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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땅 지도, 그러니까 각각의 마을이 어디에 붙었는지를 보는 행정지도

 

요새 북한의 어떤 여자 하는 짓거리 보면서 문득 스치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어이구 저 여자 영락없이 돌게야 돌게!'

여러분 바닷게 게 중에서도 돌게라고 보셨거나 잡숴 봤지요.

10에서 15㎝ 정도의 딱딱하고 둥그스름한 등껍질에 발이고 어디고 무른 곳이 없이 거칠지만, 게장으로 담그면 죽이는 맛(밥도둑)의 거무튀튀한 그놈! 그 녀석이 바로 돌게입니다.

 

제 시골에서 바닷가에 주로 살던 때(71~79년 _ 초1에서 중3) 이야긴데요.

게잡이 전용의 통발 수십 개를 줄줄이 엮어 미끼를 채워 물속에 빠뜨리고는 물때에 따라 하루에 네 번 정도를 건져 올려 미끼가 없으면 채우거나 수확량이 마땅치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잡는 방식이 있었고요, 조수간만 차가 큰 물때가 오면 직접 바닷가로 나가 돌 속에 숨은 돌게를 잡아들이기도 했었답니다.

 

돌게 요놈 참으로 까탈스럽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똥개들이 낯선 사람이면 무조건 짖어대고 물어뜯듯이 이놈 돌게도 누구라도 접근하면 무조건 물어 버리지요.

게잡이 전용의 통발에 쓰는 미끼로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싱싱한 전어가 최고인데 비싸서 사람도 먹기 힘든 전어는 귀했습니다.

그래서 그물에 걸렸는데 바다 해충의 대명사인 불가사리 등에 파먹혀서 상품으로 쓸 수 없는 고기를 미끼로 쓰기도 했답니다.

그도 없을 땐 하천이나 논둑 등 사방팔방에서 잡을 수 있는 개구리를 미끼로 쓰기도 했었죠.

 

이렇게 미끼를 채워 물속에 빠뜨려 두면 이 통발에 꼭 게만 걸려들지 않습니다.

장어나 작은 노래미가 가장 흔한 별것이고요, 때에 따라선 거기 걸려든 게를 먹으려고 낙지가 들어오곤 했었어요.

이렇게 해서 잡힌 게나 장어 혹은 낙지는 매번 시장에 내다 팔 순 없었기에 시골 오일장에 맞춰서 내다 팔려고 그 각각을 다른 살림망에 넣어 통발의 시작점이나 끝점이 되는 양 끝의 부표에 매달아 놓곤 했지요.

 

그러다가 이윽고 때가 되면 장에 내다 팔아서 우리 학비로도 썼고요, 집안의 살림살이 도구도 사들여서 가용에 큰 보탬이 됐었답니다.

 

- 어떤 생태계 -

고기는 게의 미끼 - 게는 낙지의 미끼 - 낙지는 또 다른 고기의 미끼 - 또 다른 고기는 게의 미끼

 

돌게의 저런 무식함을 역으로 이용해 저는 물이 쭉 빠진 뭍과 바다의 경계에선 돌게를 잡아들였죠.

그물에 걸린 주꾸미가 물속에서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공기와 접촉하는 순간) 그야말로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물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러니까 주낙이 아니라 그물에 걸린 주꾸미를 잡아 올릴 땐 그물이 아직 물속에 있을 때 낚아채야 하지요.

또 그것이 뱃놈의 기술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요놈 돌게도 진흙탕의 물속에선 엄청나게 빨라요.

 

몇 년이나 바닷가 누볐다면 어느 돌덩이 밑에 물건(게 또는 장어나 낙지 혹은 해삼)이 있을지 대충 보입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누군가는 귀신처럼 잘 잡는다고도 하거든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다 같이 나갔어도 누군가는 밥그릇 하나도 못 채울 만큼 적은가 하면 어떤 이는 양동이에 그럴싸하게 채워서 돌아오는 축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물속을 살피다가 거기에 물건이 있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양손을 내려 바위(큰 돌)를 감싸면서 안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서서히 조여서 들어가지요.

