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궁금한_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4.22 살며 사랑하며 했던 이야기 혹은 못다 했던 이야기

살며 사랑하며 했던 이야기 혹은 못다 했던 이야기

 

며칠 전엔 웹에서 봤는데 '살며 사랑하며'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응 저거 어디선가 봤는데…' 그걸 보자마자 대번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 자리선 나왔지만, 나중에 자꾸만 맴돌기에 그걸 아무리 곰곰이 되짚어봐도 도통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데요.

그래서 제 기록 어딘가에 있을 것도 같기에 어느 블로그에서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2011년 초에 쓴 어떤 글 말미에 그거에 대한 실마리가 보였습니다.

 

- 아마 그걸 읽었던 그때가 스무 해 서른 해도 되었을 거야. -

- 살며 사랑하며 -

 

그렇다면 분명히 읽긴 읽었다는 소린데 그 시점에서 20~30년 전이라면 80년대에서 90년대였으니까 인터넷 검색으로 책을 찾아보면 되겠군!

그러나 인터넷에 나온 자료는 이름도 다를뿐더러 죄다 최근에 나온 책에 관한 것만 나왔습니다.

 

어제는 그래서 포기했었고 좀 전에 이 글을 쓰려다가 죽자 살자 매달려서 고쳤던 티스토리 대갈통에 그걸 넣었기에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대충 뒤졌을 땐 어제와 똑같았는데 문득 헌책, 중고 책을 떠올렸습니다.

그리하여 '중고 책'으로 뒤졌더니 82년도 7월경에 나온 이 책을 누군가가 내놓은 게 보입니다.

 

나온 책들 대부분이 천 원인 거에 비하면 유일하게 이것만 오백 원에 나왔네요.

그렇긴 한대도 제가 당시에 읽었던 책이 이 책이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기왕에 꺼냈으니 티스토리 수정한 이야기 좀 해야겠습니다.

며칠 전에 이걸 고친다고 고쳤는데 어제 보니까 비정상적으로 폭이 넓어졌데요.

또한, 언제부터 그랬는지 방명록이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고치기로 했죠.

어제부터 거의 날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얼마나 자주 만들었다가 부수기를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수정해서 만들어보면 그 겉만 번지르르했지 결정적으로 한두 가지가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방명록 같은 경우는 x 빠지게 만든 뒤 막상 뭐라고 갈겨놓고 확인해보면 이런 젠장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그러는 겁니다.

그러면 또 새로 짜고 또 하나 자바스크립트로 이것 처음 만들었을 때를 블로그 상단에 넣었는데 그게 또 작동하지 않는 거예요.

 

그것도 너무나 여러 번 짜다 보니까 예전에 썼던 본래의 소스가 훼손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그것뿐이면 또 다행일 텐데 어느 순간에 그것 소스 자체를 통째로 지우고 말았습니다.

그걸 새로 짜려면 또 별도의 시간을 들여야 하고 참 난감했었는데 네이버의 클라우드가 퍼뜩 떠올랐어요.

 

그곳에 좀 오래됐지만, 제 컴퓨터 자료 일부가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얼른 내려받고는 그 자료를 토대로 티스토리를 새로 짰답니다.

 

드디어 성공했네요. 이 작업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났는지 이틀이 지났는지도 모르게 무척 시달렸는데 이제야 방명록도 쓸 수 있고 티스토리 역사(?)도 담은 블로그를 만든 셈입니다.

역사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데, 그 부분은 티스토리 소스만으론 자꾸만 지체되니까 차라리 그 소스로 웹 문서를 하나 만들 티스토리 자료실에 올린 뒤 'IFRAME'으로 불러 세웠답니다.

 

어^ 벌써 날이 샜나 봐요.

일어서서 불도 끄고 창문·커튼도 좀 열어야겠습니다.

 

어휴 날이 썰렁합니다. 창문 열고서 거실로 나가 어머님께 아침 문안도 드리고 들어오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재빨리 치마를 벗고서 바지로 갈아입었죠. 거기다가 양말도 신고 윗도리도 걸치고 마지막으로 창문도 다시 닫아버렸죠.

재채기 탓에 찬물로 세수했기에 더 추웠을지도 몰라요.

