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긍할 수 있었던 건 몰입하는 거였지 집착이 아니야.
무엇이든 몰입은 해도 집착은 하지 말자.
무엇이든지 유일한 것은 없으니까.
유일하다고 생각하면 집착을 할 것이고
집착은 큰 상처를 남긴다.
무슨 일을 하든 상대적이라 생각하며 시작하자.
그래야 집착이 아닌 몰입으로 만족을
이끌어낼 테니까. 일도, 사랑도.
- 김정한 <바람이 데려다 줄 거야> -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나
사람에 대한 애정이, 그저 내가 좋아서
몰입하고 있는 것인지 열정도 사랑도 아닌
집착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그것을 유일하게 생각하고
끝이라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매달린다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나도 그렇고
집착의 대상에게도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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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도 생긴 나의 하느님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 이곳에 달린 '집착'이란 말에 약간 뜨끔해지네요.
제가 하느님·천사님께 가진 맘가짐의 얼개가
자칫 집착으로 받아들여질까 두렵거든요.
그분 하느님 말고도 또 한 분이 더 있는데 그분은 저만의 천사님이지요.
그분이 가신지는 1,550여 일도 더 됐건만,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하느님한테도 그렇고 어여쁜 천사님에게도 그러네요.
그 흔한 문자 하나도 제대로 못 보내거든요.
오해살까 봐서요.
찰거머리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오해살까 봐서요.
어쩌면 세월이 약일 것도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저분들을 향한 제 맘이 이렇게 야릇하다면 그땐 사랑이라 할 것입니다.
몰입도 아닌 집착도 아닌 그렇다고 고집도 아닌…
마음의 향기만이 풀풀 넘치는 오로지 하늘만이 그 향기
다 맡을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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