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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새까만 컴퓨터 바탕화면을 다른 색으로 바꾸고자 했었는데-

 

그걸 까맣게 바꿨을 땐 그래도 맨 아래의 작업표시줄과도 매치가 잘돼 괜찮아 보였었다.

그랬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젠 그게 물렸나?

 

하여-

다른 색으로 제아무리 바꿔봤지만, 성에 안 차더라.

 

대신에 작업표시줄에서 시계표시 누르면 나오는 달력처럼 바탕화면에도 달력과 시계를 동시에 두고 싶었다.

그리하여 찾아보니까 '윈도우 10 위젯 프로그램' 하나에 '시계'도 있고 '달력'도 있더라.

DesktopGadgetsRevived-2.0 - https://gadgetsrevived.com/wp-content/uploads/2013/10/DesktopGadgetsInstaller.zip

 

그걸 내려받고 설치했더니 '제어판' 안에 '바탕화면 가젯'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새로운 탭이 생겼어.

인제 바탕화면에서 그걸 눌러보니까 그 안에 여덟(CPU 측정기, 그림 퍼즐, 날씨, 슬라이드 쇼, 시계, 일정(달력), 피드 헤드라인, 환율) 개의 가젯이 들었네.

그 모든 것 다는 안 해봤지만, 일부는 안 되고 대부분은 되더라.

 

보이는 가젯을 더블클릭하면 곧바로 바탕화면에 그 가젯이 생기는 거야.

가령 거기서 시계를 선택하고 엔터 치거나 더블클릭하면 시계가 환율을 선택하고 엔터 치면 환율이 바탕화면에 뜨는 방식이지.

 

그런데 아까는 '날씨'가 안 되더니 이번엔 '환율'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구먼.

내 컴퓨터에서만 그런지 그건 나도 몰라.

 

잘 되는 시계나 일정 부문도 내가 바랬던 상과는 너무도 멀더라!

그래서 지워버리고 다른 걸 찾으려는데 지우자마자 컴퓨터가 꺼지면서 다시 켜지는 거 있지?

그럴 줄은 상상도 못 했지!

 

그럴 줄 알았다면 미리 원하는 물건 다 찾아서 작업한 뒤에 지웠었겠지^

그랬었는데 요번에는 웬일도 꺼지지도 않는군! 흐흐, 자식^^^

 

아까 컴퓨터가 다시 켜지기에 예전에 알고 있었기에 염두에 뒀던 그 물건을 찾기 시작했지.

바탕화면에서의 디지털시계였었거든.

- 윈도우 10 바탕화면 디지털시계 다운로드 -

 

저렇게 치니까 검색 결과에 곧바로 애초에 찾고자 했던 그 이름이 떡칠되더라.

- Digital Clock 4 -

얼른 그 이름으로 다시 검색했더니 내려받을 사이트도 여러 군데로 나오는데 개중에 한곳에서 내려받고서 곧바로 설치했구먼!

Digital Clock 4(https://sourceforge.net/projects/digitalclock4/files/latest/download)

 

이렇게 하여 내컴퓨터의 바탕화면 변신은 마무리됐다.

맨 처음에 달리하고자 했던 그 꿈은 이게 아니었지만, 그 근본적 물음 또는 문제의 핵심은 뚫은 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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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보름 남짓을 나는 가벼운 어쩌면 절대로 가볍지 않은 감기 탓에 거의 죽을 것 같더라.

여러 가지 이유(난방비, 나의 엉뚱한 건강 상식 등등)로 우리 집의 보일러는 '온돌'에 있지 않고 '온수 전용'에 놓였다.

 

그렇기에 설거지나 세면기에선 따뜻함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거실이나 방바닥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탓에 행여라도 손님이 찾았을 땐 그 냉골의 거실에 앉히기가 매우 민망하다.

 

어머니와 동생 방에는 각각 그 냉기에 대비해 전기장판 등으로 대처하고 내 방은 이불 담요가 막강한 방패다.

그 방패 영원하리라 믿었던 내가 바보지-

 

이십여 년 전 나는 황당하고도 수상한 이유로 눈 속에 파묻혔다가 구조됐는데 '저체온증'에 더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머리(해골바가지)를 절개하여 뇌 일부를 들어낸 뒤 다시 인조 덮개를 들어낸 자리를 덮었었다.

 

그러나 그 자리 세월을 먹으면서 서서 꺼지고 뒤틀리어 마침내 '지구형 E.T'가 돼버렸다.

누가 보더라도 내 모습은 징그럽고 꺼림칙하리라.

 

날이 추워지면 온몸이 더 떨린다.

그러지 않아도 떨리는 몸인데 날씨마저 추워지면 떨리는 손발 하물며 어떨 땐 머리까지 흔들려서 일상이 매우 불편해진다.

 

어쩌면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콧물 가볍게 흐르고 이따금 기침이 나기에 정말이지 가볍게 여겼다.

