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컴퓨터에 16메가 메모리 안착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니까 메모리 정보를 먼저 찍고서 컴퓨터를 끈 뒤 새로 산 메모리(8GB x2) 두 개를 꽂았답니다.

~ 메모리 - 01 ~

그랬는데 정상으로 켜진 듯하더니 마우스 커서가 안 보여 마우스 움직이자마자 화면이 마구 흔들립니다.

마우스는커녕 자판으로도 아무것도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얼른 강제로 끈 뒤 다시 켜봤어요. 인제는 처음부터 화면이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마우스 전환기(PS2USB) 탓에 그러나 싶어서 그걸 빼고 다시 켜봐도 역시 계속해서 흔들립니다.

그리하여 컴퓨터론 어떻게 해볼 수도 없으니까 그 옛날 윈도 10 UEFI GPT 설치하면서 실패할 때마다 핸드폰으로 구원의 손길 찾았던 거처럼 이번에도 핸드폰으로 도움의 길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며칠 전에 하필이면 바탕화면에 나왔던 검색 엔진을 지워버렸기에 다시 꺼내려는데 얼른 안 보입니다.

대신 '음성 검색' 버튼이 보여 얼른 그걸 찾았죠.

핸드폰으로 엄청나게 깜빡인다는 투로 말하니까 바로 동영상이 걸려서 나옵니다.

- 윈도우 10 화면 깜빡임, 깜빡거리면 꼭 봐야 하는 비디오 -

핸드폰으로 보기엔 너무 좁고 화면이 흐릿해 확인하기 곤란했지만, 영상을 자꾸 세운 뒤 앞뒤로 비친 글의 형태를 보고 짐작했지요.

처음엔 끼워둔 메모리 둘을 모두 빼고 다시 4GB를 끼울까도 생각했지만, 먼저 하나만 뺀 뒤 컴퓨터를 켰어요.

화면은 흔들렸지만, 심하지도 않고 그런대로 작동하네요.

그래서 시작 메뉴 검색 상자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서비스를 열고는 그 내용에서 아래 두 개의 시작 유형을 사용 안 함에 뒀습니다.

Problem Reports Control Panel Support

Windows Error Reporting Service

그런 다음 컴퓨터를 켰습니다. 제대로 작동하네요.

~ 메모리 - 02 ~

인제는 끄고서 나머지 메모리까지 끼운 뒤 다시 켰어요.

오호^ 이제야 제 컴퓨터 멀쩡해졌습니다.

난생처음 제 컴퓨팅 역사상 처음으로 4GB를 넘긴 메모리가 제 컴퓨터에 들어온 첫날입니다.

약간의 애로는 겪었지만, 기쁩니다. 어쩌면 그 애로사항 탓에 오히려 이 좋은 맘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 메모리 - 03 ~

4, 5십 년 전 제가 다녔던 시골의 초등학교 어느 교실 칠판 위에는 '하면 된다!' 급훈이 걸렸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 시절 시골 마을마다 그 입구에 들어서면 나오는 시멘트 탑이나 시멘트 담벼락엔

- 수상하면 신고하고 다시 보면 때려잡자!!! -

-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키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