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를 64bit로 바꿨더니 32bit 체제와 딴판이네요.

아래 그림은 제가 어떤 시험 버전의 바둑프로그램 깔고 나면 딱 세 번 정도만 자유로운 걸 꾸준히 쓰려고 일종의 해킹 문서를 만든 내용입니다.

~ 64비트 운영체제에서 뿌듯함을 찾아 떠나는 여행 ^♬ ~

이건 굳지 해킹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이 바둑을 둘 때마다 그 누적 판수를 집계하는 프로그램인 'gof.tmp'라는 걸 C 드라이브에서 없애는 프로그램이었죠.

배치파일(bat)로 만들었는데 거기 맨 앞에 'DEL'을 넣어 그 부분을 삭제하면 세 판이 지날 때마다 또 지워야 하니까 아예 밑도 끝도 없는 아무 폴더(SOS)를 그곳으로 보내 누적 프로그램을 엉망으로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바꿨던 겁니다.

그렇게 해두면 맨 처음 딱 한 번만 작동시키면 바둑프로그램을 지운 뒤 다시 설치할 때까지 무한정 세 판을 둘 수 있는 거였습니다.

아! 그랬었는데 어제 운영체제를 32bit에서 난생처음으로 64bit로 바꿔 깔아봤지요.

했는데 프로그램의 모양새가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이전과는 너무나도 딴판입니다.

이걸 예전 방식(C:/Windows/System32/gof.tmp)대로 아무리 해봐도 도통 달라질 기미가 안 보였지요.

해서 도스 프롬프트를 써서 저놈을 찾았더니 글쎄 저놈이 여태는 그런 폴더가 있는지도 몰랐던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갔지 뭡니까?

그래서 그 자리 마우스 쭉 긁어서 복사하고는 저렇게 해킹 소스에 넣은 거예요.

놈의 단축키를 작업표시줄의 바둑프로그램 바로 곁에 두고는 방금 딸깍하고 눌렀는데 'DEL'을 넣고 실험했을 때 두 판 남았던 거가 대번에 세 판으로 꽉 찼습니다.

인제 저 횟수는 바둑을 지워버리지 않는 한 이 컴퓨터에서 영구적으로 남을 겁니다.

이제야 일반 프로그램들 설치에 들어가서 아직은 초입인데 다 깔고 나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