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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내 컴퓨터(HDMI) 화면(영상)은 당연하고 소리(음향)까지도 공유했었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6.21 우와~ 내 컴퓨터(HDMI) 화면(영상)은 당연하고 소리(음향)까지도 공유했었네!!!

우와~ 내 컴퓨터(HDMI) 화면(영상)은 당연하고 소리(음향)까지도 공유했었네!!!

 

다음에선지 구글에선지 그 검색엔진이 어디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한참이나 그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봤었는데 컴퓨터 - 텔레비전을 연결하는 HDMI가 글쎄 화면(영상)뿐만이 아니라 소리(음향)까지도 전달한다는 정보를 봤습니다.

HDMI 드라이버만 제대로 잡혔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이야기였어요.

 

제가 맨 처음 텔레비전과 연결했을 때는 DIV였었는데 화질이나 음향이 좋지 않아 나중엔 HDMI로 바꿨었거든요.

그렇게 교체했던 것도 너무나도 오래돼서 DIV가 음향까지 공유했었는지를 기억할 순 없지만, 하여튼 HDMI로 바꾸면서 영상은 공유했지만, 음향까지는 공유하지 않았었기에 스피커도 새로 사고 오디오 선도 긴 것으로 몇 번이나 갈아타야 했었습니다.

 

그 맨 처음에 그게 안 됐기에 저는 당연히 안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거에 대한 지식이 없어 가능했는데도 모르고 산 것입니다.

 

어쨌든, 소리까지 연결한다니까 얼른 HDMI 드라이버를 찾아 나섰지요.

그 결과 윈도10에 64bit인 제 컴퓨터엔 '442.92-desktop-win10-64bit-international-nsd-whql-studio.exe'가 가장 타당할 거 같아 그것부터 내려받아 설치하려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른 데도 아닌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NVIDIA에서 나온 거데요. 저는 이미 지금의 컴퓨터(메인보드)가 내장 카드로도 충분하기에 엔비디아를 접어버렸는데 그게 소용이 있을까도 싶었습니다.

 

그래도 소리까지 연결하려면 어차피 그것이 있어야겠기에 엔비디아 홈피에 들러 그것을 내려받으려고 아무리 애써도 저장 버튼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질 않는 겁니다.

저번에도 다른 일로 그랬는데 요번에도 그러기에 그 이름을 복사해서 다른 사이트에서 받으려고 구글링했지요.

그랬더니 금세 찾아줍니다. 역시나 수많은 그 파일 중 저 버전이 최신 버전이기도 했었고요.

 

여기선 얼른 내려받으려고 버전 이름을 오른 마우스 눌러서 바로 가기를 복사하고는 큰 파일이나 여러 파일 한 방에 내려받을 때 쓰려고 깔아 둔 'Free Download Manager'를 열고는 그것 내려받을 주소에 클립보드 붙여넣기를 해서 내려받았답니다.

576mb나 되는 걸 순식간에 내려받습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랄랄라 기분 날아갔지요.

그러나 더블클릭해서 깔려는 순간 10여 초도 안 지나서 이 컴퓨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설치를 못 합니다.

/ 어휴~ 그러면 그렇지!!! /

 

잠시 실망했지만, 이내 아까 봤던 정보를 유심히 살폈더니 HDMI 드라이버란 게 다름이 아니고 컴퓨터 장치 관리자에서 찾으라고 했습니다.

거기(컴퓨터 관리 / 시스템 도구 / 장치 관리자 / 컴퓨터 아이디 / 사운드, 비디오 및 게임 컨트롤러) 여러 컨트롤러 중 인텔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바로 HDMI 드라이버라면서 그것 말고는 나머진 지워도 되니 지운 뒤 제어판의 소리에서 모니터를 기본값으로 정하라네요.

 

아닌 게 아니라 컴퓨터 관리 열어보니 그것들이 다 있었습니다.

그것 정보 창에서 본대로 둘 모두를 열어 놓고 세 개나 되는 컨트롤러에서 하나만 남기고 둘을 지웠는데 소리 제어판에서도 모니터만 남긴 채 나머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든 말든 컴퓨터에서 노래 나오는 인터넷 창을 열고서 노래를 가동했지요.

그런 다음 얼른 텔레비전을 켜고서 HDMI로 돌리니까 엄청나게 큰 소리로 노래가 나옵니다.

 

'어휴 크다^ 이 소리를 어떻게 줄이냐!!!'

'아^ 그래 맞다!!!' 컴퓨터 모니터를 켜둔 채 그대로 뒀다는 걸 깨닫고는 얼른 컴퓨터로 가서 모니터를 껐어요. 그랬더니 쪼끔 덜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소리가 크긴 큽니다.

'어휴^ 이를 어쩌나! 차라리 스피커라면 크기를 줄이기라도 했을 텐데…'

 

그 순간에 문득 뭔가가 스쳤습니다. '컴퓨터를 끈 뒤 헤드셋을 꽂아놓고 컴퓨터를 켜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새로운 하드웨어가 장착되는 거니까 뭐가 돼도 될 거야!!!'

그런 기대심리로 컴퓨터를 끈 뒤 목표한 대로 헤드셋의 두 코드(스피커 선과 마이크 선) 컴퓨터 앞쪽 잭에 꽂으면서 컴퓨터를 켰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가 켜지자마자 작업표시 줄 오른쪽(시계표시 줄)으로 뭔가가 떠서 묻습니다.

