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서로를 먹어 치웠으니 먹을 식잔 줄 알았더니 흠 그것이 아녔는 걸~
네이버 다음을 열었는데 많이 찾는 검색 순위에 '월식'이란 것도 들었습니다.
'그래 월식이라? 그럼 그것 월식뿐만이 아니고 일식이란 것도 있지!!!'
'무슨 뜻인 줄은 알겠는데 정확히 뭐가 월식이고 일식은 또 뭐지…'
'해와 달은 명백하니까 그렇다 치고 식(?)자에 그것 혹시 먹을 식자가 아닐까?'
그래서 검색해봤답니다.
그런데 아니네요. 제가 한자에 취약한 탓도 있겠지만, 난생처음 보는 글자입니다.
세상에 글쎄 좀먹을 식(蝕)자도 있었네요.
~ 커닝 그 아득한 트라우마 ~
- 출처: 네이버 사전에서 -
※ 참고로 제 생애 딱 한 번 시험 칠 때 커닝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땐지 6학년 땐지 그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분명 주관식으로 써내는 한문 시험에서 죽었다 깨도 머리끝에서 맨숭맨숭할 뿐이지 또렷하질 않아서 기어이 궁둥일 들었거나 고개를 돌렸답니다.
그렇게 동무 답안 훔쳤던 시간이 어쩌면 천 분의 일 초도 안 걸렸을 거예요.
1975년서 1976년 사이인데 그 시절 우린 친구(벗·친우)라는 표현보다는 동무·짝꿍이란 말을 즐겨 썼답니다.
그때 낸 문제가 써 이(以)자였었거든요.
그랬는데 저는 훗날 중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도 그 글자 어떻게 읽을 줄은 알아도 실제로 쓰지는 못했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커닝으로 일순간을 벗어났긴 했어도 그렇게 해서 얻은 지식 절대로 살과 피 될 수 없다는 걸 제 몸이 증명한 꼴입니다.
그 어린 시절 순간의 욕심에 치우쳐 양심을 팔았다는 죄책감^
커닝 탓에 생겨난 트라우마 평생을 걸쳐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또 거기서 벗어날 생각은 꿈속에서라도 안 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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