그런 식으로 물속에서 장어나 낙지를 잡긴 힘듭니다. 아예 뭍(바다와 육지의 경계에서 육지 쪽)이라면 가능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더듬으면서 조여가다가 드디어 돌게가 걸려들면 요놈이 도망치지 않게끔 일부러 녀석의 성질을 건드립니다.

그러면 대번에 더듬어 들어가는 손가락 중 아무거나 덥석 물어요.

 

인제 돌게잡이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이놈이 물었을 때 아픔을 참지 못해 급하게 빼버리거나 꼼짝도 하지 않고 있으면 요놈도 본능적으로 내빼거나 잘못 문 거로 착각해선지 물었던 걸 풀어버리고 그냥 가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요놈이 끊임없이 물고 있게끔 적절한 감각을 넣어주고요, 나머지 손과 물린 손을 적적히 조합해서 돌게의 배가 더듬은 바위와 마주하게끔 유도하지요.

 

그렇게 하여 나머지 손이 돌게의 등딱지에 올라서면 인제 물렸던 손가락의 동작을 비롯해 모든 동작을 일절 멈춤으로써 게가 긴장이 풀리게끔 하는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녀석이 물었던 손가락을 놓고 도망가려고 하겠지요. 바로 그 순간을 정확히 잡아서 아까 등딱지 바로 위에 뒀던 손으로 등딱지를 꼭 눌러서 바위에서 꼼짝도 못 하게 하는 거지요.

 

그런 환경에서 바위에서 그대로 꺼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은 그 통로가 너무 좁아서 꺼내 올 수가 없어요.

그리하여 바위를 뒤집어야 하는데 의외로 바닷가의 바위(큰 돌) 물속에서는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물이 가진 부력 탓일 거예요. 그러므로 있는 힘을 다하여 그 자세에서 바위를 뒤집은 뒤 배가 바위에 붙어 옴짝달싹 못 하는 돌게를 건지는 거지요.

 

그렇게 건져 올린 게 중에 어떤 놈은 뭍에서의 조폭 두목처럼 그 생김새가 어마어마한 놈도 있답니다.

게 등딱지에 마치 물가 바위에 붙은 이끼와 같은 수초가 붙었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굴 껍데기처럼 딱딱한 그 무언가가 기생하기도 해요.

 

최근 뉴스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북한의 그 여자도 꼭 그와 같은 돌게 같았습니다.

'어휴~ 저놈의 돌게 어떻게 잡아버릴까???'

 

그런저런 생각과 함께 그 시절의 친구들도 잠시 떠올랐지요.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살았던 동네는 대부분 가봤지만, 중학교 때 만났던 친구들 살았던 동네는 언뜻 그 이름만 들었지 어디에 붙었을지는 전혀 몰랐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장 3년이나 같이 지냈으면서도 말입니다.

 

고흥에서도 풍양면에 든 고흥 풍양중학교라는 학교에 다녔었는데 지금은 그 규모가 많이 달라졌네요.

http://gh-pungyang.ms.jne.kr/user/indexMain.action?siteId=gh-pungyang_ms

제가 다닐 당시(77~79년)엔 그래도 7, 8백은 됐었는데 오늘날은 스무 명도 안 됩니다.

 

어쨌든 당시 함께 했던 얘들 살았던 동네가 어디에 붙었을지 알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를 주로 뒤졌었는데 마땅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나중엔 별의별 방식을 다 동원했는데 그래도 그중에 구글이 가장 적절하고 유용하데요.

 

- 구글 지도, 국토정보플랫폼,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

https://www.google.co.kr/maps/

http://map.ngii.go.kr/mn/mainPage.do

https://map.naver.com/

https://map.kakao.com/

 

그렇게 해서 제가 살았던 전남 고흥군 풍양면의 행정지도와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마을 이름도 얻었답니다.

친구들아 절대로 아프지 마라. 그리고 사랑해~

 

~ 점점 멀어지는 옛추억을 위하여 ~

※ 그림·글 출처: 주로 구글 검색창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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