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밴드에 오른 오래된 글에서 그 옛날 함께했던 동지를 떠올린다.
오늘 자 밴드 알림엔 숫자가 많다.
- 도대체 뭐가 있을까??? -
눌렀더니 '가까이 글'은 하나도 없고 주로 한두 다리 건너서 '곁다리 글'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기저기를 살피다가 대략 열흘쯤 지난 글을 펴본다.
'아^ 이 친구 생일이- 그래 맞아! 내 마누라랑 같은 날이었지!!!'
한때(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는 우리 서로의 눈빛으로도 세태를 읽고 정세를 가늠했었는데 세월을 먹다 보니 그 모든 게 아득한 추억 돼버렸다.
아마도 구체적으로는 어느 순간에 우리의 정치적 스탠스가 달라 설 게다.
그녀는 정의당! / 나는 노동당!
지향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모두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여성 노동자로서 불꽃 같은 전사이자 치밀한 조직가 활동가 전략가였기도 했던 내 친구(가명: 김 불꽃)도 또 이혼한 지 벌써 십 년도 더 됐을 그 옛날의 내 아내도-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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