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또 샀어요.

이것이 벌써 제 손으로 산 것 중 세 번 째나 되네요.

그 맨 처음은 몇 년 전 동생이 사 준 갤럭시 S2로 시작했는데 제 사용 부주의로 그 모양새가 일그러져 같은 기종으로 하나를 더 샀지요.

4만 원대였습니다. 그러나 그것 얼마 쓰지도 못했는데 고장이 나서 부팅을 못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같은 가격대에서 하나를 더 샀는데 이번엔 갤럭시 계열이 아닌 엘지의 폴더폰이었거든요.

이게 플래시가 없어서 그랬는지 배터리는 오래갔지만, 사진 촬영도 어렵고 통화 음질도 사나워서 상대가 제 말을 못 알아듣는 겁니다.

그리하여 요번엔 큰맘을 먹었답니다.

가장 먼저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4.4를 넘어 버전이 낮아 불가능했던 갤럭시 S2와는 달리 카톡이 가능해야 했으며 다음으로는 플래시가 장착된 거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고르고 고른 것이 이번에 산 '갤럭시 S5'였답니다.

그 가격대도 이전에 샀던 것(4만 5천 원)과는 달리 한 꺼풀 더해 조금 비쌌습니다(5만 5천 5백 원).

그래도 제가 바랐던 기능 모두를 가졌기에 흔쾌히 사들였는데 막상 사들이고 나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생겼습니다.

우선은 그 크기부터가 이전 것과는 달라서 전에 사뒀다가 남은 액정보호필름 붙이는데 그 크기가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그거라도 우선 파손은 막아야겠다는 맘으로 붙였는데 액정 사방에서 걸리는 그 감촉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랬기에 그것 강력한 액정보호필름과 더불어서 배터리까지 그 각각을 두 개씩 주문했는데 어느덧 삼만 원에 근접하네요.

이 정도까지 털어 넣는데 인제 다시 핸드폰 탓에 맘이 쓰여 돈 들어가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발 덕분에 전에 갤 투처럼 카톡 지원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 지원이 끊어지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후유~ 핸드폰아~ 만약에 그런 일 있거든 네가 알아서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고 그 품새도 첨단 기기로 변신해 주려무나~

히딩크 마법이 아닌 갤 파이프 마법을 부려서 말이야.~…

~ 사랑하면 다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