 

- 내 해골 잘라냈을 때의 그 톱 소리 지금도 여전한데 그 옛날 그 수술 쉽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항생제 투입했을까? -

- 그래서 내 면역력이 하염없이 떨어졌을 테니 그 면역력을 올리고자 내가 택한 길 아녔더냐! -

 

- 이까짓 감기 하나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장차 무슨 힘으로 백세 획득할 건가? -

 

어찌 보면 해괴하고도 어리석은 논리지만, 나는 그런 논리를 앞세워서 참아 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개뿔! 그 감기가 아무런 조치 없이 사나흘 보냈더니 더욱 거칠어져 인제는 목을 조여 왔다.

 

그때로부터 절대로 가벼움이 아니다.

공포 그 자체다.

 

너무나도 목이 아파서 침을 삼킬 수가 없다.

음식을 뜨는 건 고사하고도 먹고 싶은 마음도 일절 안 들었다.

 

이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건 침이었다.

제아무리 침 쪽에 목구멍에 관심을 피하려고 해봐도 오히려 더욱더 풍부하게 침이 고인 듯도 하더라.

인제 그 침을 삼키지 않고 뱉어내려고 해도 목이 아팠어.

 

목이 아파서 잠기니까 목소리도 안 나오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계속해서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죽겠고, 그런 순간에 침을 삼키거나 기침이 나오면 또 목이 부어터질 것만 같았고-

 

어느 한 날은 크게 용기를 내어 방문을 열고 거실에 나가 그릇에 밥을 담았지.

주걱으로 반 주걱쯤 담았는데 너무 적기에 조금 더 담았지.

그러고는 다른 방식으로는 도저히 뜰 수 없을 것 같아 수도꼭지 눌러 밥이 든 그릇을 대고는 물을 받은 뒤 말아 먹으려 했지.

 

저번에 체할 때처럼 음식(밥)이 매스껍지는 않았지만, 자꾸만 입에서 밖으로 나오려는 거야.

잘근잘근 씹으면 더 낫겠거니 해서 계속해서 씹어봐도 역시나 나오려는 거야.

 

하루 반나절쯤 굶고서 처음으로 뜬 음식이건만, 그렇게도 매정히 거부하니까 인생 포기자가 이래서 지는구나 싶기도 하더라.

그런 식으로는 도저히 더 견딜 수 없게 됐지.

 

창밖을 보니 깜깜하고 집집이 켜진 전깃불이 훤하더군.

 

일단은 윗도리 바지 챙겨입고 지갑도 챙겼어.

그렇게 나가려다가 다시 내 방으로 들어와서 핸드폰도 챙겨 넣었어.

 

혹시라도 나가는 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연락처라도 있어야 하잖아!

방에서도 일어서면 어찌나 어지러운지 제자리에 우두커니 섰을 수도 없었거든.

 

아파트 단층으로 내려가서 100에서 150미터 사이로 우리 아파트 상가 그룹에 약국이 있다.

겨우겨우 찾아가서는 한 열흘 됐다며 콧물이 흐르고 목이 아파서 죽겠다는 이야길 전했다.

그 목소리가 안 나올 줄 알고 무척 걱정했는데 중저음의 '돼지 멱따는 소리' 겨우 내어 의사전달이 가능했었다.

 

- 코감기: 하루 반나절치(3,000원) -

- 목감기: 하루 반나절치(3,000원) -

 

모두가 6천 원인데 '5천 원짜리'와 '천 원짜리'로 해결했다.

 

그렇게 집으로 올라와서는 당장에 주방으로 가서 밥을 펐다.

왜냐면 그 약이 식후에 먹는 약이라서 그렇다.

 

그렇게 약을 먹고 잔 날 저녁에 입안에 쓴물이 올라와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모른다.

잠을 잤는지 말았는지 / 그랬지만,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침 삼킬 때의 그 고통은 조금 덜한 듯했었다.

 

문제는 나의 식생활 패턴이 문제였다.

평소엔 어떻게 지냈든지 이럴 때만이라도 정상 형(하루 3끼, 아침-점심-저녁)태를 보여야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 버릇이 안 되어 그랬던지 아침을 떴는지 / 점심은 먹었는지 / 저녁 역시 굶었는지 말았는지 원 그래서야 어디 제대로 약을 먹을 수 있었겠는가?

 

그랬기에 나중엔 안 되겠다 싶어서 심리적으로 그 순간이 밥때다 싶으면 몇 숟갈이라도 뜨고서 그 약을 마저 먹었지.

그렇게 하여 마지막으로 약을 먹으려는 순간까지 침 삼킬 때 그 아픔이 완벽히 해소되지 않아 결국은 그 마지노선(약 대부분은 막판에 가지전에 이미 나았기에 안 먹는데)은 무너뜨리고 먹어야 했다.

 

그랬지만, 신기하게도 뚝 끊어졌어. 그토록 아팠던 목구멍의 그 고통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말았어.

목 넘김에서의 울컥하던 그 아찔한 여운까지 깔끔하게 사라진 건 아니었기에 그나마 새삼스러웠지만-

 

아무튼, 소불알만 한 감기든 쇠파리 똥만 한 감기라도 안 체도 하지 말고 떼놓고 살아야겠다!!!

 

그나저나 지금도 콧물은 여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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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

 

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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