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이거 컴퓨터에 우롱당했다^^^
고생·고생 한끝에 겨우 컴퓨터를 제자리에 올려놨는가 싶었는데 이게 자꾸만 꺼졌다가 켜집니다.
그럴 때마다 꼭 이 지랄 했었습니다.
- PC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부 오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자동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
그에 관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다 털어서 별짓을 다 했건만 끝내는 잡지 못했거든요.
천상 제 컴퓨터 안에서 그 문제를 찾아야만 했었습니다.
컴퓨터에 설치한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연결된 모든 하드웨어까지 낱낱이 살폈는데도 좀처럼 그 실마리가 안 잡혔는데….
아주 우연히 정말 우연히 컴퓨터에 단 하드디스크가 세 개인데 그것들 파티션 형식을 들춰볼 일이 있었습니다.
- 컴퓨터 관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 / 디스크 번호 / 오른 마우스로 속성 / 디스크 속성 / 볼륨 / 파티션 형식 -
모든 디스크를 'DISKPART'를 통해 'GPT' 형식으로 바꿨기에 더군다나 설치할 때 특히 하드디스크 정보 모두 밀어 버리고 공장 초기화(Diskpart / Clean / Gpt 변환)한 뒤 설치했기에 당연히 GPT일 줄 알았던 거가 'MBR'로 잡혔습니다.
이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거였거든요.
저는 어떡하든지 GPT 형식으로 쓰고 싶었기에 MBR을 GPT로 바꾸고 싶었지만, 이게 프로그램(EaseUS Partition Master)을 통해서도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설치했던 것 포기하고서 Diskpart를 통해 모두 날린 뒤 Gpt로 바꿔서 설치해보려는데 아무리 해도 그것이 안 먹힙니다.
'Clean'으로 모두 비웠다고 해놓고는 'Convert Gpt'가 안 먹히는 겁니다.
안 먹힐 뿐만이 아니라 그것 할 때마다 컴퓨터가 이상한 반응(PC에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부 오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자동으로 다시 시작합니다.)을 보이며 재시작해버리는 거예요.
윈도가 다시 켜졌을 땐 무슨 일이 언제 있었냐도 싶게 멀쩡(?)하게 윈도가 켜지는 겁니다. - 이런 미친놈이 또 어디에 있겠어요?
그래서 이번엔 도스 프롬프트에서 디스크 에러 수정을 시도해 보면 그때도 역시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서 컴퓨터가 재시작해버렸습니다.
CMD 관리자 실행에서
① dism.exe /online /cleanup-image /restorehealth
② sfc /scannow
위에서 두 번째 방법을 먼저 하면 그건 통과했는데 그것만으로 에러가 수정됐다고 보기도 어려우니 첫 번째 방법을 시도하면 50%대에서 계속 머뭇거리다가 난데없이 이상한 방향으로 돌변했던 겁니다.
이놈 하드디스크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 따로 떼어낸 뒤 간접 연결해서 시험해봐도 무용지물이었어요.
천만다행(?)으로 도스 프롬프트에서의 포맷 명령어는 먹히더라고요. 그것도 거기서 끝입니다. 그 뒤로는 그 어떤 도스 명령어도 안 먹혀서요.
- 하드디스크(SSD) 하나가 드디어 운명하셨구나~ -
도리가 없었습니다.
나머지 두 개의 하드디스크 중에서 한 놈을 반으로 쪼개어 그곳으로 자료 디스크의 자료를 모두 옮긴 뒤 텅 빈 그곳에 윈도를 깔기로 했습니다.
어제부터 그 일을 시작해서 오늘은 그것도 거의 끝날 지경이었는데 어제 맨 처음 시작하면서 착각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윈도 10, 64bit를 GPT 형식의 하드디스크에 설치하려면 보통은 설치할 디스크에 파티션 몇 개(복구, EPI, MSR 파티션 등등)를 더 만든 뒤 설치해야 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직전엔 그런 거 하나도 없이 디스크 하나에 통째로 윈도를 깔았기에 고장이 났었나 싶었습니다.
그랬기에 이번에 깔면서는 그 모든 파티션을 역부로 둔 뒤 깔았지요. 그랬던 걸 좀 전에 이 글을 쓰려면서 생각해보니 이마저도 괜히 속은 느낌이지 뭐에요.
그래서 이번엔 컴퓨터의 바람이 아닌 저 자신의 의지로 깔았던 거 모두 날리고 하드디스크에 새로운 윈도 10을 올릴 생각이네요.
- 잘돼야 할 텐데….(먼저 가신 고 김형곤 선생이 그립습니다) -
~ 불량한 하드디스크 SSD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뜯어봐야겠다 / 살릴 수 있으면 살려야지 / 버릴 거면 완전히 뽀개서 버릴 거고 ~
'짙은 녹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잡이 부근에서 물이 샜던 샤워기 그놈 참 희한한 놈이었습니다. (0) | 2020.11.23 |
---|---|
GPT 디스크 형식이라면 EFI 파티션이 반드시 있어야 윈도가 깔린다는 거 이제야 알았습니다. (0) | 2020.11.22 |
그러기에, 뭣이 중한디…. (0) | 2020.11.18 |
오^ 참으로 오래간만에 탐색기가 깔끔해졌습니다. (0) | 2020.11.15 |
지난 며칠 컴퓨터가 고장 나서 속 터져 죽을 거 같았습니다. (0) | 2020.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