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3의 눈'이 귀신영환 줄 알았으면 좀 더 참고 봤을지도 모르는데…
심심해서 영화나 한 편 때릴 참으로 무료 사이트 몇 군데를 살폈어요.
그런데 사이트들이 그 겉모양만 달랐지, 내용에선 한결같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제3의 눈'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적당한 높이에 세팅하고서 드디어 영화 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는데 이 영화 처음부터 뭐가 좀 안 맞아서 떨떠름하데요.
우선은 제 눈이 나빠서 자막이 잘 안 보였던 것도 흠이었고요, 다음으로는 제 예상과는 딴판으로 영화가 이상하게 흐릅니다.
은근히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예상했었거든요. 그때가 언제쯤이었을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그 언젠가 '제3의 물결'이란 책을 봤었습니다.
그건 분명 수준 높은 교양서였고 또 그간에 품었거나 느꼈던 '세상 보는 눈'을 한 단계 올려주는 지침서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그 내용과 흐름은 하나도 기억해내지 못하지만, 그 전반적인 맥락은 그런 거였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랬기에 이 영화도 어쩌면 고리타분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닌 타성이나 편견에 일침을 놓을 거로 기대했었는데…
그러나 그 잠깐을 보는 동안 내내 지루하고 졸음이 쏟아집니다. 꾹꾹 참고서 다시 처음으로 돌려서 보는데도 역시 졸음이 쏟아졌어요.
결국은 못 이기고 어느새 잠들었는지 깨나서 보니 이미 끝났네요. 그제야 바로 옆 탭으로 마우스 옮겨서 이 영화 정보를 제대로 봅니다.
- 허~ 뭐야! 이 영화 귀신영화였어!!! -
~ 영화는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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