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벽이 쩍쩍 갈라지면서 거칠게 터지고 무너지는 거 같았습니다.
오늘 새벽 두 시쯤 됐을 거예요.
'와르르 쾅쾅!!'
우리 아파트가 무너지는 듯^ 그러지 않으면 옆집 건물(길 건너 아파트)이라도 폭파돼버린 듯 엄청나게 요란했습니다.
예전에 지진이 있었을 때도 아파트가 꿀렁꿀렁하기에 놀라서 경비실에 전화를 넣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그때와 달리 그 차원이 완전히 다른 거였어요.
잠에서 깼는데 커튼 너머로 번갯불이 요란합니다.
그런 다음 한참이나 지나니까 또 우르르 꽝꽝!!
얼른 옷을 주워 입고서 거실로 나가봤습니다.
창밖으론 하늘이 꽤 맑은 것도 같은데 벼락 천둥은 엄청납니다.
마치 하늘 벽이 쩍쩍 갈라지면서 거칠게 터지고 무너지는 거 같았습니다.
제가 눈이 나빠서 거실 바로 곁 베란다 창문을 열어봐야 밖으로 비가 내리는지 어쩐지 몰라보거든요.
했는데 베란다 창에서 제 방 쪽을 얼핏 보니까 창문이 열렸네요.
마침 됐다 싶어서 손을 뻗어 보니 진짜 마른하늘은 아녔습니다.
그렇게도 요란 떨면서 천둥 번개 치는데도 정작 내리는 비는 모기가 오줌 저리는 수준으로 보슬비 같네요.
그렇게 십여 분을 15초 30초 간격으로 엄청나게 요란을 떨더니만 그 뒤로는 그 뒤로는 5분 간격에서 10분 간격으로 벌어졌다가 한 시간쯤 지나니까 이도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참 별놈이네요.
기왕에 때릴 거였으면 예쁘장한 비랑 같이 내릴 것이지 왕초보 밤도둑처럼 우당탕 요란하기만 하고 그게 뭐냐! 짜샤~
~ 얄미운 천둥·번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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