은 말린 것 같습니다.

다시 가져와서 모든 것 끼운 뒤 전화기 켜서 그 작동 여부와 그토록 못마땅했던 이어폰 모양새 등등을 확인한 뒤 이 글 이어갈게요.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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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 켜지는 소리 경쾌하게 들립니다.

이제 비번 넣고 성능 검사할 시간…

아^ 이어폰이 안 떴습니다.

연락처에서 우리 집(집 전화)으로 통화 눌렀는데 전화벨도 울렸습니다.

'360 Security'의 로케트도 빵빵 잘만 쏘고…

이만하면 멀쩡해진 것 아닐까요^^^

 

앗싸!!! 저 오늘 땡잡았어요^^^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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