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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21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으로 안목이 커져 버렸네~

호기심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으로 안목이 커져 버렸네~

 

본래는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바꾸지 못하게 하려다가 이 일이 생겼습니다.

바탕화면에 둔 아이콘으로는 딱 세 개(내 PC, 제어판, 휴지통 등)뿐인데 유독 휴지통 아이콘만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그것만은 제가 원하는 아이콘으로 바꿔서 써왔는데요, 이게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인 'Advanced SystemCare'만 돌렸다 하면 바로 본래의 개떡 같은 아이콘으로 바뀌는 겁니다.

이것 별 수단(Gpedit.msc 조작, 레지스트리 변경 등)을 다 부려도 소용이 없는 겁니다.

도리어 윈도 업데이트라도 마치고 나면 재부팅 하면서 업데이트 개수만큼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취소하면서 컴퓨터를 재부팅 하는 거예요.

 

그것도 사정을 몰랐을 땐 자꾸만 리부팅 하니까 강제로 컴퓨터를 꺼버리기도 했는데 컴퓨터가 에러만 더 심해져서 더욱더 곤란해졌을 뿐 그냥 리부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음을 나중에야 알았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바탕화면에 모든 아이콘을 감춰버렸지요. 대신 휴지통 비우는 거랄지 그와 비슷한 환경 몇 개를 한데 묶어서 'cmd 파일'을 만들고는 그것 바로 가기를 작업 표시줄에 넣어 관리자 권한으로 한 방에 처리하게끔 했답니다.

 

그것을 하고 나니까 은근히 심심해져서 작업 표시줄에서 '한'이라고 표기된 '한컴 입력기'를 눌러보게 됐답니다.

한글을 깔면 한/영 전환의 '입력 표시기'를 닮은 '한컴 입력기'가 작업 표시줄에 생기잖아요? 그걸 말입니다.

 

처음에 그게 저는 '한/영 전환기'와 같은 기능의 아이콘인 줄 알았어요. 그랬기에 두 개나 있을 필요가 뭐 있겠는가도 싶어 눌러서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겁니다.

그것 눌러서 빠져나갈 길이 안 보이면 'A/한' 이런 식으로 바꿔보겠다는 맘가짐도 있었거든요.

 

딱히 알만한 메뉴는 보이지도 않기에 그래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언어 기본 설정'을 눌러봤지요.

 

~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을 줄 안다 ~

 

그랬더니 뜬금없이 '설정'에서 '언어' 부문이 뜨는 겁니다.

기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생각에 '언어 추가'를 눌렀답니다.

 

그러니까 '갈리시아어'에서 '힌디어'까지 세상에 있는 언어란 언어는 모두 여기에 있는 것처럼 그 종류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글'과 단짝을 맺으려면 '영어'가 필요하겠기에 언어 선택 창을 쭉 내려서 영어 부문으로 내려갔지요.

그러고는 이번엔 늘 봤음 직한 '미국 영어'가 아닌 '영국 영어'를 선택하고는 '다음' / '다음'을 눌렀는데 그것을 내려받으면서 컴퓨터에 설치하는 겁니다.

 

- 뭐야! 내 본래 뜻은 이런 거가 아니었는데 이게 뭐지??? -

모두를 설치하자 리부팅 하라 합니다. 그렇게 했죠.

그리하여 다시 켜진 컴퓨터 ♨ 와 이거 영문의 윈도가 돼버렸습니다.

 

작업 표시줄의 '한/영 전환기'는 보이지도 않았고요, 거기 시계표시 줄도 연도에 날짜까지 나오네요.

바탕화면의 아이콘 이름 역시도 모두 영문 이름으로 켜졌습니다.

 

작업 표시줄의 도구 모음으로 꺼내 둔 아이콘 이름도 상당수가 영문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중에 하나로 이전에는 '메모장'이었던 걸 눌렀는데 거기 메뉴도 모두 영문입니다.

하다못해 기본 글꼴로 잡혔던 '바탕체'도 'BatangChe'로 바뀌었습니다.

 

은근히 겁(?)나데요. 얼른 작업 표시줄'에서 '입력 표시기'에 해당하는 버튼을 눌러보니 '한글'을 비롯하여 방금 설치된 이 글꼴이 함께 들었습니다.

둘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도 금방 바뀌기는 했는데 왠지 둘이 함께 있는 게 더 찜찜하데요.

하여, 설정으로 다시 들어가서 방금 설치한 영국 버전의 영문 글꼴을 지워버렸답니다.

 

그러고는 컴퓨터를 다시 켜서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을 돌려 이 컴퓨터에서의 불편함(?)을 완전히 끝장내 버렸지요.

그러기 전에 실은 몇 군데를 살펴봤는데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겠더라고요.

- '야~ 우리나라 MS 번역자들, 엠에스 리빌더 들 대단하구나! 엄청나구나!!! -

 

하여튼, 호기심에서 출발했는데 영문 꼴의 위도도 접해보고…. 천하의 무식쟁이고 촌놈인 저 출세했습니다~^!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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