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카메라를 실제로 써먹으려니까 온종일을 꼬박 기다리라는데….
동생이 일생에서 만나는 어느 업체 대표가 하던 업무를 마치면서 그동안에 써왔던 컴퓨터를 동생한테 그냥 줬단다.
그 사실을 이틀 전에 들었는데 깜빡 잊고서 지낸 사이에 어느새 그 물건이 어제 거실에 들어왔더라.
내가 밤중에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그게 왔다는 걸 알았다.
뭐가 됐든지 우리 집에 왔으니까 궁금해 돌겠지만, 일단은 밥부터 먹고서 나중에 보기로 했다.
컴퓨터 본체, 모니터 등등이 널브러졌는데 개중에서 키보드가 제일 만만했기에 그놈을 들고서 내 방으로 들어왔다.
그 생김새가 너무나도 친숙하고 반가웠기에….
- 더 쉽게 말하면 요즘 들어선 그런 형태(ㄱ자 엔터키)의 키보드는 찾을 수도 없는 그러니까 아주 옛날 모델의 키보드였거든 -
- 그 양반 정말/정말 알뜰한 분이다! -
인터넷 쇼핑몰에 해당 모델을 검색해보는데 제대로의 키보드는 안 나오고 그 어디를 쳐도 그 모델의 '키보드와 덮개'가 보인다.
그걸 팔려는 광고 사진에는 분명히 '키보드'에 분명히 '덮개'가 덮였지만, 이는 분명 덮개를 선전하는 게 뻔하다.
왜냐면 그 가격대가 만 원대 이하였거든. 또 다른 곳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대의 단독으로 존재한 키보드 덮개를 오천 원대로 파는 곳도 있었으니까 미루어 짐작해도 이는 그 모델 전용의 덮개 광고하면서 키보드는 그것 짝으로 배경에 지나지 않았을 테다.
아무리 제대로 알아보고자 해도 쇼핑몰에서는 답이 안 보인다. 그래서 해당 모델의 컴퓨터 자판으로 구글링해봤다.
했더니 드디어 답이 나왔다. 그 물건 그 모델이 아주 오래전에 단종된 물건이라네^^^ 허허!
날이 새고 한참이나 지났을 무렵에 거실에 나갔더니 그 컴퓨터가 거실 책상에 반듯이 정리돼 올랐더라.
동생이 이리저리 설명하면서 지금은 그대로 두고 나중에 이것저것을 버리고 나면 그때 다시 정돈하겠다나 뭐라나.
그런 뒤 나중에 내 방으로 아주 작은 물건 하나를 건네면서 그게 '피시 카메라'란다.
아주 예전에도 그 비슷한 물건을 주웠기에 나중에 시험했는데 그 물건에 아이디나 비번이 왜 필요했는지!!!
그래서 써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버렸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기왕에 가져온 것 시험이나 해봐야겠다는 느낌 아닌 느낌이 생겼거든.
USB로 연결한 거라서 무조건 피시에 꽂은 뒤 인터넷 검색해서 그 사용법을 알아본다.
설정이고 뭐고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이 그 모두가 그대로 통과다.
실은 그걸 USB 포트에 꽂았을 때 이미 작업표시 줄에선 놈에 대한 드라이버 등이 자동으로 깔리는 걸 본 터라서-
그래도 약간의 시험은 해봤다.
가령 이걸로 내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정도^
크게 무리 없이 가능하더라.
대신에 이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려면(스트리밍) 그건 진짜 간단간단한 문제가 아니더군!
구글의 유튜브에서 신청하고서 하루를 꼬박 기다려야 가능하다는데-
어휴^ 징그러운 놈!!!
이걸 초 단위로 나누면 '86,400초'가 되겠지만, 년 단위로 바꾸면 이건 그야말로 찰나다.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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