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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5 무료로 쓰는 닷홈의 대용량 홈피 아무리 생각해도 고맙습니다.

무료로 쓰는 닷홈의 대용량 홈피 아무리 생각해도 고맙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이 겪고도 믿기지 않은 절묘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그런 일을 겪었는데요.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었지요.

 

잠들었다가 깨면 늘 1순위로 먼저 했던 게 대부분 컴퓨터 켜는 거였어요.

아까도 잠들었다가 깼는데 소변이 마려웠습니다.

소변 그까짓 것 좀 마렵다고 컴퓨터 켜는 정도의 시간이 없겠습니까?

 

그래서 컴퓨터 책상으로 다가가서 먼저 본체와 함께 모니터 등의 코드가 있는 멀티탭에서 본체 쪽 코드가 꽂힌 스위치라도 켠 뒤 본체에서 전원키도 누르려고 했습니다.

그런 뒤에 화장실 다녀오면 본체가 완벽하게 부팅됐을 게 아녀요?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과 부팅시간을 맞바꾸려는 심사였는데….

 

그리하여 멀티탭에서 본체 쪽 스위치를 켜는 순간 그와 동시에 어디선가 '또로롱'하고 울립니다.

'뭐야 내가 핸드폰을 연결해 뒀던 거야!!!'

컴퓨터와 연결되지 않는 놈이 컴퓨터 옆에 덩그러니 놓였긴 했어도 한 개가 더 있는데 그놈이 안 보여서 모니터 앞뒤까지 이리저리 살폈습니다.

그러나 그놈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맞아! 그놈은 텔레비전 옆에 뒀었지….'

또 그놈이 연결됐다고 해도 컴퓨터가 켜지지 않은 상황에선 멀티탭의 전원으로 핸드폰 전원 액정에 잠깐 불이 들어왔다가 사라질 뿐 무슨 소리가 나거나 그러지도 않았던 거였었는데 제가 그 절묘한 타이밍에 핸드폰이 내는 소리가 들려 당황했던 겁니다.

그제야 어지간해서는 반응도 없는 바로 앞의 엘지 폴더폰을 주워들었죠. 그러고는 열어봅니다.

 

네. 문자가 하나 들어왔네요. 요즘 우리 지역 지자체고 어디고 쏘는 문자가 엄청납니다.

저한테 그따위는 중요하지도 않고요, 문자가 들어왔던 시간을 확인했지요.

그 실체 찾느라고 잠깐을 까먹었지만, 그것을 고려하면 컴퓨터를 켜려고 멀티탭 스위치 넣었던 순간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니까 결국 아까 말했다시피 이건 농구에서의 '버저 비터'에 버금갈 만치 절묘한 타이밍에 터진 문자메시지였던 겁니다.

 

그건 그렇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간단히 샤워까지 하고 나왔거든요.

그랬는데 창밖이 자꾸만 어두워지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이상했지요. 컴퓨터에서 어떤 시계를 봤는데 그때가 글쎄 아침이 아니고 저녁이었던 겁니다.

- 제로보드 시계에 PM 07:??:?? - 이런 식으로 흐르고 있었으니까….

 

그 자리가 마침 닷홈의 제 홈피에 설치한 제로보다였어요.

멍한 시선으로 그걸 쳐다보는 어떤 시점에서 문득 닷홈이 매우 고마운 거 있죠?

 

생전에 그런 일이 없었지만, 가능하다면 오늘은 고맙다는 인사쯤을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닷홈을 찾아갔는데 거기 어디를 봐도 그런 따위 인사 남길 자락이 안 보이네요.

https://www.dothome.co.kr/

 

그래도 본래 목적은 아녔지만, 홈피 만료일(갱신일)이 얼마나 남았을지 그런 거며 또 엄청나게 많이 썼는데 아직도 남은 홈피 공간이 있을지 그런 걸 쳐다보고 왔습니다.

 

~ 영혼의 고향 / 짝사랑 / 숭고함의 극치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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