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에 Power 버튼^ 넌 인제 끝났어!!!
아~ 우^ 짜증 납니다. 컴퓨터가 돌이킬 수도 없이 그냥 꺼져버렸거든요.
요번이 벌써 몇 번짼 줄도 모르겠네요.
자판의 Power 버튼(전원키) 때문에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이따금 모니터로 보이는 것을 캡처할 일이 생기곤 하거든요. 어디 올리려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냥 어떤 사실을 확인할 일이 있어 그 차원에서 뜨기 때문에 컴퓨터가 느닷없이 꺼져버린다면 이는 정말 난감하고 짜증·열통 터지지요.
자판에서 '백스페이스키(←)' 곁의 'Print Screen SysRq 키'를 눌러야 했는데 걸핏하면 그 위쪽의 'Power 버튼'을 눌러버리곤 했거든요.
한두 번 정도야 애교로 봐줄 수도 있겠지만, 그 도를 넘어서니 이거 용서가 안 됩니다.
자판에 이런 버튼 없을 때는 그냥 대충 찍어도 틀림없이 화면이 떠지곤 했는데, 요놈이 들어온 뒤로는 요거가 기쁜 컴퓨팅에 날벼락 같아 찬물을 끼얹는 꼴이었지요.
~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 01 ~
역시 의도적으로 인제는 마지막이 될 그놈 눌러서 컴퓨터를 끄고는 자판에서 비닐 덮개마저 빼냈답니다.
어쩌다가 한 번씩 덮개를 벗기는데 자판은 깔끔해서 보기가 좋네요. 좋으면 뭐해요? 원수 놈이 저 가운데 들었는데…
~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 02 ~
처음엔 전원키 빼내고는 그 자리에 알사탕 껍질을 접고 접어서 그 자리에 끼워봤는데 별로 신통치가 않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자판을 영영 버릴 것만 같기에 다른 걸 생각해 봤는데 뭐니뭐니해도 요놈이 특별한 조처가 있을 때까진 죽었다 깨도 출전할 수 없게끔 부상자 명단에 올려버리는 겁니다.
~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 03 ~
훗날 자판의 전원 키가 진정으로 반성하는 빛을 보이면서 제가 실수로 오타 키를 눌렀을 때도 잽싸게 정타 키로 대처해주는 귀여운 눈치코치 등을 보여준다면 요 키가 제 자리에 복귀하는 걸 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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