'헤드폰으로 정할 거냐는 물음'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했죠. 연속으로 또 묻습니다. 이번엔 '마이크로 쓸 거냐'는 거 같았습니다. 역시나 그렇다고 했죠.

 

그런 뒤에 장치 관리자와 소리 제어판을 다시 열어보니 아까 지웠거나 사라졌던 것들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야호!!!

그것뿐만이 아녔습니다.

 

텔레비전에서의 볼륨 말입니다. 그것 컴퓨터와 연결됐을 때도 텔레비전이 단독으로 켜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이 가능하더라고요.

원래부터 그랬는데 그 사실 이제야 깨쳤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도 좋은 기분 그야말로 날생선으로 파닥파닥 튀어 오릅니다.

 

~ 아버지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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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이나 75년도쯤 됐겠네요. 76년도에 고인이 되신 우리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셨을 때 이야깁니다.

집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몽돌을 밟고 바닷가를 걸어서 3백 미터쯤 가면 큰 바위들이 넓게 펴졌거나 울퉁불퉁 솟은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 바위가 있는 곳이 아무래도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었죠.

 

생전에 연안의 바다에 주로 치는 게 게잡는 통발이나 작은 물고기(전어, 노래미, 서대 등등) 잡는 폭이 작은 그물이나 쳤던 아버지께서 그날은 어디서 구했는지 3~4미터쯤은 될 기다란 대나무 끝에 낚시를 달고 출동하셨습니다.

당시에 낚시하는 도구가 주로 그랬습니다.

연안의 갯바위에서는 기다란 대나무를 첨대로 썼었고요, 조금 깊은 곳으로 가서 장어 등을 낚을 땐 나룻배를 닮은 작은 배에 노를 얹고서 나가 닻을 내리고 연 띄울 때 쓰는 얼레를 닮은 기구에 낚싯줄을 감고서 그것을 풀었다가 감으면서 장어 낚시를 했었지요.

수심이 깊다고 해봐야 10m 안팎이었던 그런 지점이었으니까.

 

하여튼, 저와 함께 울 아버지 갯바위 그날은 우리 집에서 오른쪽으로 출발했었습니다.

그날 바닷물은 너무나도 파랗고 맑았습니다. 그런 날이 늘 있는 건 아니고요, 한 달에 몇 번 없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큰 주기 중에서 썰물이 아니고 밀물의 정조시간(물이 다 차면 만조가 되어 물의 흐름이 멈춘다. 이때가 바로 정조시간이다,) 대가 바로 그런 순간인데요, 날씨가 맑으면 바닷물도 엄청나게 맑아요.

물론 동해안이나 제주 바다처럼 바다가 깊은 곳은 사시사철 늘 맑고 깨끗하겠지만,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한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해맑은 바다를 보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날 너무나도 맑으니까 바닷속에서 뭐가 지날지 훤히 보일 지경이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그날 아버지와 나 낚시를 담그고서 한 시간도 채 안 지났을 무렵입니다.

'여차!!!'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허둥지둥 아버지 달려가시고 바로 앞 바윗등에서는 커다란 숭어가 팔딱팔딱 뛰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숭어를 막 덮치려는데 순간적으로 미끄덩 / 홀라당 빠져나간 숭어 물속으로 퐁당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쿠아쿠 어그그!!!'

 

아버지 옷자락으로 손등으로 그야말로 살짝 거짓말 좀 보태서 울 아버지 엄지손톱보다도 큰 비늘만 수없이 뿌려놓고 숭어가 내뺐습니다.

그 망할 놈의 숭어가 내뺐습니다.

그 뒤로도 몇 시간을 더 담그고서 기다렸지만, 숭어는 고사하고 다른 어떤 놈도 다시는 그 어떤 입질도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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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질렀던 울 아버지 가장 큰 외출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보는 앞에서 조용히 아주 조용히 가장 마지막에 남긴 딱 그걸 빼고는 그 어떤 흔적도 없이 가셨습니다.

 

가끔 다음 지도나 구글 지도로 아버지 계신 자리 찾아보지만, 최근 2~3년 이내에 지도가 업데이트하지 않았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 아버님이 누운 자리 밑으로 제가 들어갈 자리도 있거든요.

거기 들어갈 자리만 있지 아직 파놓지는 않았습니다.

 

흐흐… 직전에는 미리 파 두는 게 좋지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이미 간 사람은 순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 가지 못한 우린 그 순번을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우리 형제들이 많으니까 자칫하면 지금의 그 자리(문중의 가족 묘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더 확장해야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상황인데 '여긴 내 자리!!!' 주장하며 파 뒀다가 다른 형제가 묻힐 판국이면 그것에 프리미엄을 붙일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ㅋㅋㅋ

 

흐흐흐 아버지~ 아버지보다 훨씬 오래 산 전 지금 코로나란 잡놈 탓에 저를 비롯한 모두가 대가리 터질 지경으로 답답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코로나에 코자만 봐도 당장에 불살라버리고 싶지만, 녀석이 눈에 보여야지요.

어쨌든 아버지~ 거기서나마 매일매일 아버지 팔뚝만 한 숭어 아가미 꿰고는 덩실덩실 춤추시기 바라요.

그러면서 그때 그 순간처럼 철철 넘치게 웃으시고요~ 울 아버지 만세!!!~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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