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사랑 -
- 짝사랑 -
내 손길 너무도 에리 하기에 그대 닿자마자 산산이 베어 흩어질 거예요.
해서 그대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을 사람입니다.
내 몸뚱이 너무도 거칠기에 그대 닿자마자 와르르 부서질 거예요.
해서 그대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을 사람입니다.
내 마음 너무도 직진하기에 그대는 닿자마자 천년만년 꿰일 거예요.
해서 그대는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을 사람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 모든 거 꽁꽁 묶고 속으로 속으로 끝없이 가둘 수 있으니까요.
오로지 그대만 열쇠 지닌 나만의 수렁 나만의 감옥 짝사랑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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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자위 떠올릴 때마다 그 불그레한 미소 떠올릴 때마다 이렇게도 가벼이 숨이 지나는 거마저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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