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자정 넘어서 아침까진 꽝이다!!!
저녁 8시가 조금 넘어서 인터넷으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들어가 필요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아무리 해도 로그인이 안 됩니다.
아니지 로그인 안 되는 게 아니라 USB 카드를 꽂을 때(이동식 디스크(H:))나 탐색기에서 보면 틀림없이 있는데(NPKI) 막상 로그인하려고 보면 나타나질 않는 겁니다.
처음엔 왜 그러는지 몰라서 이 포트 저 포트 오가면서 몇 번이나 꽂아보고 연말정산 사이트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으로도 해보고…
한참을 그렇게 버둥대다가 얼핏 작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분명히 있었음을 깨달았지요.
그래서 그때 했던 방식대로 휴대폰과 연계한 공인인증에서 'PC로 보내기' 방식을 통해 USB 카드에 저장한 다음 새롭게 로그인 시도했더니 이번엔 대번에 나타나서 로그인에 성공했답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제 짐작인데 USB 카드에 저장된 공인인증서의 유효기간이 끝났기에 그랬을 겁니다. -
- 아무려면 그렇다고 화면에도 내보내지 않았을까? -
아마도 그 아까운 시간 40~50분은 충분히 날렸을 겁니다.
물론 저는 집에서 놀고 있으니 연말정산 할 것도 없고 함께 사는 막냇동생의 연말정산 이야깁니다.
동생 컴퓨터론 인터넷 환경이 안 좋기에 제 컴퓨터에서 그 작업 시작했던 거였고요.
사이트에서 로그인한 뒤로는 뭐 특별히 할 것도 별로 없어요.
보험이랄지 교육, 의료 뭐 거기 나온 그런 따위들 눌러서 세부상황 확인하고는 마지막에 '한 번에 내려받기' 눌러 내려받으면 거기서 할 일에 9부 능선은 넘은 거였거든요.
그랬던 작업이었는데 그 마지막에 가까운 '한 번에 내려받기'에서 세부 항목 선택 창이 활성화되지 않는 겁니다.
그놈이 활성화돼야 내려받을 수 있는 거였거든요.
활성화되지 않는 것에서 그친 것도 아니고 그 창을 닫을 수도 없는 겁니다.
하는 수 없이 브라우저에서 '뒤로 가기' 버튼을 통해 다시 그 자리에 들어가길 얼마나 반복했던지…
'야! 아무래도 사이트 접속자가 너무 많아서 그러는가보다~'
'예. 제 생각도 그래요! 형님 지금 하시지 말고 한참 뒤에 조금 한가해졌을 그때 하면 어때요???'
의견 일치했기에 동생은 자기 방으로 가고 저만 홀로 남아 말만 그랬지 혹시나 하는 맘에 두세 번을 더 시도해 봤었답니다.
그러다가 저도 지쳤는지 깜빡 잠이 들어버렸어요.
어느 순간에 눈이 떠졌는데 불을 끄지 않는 상태로 잠들었기에 방안이 훤했습니다.
잽싸게 모니터를 눌렀는데 버젓이 '로그아웃' 버튼이 살았는데도 로그인하라는 메시지가 떠 있네요.
저런 풍선말 떴을 땐 그 자리서 '한 번에 내려받기' 누른들 아무짝에도 소용없을 거란 것 뻔히 압니다.
그리하여, 브라우저 메인 버튼 '뒤로'를 눌러 다시 시작하려고 했답니다.
아니^ 그랬는데 이게 원 날벼락입니까?
- 요청하신 서비스는 현재 서비스 중지 시간입니다. -
허허^ 서비스 중지 시간이라니!!!
말 그대로 별의별 방식으로 다시 들어가 봐도 그 풍선말 변하지 않는 거예요.
한마디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자정 넘어서 아침까진 꽝이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개차반 - 03 ~
아이고~ 동생이 출근하기 전에 연말정산 끝장내려고 했더니만, 인제 그것이 물 건너 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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