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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본 걸 대형상점 찾아가서 직접 사려다가….

 

개별 스위치가 달린 콘센트 다섯 개의 멀티탭 코드를 구하려고 어제는 우리 동네 대형상점 홈피 뒤져보니 그게 있었습니다.

그곳 홈피(쇼핑몰)에서 사면 아무래도 배송비가 들 테니까 오늘은 직접 가서 사려고 했었거든요.

 

그랬었는데 그 자리 자주 가는 길목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름길로 여겼던 길을 달려 그 자리가 있을 만한 지점까지 가 보았지만, 안 보입니다.

물론 자전거로 말이에요.

 

그래서 다시 집 앞까지 돌아와서 아주 옛날에 걸음 연습할 때 그 근처로 가는 지름길 코스가 아니라 더 넓고 먼 코스로 걸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 코스를 타고 달렸답니다.

드디어 두 번째 시도에서 그 마트를 찾았습니다.

 

마트 담벼락으로 적당한 곳 자전거거치대에 세워두고는 그 자리 염두에 두면서 내부로 들어갔지요.

들어가니까 그 자리가 마침 계산대 있는 곳이라서 마트 점원이 보입니다.

 

그리하여 거기 찾은 목적을 말하고 위치를 물었더니 '쭉 들어가서 이불 전 뒤쪽'에 그것이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서 아무리 둘러봐도 이불 전이 안 보입니다.

마트가 어찌나 크던지 가로 새로 백에 이백 미터도 넘어갈걸요.

 

그 안에서 걷고 또 걷다 보니까 상품 진열대 수습하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거기 직원으로 보이기에 다시 물었죠.

이번에도 처음 알려줬던 누군가의 그 방식 비슷하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그 방향으로 쭉 가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으로 들어가서 아무리 둘러봐도 안 보입니다.

 

주변에 직원이라도 있으면 물었을 텐데 직원은 보이지도 않고 나 같은 손님들만 우글거리니….

 

그러는 사이 누군가가 저를 마치 아는 거처럼 인사를 건넵니다.

나이 걸쭉해 보이는 아주머니였는데 저도 반가이 고개 들었지만, 모르는 분이네요.

그리하여 대충 형식적으로 답례하고는 찾고 있는 물건을 말했더니 자기를 따라오라며 친절히 안내합니다.

 

불과 이삼십 초 남짓을 걸었을 텐데 드디어 그 물건들이 보였습니다.

그분도 뻔히 매장 직원이었을 텐데 정말 / 정말 고마웠지요.

그것 사려고 자전거 세워놓고 안으로 들어간 지 족히 이삼십 분은 지났을 땝니다.

그랬으니 그 고마움 오죽 컸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제가 인터넷으로 봤던 '개별 스위치에 5구 멀티탭'이 안 보입니다.

그럴 뿐만이 아니고 거기 비치된 물건들의 가격대도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게 높습니다.

설마하니 그 물건이 있었다고 해도 쇼핑몰에서 본 7천 원대가 아니라 2 3만 원대가 될 게 뻔했습니다.

 

그리하여 돌아서서 나와야 했죠.

나올 때는 운이 좋았던지 어떤 직원한테 딱 한 번밖에 안 물었는데 곧바로 출구를 찾았답니다.

그것도 얼마나 운이 좋았던지 여러 출구 중 운 좋게도 자전거 세워둔 딱 그 자리 출구로 나왔지 뭐예요.

 

집으로 와서는 얼마나 피곤했던지 잠시 곯아떨어졌다가 나중에야 정신 차리고서 해당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었던 그 물건을 정산했어요.

 

'배송비도 아끼고 그 덕분에 운동하는 효과도 누릴 거야~'

그 욕심으로 배송비는 못 뺐지만, 운동 효과만큼은 엄청나게 누린 거 같습니다.

 

아까는 허리를 삐끗해서 옴짝달싹도 못 할 거 같았지만, 조금 누웠다가 일어나서 샤워한 뒤 물기 닦고서 요즘 자주 했던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동시에 최대한으로 했더니 삐끗했던 몸짓이 어느 순간에 도망갔습니다.

실은 윗몸일으키기를 먼저 하는데 은근히 걱정했었거든요.

그러나 세 번째 세트(하나부터 스물까지가 한 세트) 어느 지점(쉰 몇 개 했을 때)에서 뻐근했던 느낌이 확 풀리는 겁니다.

 

애초 처음 계획은 억지로라도 예순 개는 채울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풀리니까 한 세트를 더해 여든 개까지 마치고서(힘들어서 더는 못하고) 팔굽혀펴기로 바꾸었답니다.

팔굽혀펴기도 평소 수준(스무 개 정도)을 넘어서서 서른 개까지 해볼 참이었는데 스물 두세 개 지점에서 안 되겠습니다.

그래서 겨우 스물다섯 개 마친 뒤 무릎으로 바닥 짚지 않고(그래야만 이전에 했던 팔굽혀펴기의 실제를 저 자신이 인정했으므로) 일어났답니다.

그것도 비틀비틀 아슬아슬(넘어지지 않으려고 어딘가에 의지하려는 몸짓을 피해) 균형 잡으면서 말입니다.

 

~ 하낫둘^ 센넷^^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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