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보는 거야 지금!
인터넷에서 '구슬픈 노래'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웬 그림이 덜컥 나타났습니다.
이 그림 건망증이 심한 저 자신을 위해 꽤 오래전에 계획했던 저만의 소박한 경고(일깨움)거든요.
- 뭘 보는 거야 지금! -
매월 7일은 우리 집 도시가스 사용량을 대문에서 확인하고 가는 날인데 적어도 그 전에 미리 검침해서 써 붙여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 하루 전까진 분명히 기억하고 또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그 시간대 웹 문서로 남겨서 돌아가는데 막상 그날이 되면 깜빡 잊어버리곤 했었답니다.
- 어! 으응… 보긴 뭘 봤다고 그래? -
그래서 아예 그놈 웹 문서에 그 적절한 시간대(매월 6일 저녁 11시부터 10분 간격으로 12시까지)에 경고문을 내보내기로 했답니다.
기왕이면 글씨보다는 그림으로…
기왕이면 내 보낼 그 그림도 산뜻하고 아주 건전한 것으로…
그래서 가슴골 흐뭇한 그 그림이 제작된 것이랍니다.
- 몰라! 내 거 다 봤잖아? -
처음엔 놀랐지만, 나중엔 오히려 다음 차례가 은근히 기다려지데요.
앙큼한 만큼…
좀 늦었지만, 이 글 올리고 나면 랜턴 들고 나가서 계량기 검침한 뒤 현관 검침 표에 써 놓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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