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반갑네. 내 아이콘!
오늘 아침 네이버를 여는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 제 이름 곁으로 제 아이콘(사진 대용으로 만든 아이콘)이 선명하게 드러났기에 말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이메일난을 눌러도 거침없이 열릴 거예요. 그 정도는 짐작으로도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 살다 보면 - 01 ~
~ 살다 보면 - 02 ~
가장 먼저는 아무 생각도 없이 무척 오래전에 무료 가입했던 곳인데 요즘 들어서 자꾸만 정식 회원(유료회원) 해 주실 요구하는 사이렌부터 들렀습니다.
지난 몇 년 세월 그 자리 비번을 잃어버린 통에 그것 찾으려고 헤맸던 적이 또 얼마나 잦았던지 억울(?)하기까지 하네요.
지금은 무척 흐뭇합니다. 탈퇴하는데 비번을 다시 묻는 등의 번거로움도 없이 그냥 탈퇴할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지금처럼 한가로워지기까지의 지난 이틀이 제게는 엄청나게 유별난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간에 '윈도 XP'에서 '윈도 7'로 컴퓨터 운영체제 갈아타느라고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몰라요.
XP 나온 지가 얼마나 됐어요? 십 년이 됐나요? 십오 년쯤 됐나요?
그 시절 '윈도 98' 그것에 얼마나 정들었던지 XP로 갈아타면서 얼마나 헤맸는지 모릅니다.
지금 역시도 그때도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제 XP에 정 붙이고 뭣 좀 아는가 싶었었는데 그놈 '인터넷에서의 오류!!!'
너무나도 화가 나서 도저히 못 견디겠데요. 유튜브의 동영상 서비스도 XP 체제에서는 곧 중지할 거라 그러지 차라리 이 기회에 바꿔 타는 게 낫겠다 싶어 그 맘이 들자마자 곧바로 '윈도 7' 설치에 들어가고 말았답니다.
성질이 급해도 너무 급했습니다.
혹시라도 제 컴퓨터에서는 그것 사양(윈도 7의 사양)을 수용하지 못할지도 모르기에 주로 쓰는 디스크(SATA 형)가 아닌 예전에 썼거나 주운 디스크(E-IDE 형)에 먼저 설치하기로 했던 겁니다.
처음 1차로 설치하는 건 별 무리 없이 끝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설치가 끝나려면 몇 번을 재 시작할 거라는 예고가 있었음에도 맨 처음 재 시작했을 때 다음으로 얼른 안 넘어가는 겁니다.
제 성질에 화가 치밀었지요. 곧바로 하드디스크 보호(?) 차원에서 뽑아 뒀던 하드디스크(SATA 디스크)에 전원을 넣고는 윈도 7 설치를 감행했답니다.
그랬더니 현재 깔린 윈도(윈도 XP)가 'Old'라는 이름이 붙어서 남길 수는 있지만 사용할 수도 없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차라리 포맷 탭(삭제 탭도 있었지만, 어쩐지 그쪽으론 안 내키기에)을 선택하고는 바로 눌렀지요.
설치하면서 포맷하면 완전 포맷이 될 터기에 엄청나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길게 갈 것도 없이 그것 누르자마자 즉시 포맷해버리면서 다음 절차를 요구하데요.
나 참 기가 막혀서…
그렇게 제 컴퓨터에 새로운 'OS'가 입주했네요.
그래서 엄청나게 좋아질 줄 알았습니다. 했는데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그 맨 처음엔 브라우저에 그 어떤 오류도 안 뜨기에 좋다고 했는데 대신 말도 못하게 많은 광고가 뜨더라고요.
지금은 어떻게 하다(바이러스 검사 등등) 보니까 많이 나아지긴 해서 광고창은 거의 사라졌는데 브라우저가 뜰 때마다 다른 창으로 전혀 모르는 광고창이 하나 더 뜨는 정도입니다.
이도 잘하면 해결해 내겠지요.
그나저나 의심스럽습니다. XP는 뭐 상품도 아닌가요? 사들인 물건에 AS는 못 해줄망정 의심스럽습니다.
제 의심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XP를 벗어나니까 그토록 속태우고 속상하게 했던 각종 오류며 에러들 순식간에 사라지니까 그 기분만큼은 죽입니다.
'윈도 98'에 입성하면서는 능숙해지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었고 나중에 '윈도 XP'에 들어와서는 한 달 정도 걸렸지요. 이제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윈도 7'에 들어섰는데 여기서는 또 얼마나 지나야 익숙해질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힙니다.
이것 깔고 나서 새 창이 뜨자마자 '윈도 10' 예약할 것인지 묻더라고요. 아직 이것이 뭔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는 너무도 먼 얘긴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때 가서 그놈도 생각해볼 참입니다.
그나저나 지니고 있는 프로그램 대다수가 '윈도 XP용 프로그램' 들이라서 아직 갈 길이 암담하네요.
이것은 짬뽕해서 대충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훗날 언젠가는 온전히 새로운 환경에서도 익숙해질 것입니다.
~ 살다 보면 -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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