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란…
아침나절 홈피(들)가 차례로 열리는 순간입니다.
그 모두가 열리려면 대략 20초에서 25초 사이면 다 열렸거든요.
그 시각이 어찌 보면 엄청나게 짧을 수도 있지만, 제게는 늘 무척 지루하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것 열리는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더욱 더디게 느껴지기에 대충 훑으면서 홈피들의 제목이 스치는 걸 부드럽게 눈으로 스캔하곤 했지요.
한 페이지가 열리고 다음 페이지 열리는 지연 시각이 대략 1.5에서 2초쯤 걸릴 텐데 오늘은 어떤 페이지에서 유독 긴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30초에서 45초쯤 지났을 무렵 드디어 홈피들 열리는 과정이 멈춥니다.
그리고 아까 더뎠던 자리를 파고들었더니 그 자리가 바로 더플(컴내꺼)에 걸린 홈피였네요.
~ 색즉시공(色卽是空) - 01 ~
아무리 페이지를 새로이 고쳐봐도 효과가 없습니다.
더플의 호스트에서도 역시 안 열립니다.
~ 색즉시공(色卽是空) - 02 ~
심지어 사이트에 자료들 올리고 내리는 파일 전송 프로그램에서도 연결이 어렵데요.
~ 색즉시공(色卽是空) - 03 ~
그 원인을 찾아내고자 사방팔방을 훑고 다니는 동안 어디에선가 어떤 호스트에 무료 홈피가 있다는 정보를 얻었답니다.
저는 비어버린 더플을 대신할 겸 그 자리에 채울 뭔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잘 됐다고 여겼습니다.
'호스트IT'라는 이름의 호스팅 업체예요.
얼른 가입했지요. 그러고서 무료 홈 정보를 찾았는데 그 어디에도 그런 정보가 안 보입니다.
허탈하데요.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했습니다.
착잡한 그 순간의 심경을 뭐라고 해야 옳았을까요?
~ 색즉시공(色卽是空) - 04 ~
어쨌거나 괜한 욕심에서 출발한 거니까 이는 필시---
"허욕이 부른 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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