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야 안녕?
대충 열흘쯤 전의 어느 날입니다.
지금 그 생각이 안 나지만, 그날 어떤 건을 계기로 올여름에 대하여 생각했었습니다.
'여름' 하면 대개는 '더위' 그것도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열대야'가 방금 생각납니다.
작년엔 유독 그 열대야 수가 많았습니다.
온실가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제부터도 계속하여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이 작년에 짚었던 걸 생각하면 올해도 아득하네요.
그것 열대야도 열대야지만, 저로선 그보다도 급한 게 그놈의 '모기와의 혈투(~!^~)'가 더 급한 문제였습니다.
'열대야' 부문은 사실 방금 생각해낸 거였고요, 사실은 그날 그놈의 '모기'만이 떠올랐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대안을 생각하다가 '모기장'을 떠올렸지요.
앗! 이제야 왜 그랬는지 그것이 생각납니다.
사실은 그 전에 화장실에 둔 빨랫비누가 다 되거나 허물해졌을 때 감싸는 '비누 주머니'를 염두하고서 아주 작은 크기로 모기장을 샀었는데 그날 그것이 배송됐던 날입니다.
그런데 그날 배송되온 모기장 크기가 어찌나 컸던지 제가 곧게 누우면 제 몸을 다 덮고도 남을 지경이었거든요.
그러나 그 크기가 '한자(30㎝가량)'만 더 컸어도 모기장으로도 써 볼 수 있었을 텐데 약간 모자란 크기였어요.
그 생각을 하면서 여름날의 모기장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데 이제야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뒤지고 뒤져 적당한 걸 봐뒀답니다.
'1인용 모기장'으로서 '무료배송'에 7천 원대라서 구미가 당겼습니다.
우리 집에 셋이 사니까 저 홀로 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라서 당시엔 그 모기장 '셋'을 장바구니에 담아 두고서 나머지 가족한테 물어본 뒤 사기로 했던 겁니다.
그랬던 거가 여차여차 시간이 지나서 오늘에 이르렀네요.
또 하나는 창틀의 절반 정도는 방충망이 달렸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그 시급함을 있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 방을 찾는 모기는 방충망을 잘도 피해서 들어오데요.
그렇게 해서 들어온 모기에 물려 가려워서 빡빡 긁고 / 다음 날은 피가 나서 그것 아물어지느라고 모기와는 상관도 없이 또 가렵고 / 내가 가렵든지 말든지 상관도 없이 모기는 또 물어대고….
그래도 참아 보려고 방금은 쇼핑몰 장바구니에서 그 내용 삭제하려는 생각에 그걸 메모해뒀던 걸 지우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어나서 옆방의 동생도 만나보고 어머님과도 상의했는데 둘 모두는 모기 괜찮다네요.
어머니는 더군다나 모기가 물지도 않는다네요.
정작 그 얘기들 듣고 나니 제 맘이 정반대로 바뀌어 버립니다.
- 그럼 나라도 사야겠다!!! -
그리하여 장바구니의 2만 원대가 7천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주문해 버렸네요.
아직은 멀었지만, 낼모레 제가 찍을 후보는 '당선'하고는 너무나도 먼 거리에 있겠지만, 그런 거와 상관없이 풀 죽지 않고 당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바람이 서민들 삶엔 '가장 치명적'이지만, 한반도 정치 지형에선 '가장 금기시'하는 걸 주창하기에 속 모르는 자들은 우리 더러 그럴 바엔 차라리 '북으로 올라가라!'라고도 했답니다.
우린 우리가 바라는 정치 지형이 '스웨덴' 등의 '사회민주주의 국가체제'에 가깝지 '북쪽'하고는 비교 대상은 물론이거니와 말할 까닭도 없다고 봅니다.
제 경우 지금의 북쪽 정치 행태를 혐오하기에 그런 폄하가 있었다면 모욕감을 가집니다.
물론 북에도 우리 동포 수천만이 살기에 그들을 생각해서 막무가내 쳐낼 순 없어도 그들의 정치(국가)에도 혁명(?)이 일어 바른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흐흐, 모기장 얘기하다가 잠깐 샜습니다.
어쩌면 뉴스에서 만나는 북쪽에 관한 이야기 대부분이 제가 모기에 물렸을 때랑 닮은 꼴이라서 그랬는지도…. 어쩌면….
휴~ 언제쯤 이 나라의 앞날에 제대로 된 통일 이야기가 나올는지요! %^!~
그 세월이 너무나도 길기에 자꾸만 떠나가는 이산가족, 그중에서도 북쪽이 고향인 실향민들 처지를 생각한다면, 흑흑^^^
~ 하낫둘^ 센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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