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만 있으면 다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래 그림 중 둘은 제 컴퓨터에서 어제까지 썼던 메인보드에 내장된 그래픽카드 드라이버(Intel(R) G41 Express Chipset) 정보거나 가장 최근에 사들여서 오늘부터 쓰게 된 확장카드형 그래픽카드 드라이버(NVIDIA_GeForce_GTX_660) 정보입니다.
~ 그래픽카드의 사랑방 - 01 ~
~ 그래픽카드의 사랑방 - 02 ~
~ 그래픽카드의 사랑방 - 03 ~
그리고 맨 마지막 그림은 중고로 고르고 골라서 그래픽카드 샀던 것과 그놈 제대로 써먹으려고 다른 부속들 찾고 찾아서 쇼핑몰 이곳저곳에서 사들인 목록입니다.
사실 이 모든 사연은 제가 컴퓨터 모니터를 하나에서 둘을 연결해 쓰면서부터 시작했어요.
그것도 처음엔 괜찮았는데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모니터에 이상증세가 나타나더라고요.
그것도 특히 좀 진한 동영상(애들은 가라~)에선 더욱 두드러지더라고요.
뭐냐면 모니터가 엄청나게 깜빡이는 겁니다.
어쩌면 그것 깜빡인다는 표현보다는 모니터가 자꾸만 죽는 거였습니다.
그 새까만 먹통 정도가 심할 때 보면 깜빡이는 거로 보이겠지만, 먹통 상태가 3초 5초를 주기로 거듭된다면 이는 틀림없이 죽었다 깨는 거잖아요?
처음엔 그것이 제가 봤던 야한 영상에서 바이러스가 숨어들어서 그런 가보다 싶어 백신으로 걸러도 보고 별짓을 다 했건만 무용지물이지 뭡니까?
대신 어떤 동영상이 됐던 동영상을 안 보거나 하면 모니터 죽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겁니다.
또 둘 모니터 중 하나를 빼버리면 그런 현상은 일절 생기지도 않았었고요.
며칠 전에는 그 현상을 곰곰이 더듬으면서 되짚었는데 그게 아무래도 그래픽카드 성능 문제로밖에 다른 까닭을 떠올리지 못했답니다.
그랬기에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대충 제 주머니 사정을 봐서 해보겠다 싶은 놈 하나(지포스 GTX 660 D5 DUAL SILENCER(2G))를 골랐답니다.
더 찾았다면 더 싼 놈을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한가하질 않았기에 그날 본 놈을 그냥 사기로 했던 거지요.
그렇게 해서 놈이 들어오던 날 얼마나 벅찼는지 모릅니다. 달랑 그놈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꿈에도 생각지 못한 채로 말이지요.
막상 택배로 들어온 그걸 맞이했는데 그 실물을 봤더니 쇼핑몰에서 대충 훑었던 것으론 상상도 못 할 사태가 터졌습니다.
메인보드의 그래픽카드 홈으로 들어갈 놈이었는데 어찌나 두껍던지 컴퓨터 뒤편 확장카드 홈도 하나로는 어림도 없고 나란히 붙은 둘을 동시에 써먹어야 하겠데요.
그랬기에 USB 확장카드가 들어가는 놈 둘 중 하나를 빼야 했습니다.
어디 그뿐이었겠어요? 모니터 케이블을 꽂아야 하는데 확장카드에 D-SUB 접속 구는 보이지도 않고 난생처음 보는 구멍들이 숭숭 뚫렸지 뭡니까?
하여 인터넷에서 다시 검색해 보니 그것이 DVI 어쩌고저쩌고 그러더라고요.
거기다가 보조 전원도 넣어야 하는데 그런 거까지 모조리 될 수 있으면 저렴한 비용에 해결하려니까 그야말로 쇼핑몰 이곳저곳을 마구 들쑤시고 다녀야 했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그럭저럭 그놈 들어간 모니터와 마주하네요.
물론 길이가 너무 커서 확장카드 홈에 다 들어가지도 않기에 그 끝에 플라스틱 부위를 니퍼를 잘라내어 억지로 꽂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하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면 어쩌면 모니터 둘을 굳이 Y 분배기로 분리할 것도 없이 각자를 따로따로 꽂아도 될 터인데 그것 젠더(이종 간 커넥터)를 미처 다 구하지 못한 탓입니다.
송송 구멍 뚫린 자리(Dual-Link DVI)가 둘 있는데 제가 산 젠더(이종 간 커넥터) 둘은 한 군데만 소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올리고 나면 그 부속도 찾아야겠는데 쇼핑몰 어느 구석에 그게 박혔을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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