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아무리 목을 쳐도 지워지지 않던 거 지우고 나니까 속이 다 후련하네~

얼마 전에는 인터넷에서 내 컴퓨터를 서버로 만들어주는 어떤 프로그램을 봤는데 궁금해서 내려받은 뒤 대뜸 설치했었죠.

무슨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설치는 했지만, 막상 설치하고 나니까 그것 굴릴 줄을 몰라 제겐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 허물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즉시 지우려는데 정상적인 루트로는 잘 지워지지도 않았기에 프로그램을 써서 강제로 지웠답니다.

물론 그에 따른 내려받은 프로그램 원본마저도 깔끔하게 날려버렸거든요.

그랬는데 그놈 탓에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그다음에 알았습니다.

글쎄 직전에는 오로지 그거에 대한 기대감 탓이었든지 아니면 실망감 탓에 그랬던지 C 드라이브에 엉뚱한 폴더가 생겼다는 걸 몰랐었는데 직전에 어떤 프로그램을 지웠는지도 까맣게 잊은 마당에 아 글쎄 C 드라이브에 'inetpub'이라는 폴더가 생겼지 뭡니까?

그것 지우려고 하면 권한 탓으로 지울 수 없다는 팝업 글이 떴어요.

그랬기에 프로그램을 써서 강제로 지우고는 레지스트리마저 정리했는데도 컴퓨터가 새로이 켜지면 그놈이 좀비가 되어 다시 살아나곤 했답니다.

그렇게 지우고 정리하길 몇 번이나 반복하다가 오늘은 기어이 그 까닭을 알고자 했습니다.

네^ 드디어 알아냈어요.

놈이 'IIS'랑 관련해서 생긴 파일이란 걸 말입니다.

놈을 없애려면 '제어판 / 프로그램 및 기능 / Windows 기능 사용 /사용 안 함'에서 'ISS'와 관련한 모든 체크를 빼면 된다는 정보였는데 저는 그 정보를 찾는데도 한참이나 걸렸답니다.

제 컴퓨터는 인터넷에서 알아낸 자리와는 조금 다른 위 'Windows 기능 사용 /사용 안 함'에서 '인터넷 정보 서비스 / 웹 관리 도구'에 다 들어 있었거든요.

거기서 체크를 뺐으니까 그냥 지워도 지워질 수 있었을 테지만, 저는 한사코 컴퓨터를 재부팅 하는 과정에서 'F8'을 눌러 '안전모드'에서 지웠답니다.

거기선 정말 지울 건지 그런 따위도 물어보지 않고 그냥 지워지고 마는 겁니다. 사람 민망하게 말이에요.

하여튼, 그것을 지우고 나서 레지스트리도 정리하고 컴퓨터도 몇 번이나 껐다가 다시 켜봤답니다.

혹시나 이놈의 '좀비 코스프레'가 또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해서지요.

그것도 그거지만, 직전에 윈도를 백업했는데 이젠 그 몹쓸 놈도 사라졌으니 백업을 다시 해야겠다는 까닭에서도 확실히 확인한 뒤 백업하려는 속셈에서도 그랬답니다.

아휴 속 편하다. 원수 같은 그놈의 폴더 확 쓸어버렸으니 속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 공주보다 훨씬 더 예쁜 땅거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