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창 전체 방문자 수 → 홈페이지 오늘 방문자 수 → 방문통계 어제 방문자 수 →

그래 주민등록번호 앞에서 두 번째가 출생연도 끝자리였어!

 

어머니와 동생이 우리 집에 사는데 제가 이 집안의 세대주거든요.

그래서 요번에 나올 긴급재난지원금 부문에선 제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오늘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세대주만이 그걸 신청할 수 있는 날입니다.

저는 그 첫날부터 오늘만을 목이 닳도록 기다렸거든요.

 

- 내가 아무리 정신 산만하고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져도 이것만큼은 꼭 해내고 잠들어야겠다!!! -

 

왜냐면 제 주민등록번호의 앞 6자리 끝나는 숫자가 오늘 신청일과 일치했었거든요.

그러나 아침 일찍부터 아무리 다시 해봐도 '생년월일'을 치고 나면 다음으로 넘어가질 못하는 겁니다.

 

그것치고는 다음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곧바로 '오늘은 세대주 출생연도 끝자리가 3, 8인 경우에만 신청 가능합니다.' 이러면서 방금 썼던 내용 순식간에 사라지면서요.

 

참으로 환장하겠데요.

수도 없이 그걸 해보다가 지쳐서 하던 일을 다른 거로 바꾸어 주춤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오후 네 시를 넘어서니까 인제는 오늘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불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로 다시 돌아와서 하던 짓을 반복해보다가 못 찾으니까 그걸 주관하는 은행사이트 비씨카드에 가서 직접 물어서 확인하려고도 했죠.

 

그것도 ARS 번호로 몇 번을 시도하는데 그 막판에 금융사이트 비번이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이것이 분명한데 내 참 뭐가 잘못됐을까?'

그래도 혹시 몰라서 거래하는 은행으로 들어가 공인인증서 비번을 누르는데 거기서도 자꾸만 틀렸다고 합니다.

 

5회 연속 틀리면 온라인으로는 구제할 수도 없고 오프라인의 은행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 네 번째 틀렸을 무렵엔 갱신을 해보기도 하고 새로 만들기도 해봤지요.

그러면서 오죽하면 그 비번으로 거금 '십 원'을 다른 은행에 이체하는 비번 확인 프로그램까지 실습했지 않겠습니까?

 

'아~ 참! 이런 환장할…'

 

그러다가 어느 순간 퍼뜩 그것이 스쳤습니다.

'그래 맞아! 그것이 출생연도지 출생연월일이 아니잖아!!!'

네 맞습니다. 저는 여태 그것을 착각하고 오해했던 거예요.

 

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여섯의 출생연월일 마지막이 오늘하고 겹치는데, 이것과는 별개로 출생연도의 끝자리가 설마하니 맨 앞에서 두 번째 숫자인 그 자릴 가리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오늘이 아닌 거였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누군가한테 철저히 농간당한 느낌이라서 기분이 영 안 좋습니다.

어휴! 이렇게도 하찮은 거에 어쩌다가 이렇게도 목이 메었을까…

상판대기 이놈의 코로나가 문제냐! / 쫄딱 망한 요놈의 경제가 문제냐!

 

~ 긴급재난지원금 ~

 

https://l36310.tistory.com/

 

 

Posted by 류중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