 

하여튼, 이 정도만 쓰고 마칩니다. 이 글은 좀 전에 어렵게 마무리 지은 티스토리에도 올라탈 거예요.

 

~ 망부석과 백팔번뇌를 위하여 ~

 

https://l36310.tistory.com/

 

 

망부석 / 김태곤

 

간밤에 울던 제비 날이 밝아 찾아보니

처마 끝엔 빈둥지만 구구 만리 머나먼 길

다시 오마 찾아가나 저 하늘에 가물 거리네 헤에야

날아라 헤에야 꿈이여 그리운 내님 계신곳에

푸른 하늘에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네 높고 높은

저 산 너머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깊은밤 잠못 이뤄 창문열고 밖을 보니

멀리 떠난 내님 소식 그 언젠가 오실텐가 가슴 졸여

기다려지네 헤에야 날아가라 헤에야 꿈이여

그리운 내님 계신 곳에 달아래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네 높고 높은 저 산 너머로 내꿈마저 떠나라

두리둥실 떠나라 오매불망 내 님에게로

 

 

백팔번뇌 / 최현군

 

염주한알 생의번뇌 염주두알 사의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의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울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퍼지네

 

산사에 홀로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손을 합장하고 두눈을 꼭감아도

속세에 묻힌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감싸네

 

어허어 어허 어허 어어허어허

어허어 어허 어허 어어허어허 어어허허어

구름가듯 세월가듯 천년겁이 흘러가면

나도가고 너도가련만

임의뜻을 알길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밤도 지새는구나

 

-----------------------------------------------------------------------------------------

 

그때가 언제였는지 또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80년이나 81년쯤이었을 거예요.

고등학교 다닐 적인데 교련복을 입고서 봄(춘계행군)인지 가을(추계행군)인지도 모를 어느 시점에 산으로 소풍 갔을 때였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전교생 장기 자랑 시간이 됐습니다.

 

아^ 가만히 돼 짚어 보면 그때가 80년도일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80년 학번으로 그 학교 2회 졸업생이라는 것!

장기 자랑 때 후배들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등등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80년도이어야만, 달랑 1, 2학년 두 연대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거든요.

 

그런데 그 장기 자랑에서 어느 선배님이 나와서 정말 멋들어지게 쭉 뽑는 거였습니다.

~ 염주 한 알 생의 번뇌! 염주 두 알 사의 번뇌 ♬~

그 얼짱 각의 포즈며 중저음에서 배어 나왔던 그 카리스마가…

정말이지 죽여줬답니다.

 

시골 고향의 친구가 학교 들어가서 보니 그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선배님 그룹에 들었었죠.

 

그래서 그 친구와 같이 함께 자취했어요.

녀석이 그런데 어지간히 야문 놈이었죠.

그랬기에 집에 타학교든 같은 학교든 선배들이 떼거리로 몰려와서 놀다가는 날이 끊기지도 않던 어느 날에 글쎄 소풍 가서 멋들어지게 노래 불렀던 그 선배님도 집을 찾았습니다.

 

제가 고3이 되니까 저절로 그렇게 됐지만, 선배들이 그럴 땐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들이 뭐한 짓거리야^^^'하면서 제대로 선배 대접도 안 했을 때였습니다.

그래도 술·담배 심부름시키면 녀석들 단체로 달려드는 괴력에 해볼 도리가 없었기에 마지못해서 다녀왔어야 했던 때기도 했었습니다.

 

그랬는데도 그 아름다운, 당시엔 로망이었던 그 선배가 왔던 날은 바짓가랑이라도 부여잡고 시키는 대로 뭐든지 다 할 맘이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러나 그 선배님은 다른 애들이랑 급이 달랐습니다.

 

술·담배에 목마르지도 않았고 선배로서의 당시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선배티도 안 냈답니다.

무슨 일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순수 그 자체로 아름다운 멋진 분이셨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그 얼굴도 잊었지만, 당시 선배님이 보여주셨던 성품은 천하제일이었어요.

며칠 전엔 갑자기 그분의 그 멋진 자태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저런 이유로 닮은 노래 두 개의 가사를 캡처했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