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콩이 몇 개나 될지 모르지만, 하나라도…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면 '해피콩'이란 게 나오잖아요?
평소엔 그것 캠페인 페이지 나올 때쯤엔 아무런 까닭도 없이 그냥 닫았었는데 오늘은 무슨 일로 잠깐 들렀답니다.
글 제목은 까먹었지만, 그 제목에서부터 뭔가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호기심도 당겼었고요.
그래서 가까이 가봤지요. 아닌 게 아니라 심각합니다.
~ Haapy - 01 ~
제 가슴이 직전과는 딴판으로 시무룩해지면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처음엔 그거가 보이지도 않던 것이 페이지 맨 위쪽에 있었다는 걸 나중에 확인합니다.
그래서 얼른 눌렀지요.
~ Haapy - 02 ~
예상했던 대로 제 몫으로 남은 것이 달랑 일곱 개뿐입니다.
그랬지만, 예전과 달리 이번엔 그 버르장머릴 확실히 고쳐봅니다.
전에는 남은 놈이 몇 개가 됐든 한 방에 날렸었거든요.
요번엔 달랑 일곱 개를 갖고서 그 무슨 선심이라도 써대듯(읔^ 부끄럽습니다) 쪼개고 쪼개서 네 군데로 박아봤지요.
~ Haapy - 03 ~
세상에 물만큼 큰 선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 산중 오두막에 살 때 이야긴데요.
폭풍우 몰아칠 때를 빼고는 늘 동화 속 그림 같은 집이었습니다.
마당 안으로는 나지막한 돌담이 쳐졌고 그 한쪽에는 약간의 턱이 난 화단 켬 장독대가 자리했으며 그 안마당 밖으론 산으로 드는 산길과 더불어 바깥마당이 있었고 그 마당 끝으론 또 작은 개울과 함께 그 개울 건너면 산천을 개간해서 만든 산 밭으로 올라가는 밭길로 이어졌지요.
산골 오두막의 초가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그 개울물 청정 1급수였겠건만 당시엔 우리 멱감거나 어머니 빨래 턴 줄로만 알았어요.
어쩌다가 함께 살았던 옆집의 사촌 형님이 산중에 난 독초를 찍어 참게며 장어잡이 하시는 거에 따라다니기도 했었는데 먹는 물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먹는 물은 반드시 땅에서 솟구치는 샘물이어야만 가능한 거로 알았답니다.
했었는데 집 앞에 산 밭으로 가는 길목 바위틈에 파둔 우리 집 샘은 소금쟁이 쌩쌩했지만, 이따금 그 밑바닥을 보인 거로 기억합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 멀리 있었지만(우리 샘은 10m, 큰집 샘은 100m 거리), 그 수량 많아서 넘실댔던 큰집 샘으로 물 길으러 가곤 했답니다.
그랬던 때를 되돌아보면 물이 얼마나 귀하고 고마운 건지 짐작하고도 남아요.
아프리카인들 어찌 물이 없겠습니까?
먹고 마실 그 고마운 물 땅속 어디쯤엔 차고 넘치겠지요. 그러나 당장 기술이 없는데 그 귀한 물 어떻게 길어내겠습니까?
턱도 없겠지만, 돕고 싶습니다. 지금 제 형편에 따라 십 원짜리 하나라도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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