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 땐 없는 그이 무척 보고플 때가 있다!
누구나 그럴 거야.
문득문득 부리나케 떠오르는 사람들….
오래전에 가셨지만, 그분 남기신 자취가 심중에 박혔든지 특별함이 없어도 그분 체취가 살아났었지.
이주일·김형곤.최진실 같은 연예인 부류가 주류다.
그들 말고도 먼저 간 내 친구·옛동지도 내겐 그런 의미에서 단골이다.
오늘은 갑자기 [울고 싶어라]의 [이남이]가 덥석 달려든다.
92년에서 94년 사이 어디쯤이 내 일생에 매우 큰 변고가 있었다.
서울 강남의 커다란 병원엔 손아래 동생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마와 싸우는 중이고 내가 사는 광주(광역시)에선 다니던 공장에서 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복달하다가 결국은 잘렸던 시기다.
그런 탓으로 서울에 입원한 동생 병간호는 어림도 없어 연로한 어머님께 맡겼었고 어쩌다가 한 번씩 올라갔었다.
어느 날은 문병차 들렀다가 그 자리에 문병하러 온 동생의 친한 벗들과 함께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만났는데 동생을 위문한다는 차원에서 그들이 동생과 나를 노래방으로 이끌더라.
그 노래방에서 오늘 문득 떠오르는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를 들었었다.
동생은 그 병원에서 '생사의 갈림길'로 끌고 갔던 신체의 중요한 부위를 끝내는 견디지 못하고 끊어야 했었다.
그 결정을 조금만 더 빨리했었더라면 더 많이 남길 수도 있었는데-
눈코귀입 손발에 팔다리 신체의 어느 부위라도 그걸 잃었던 자가 그 심경을 더 잘 알리라.
내 시골 친구 중에 한 놈도 그런 놈이 있었다.
어느 날은 그 친구가 내 동생을 찾아가서 그야말로 진솔한 이야기 나눴나 보더라.
그 일이 있고 나서 내 동생 곧바로 끊어도 좋다고 진료진에 밝혔나 보더라.
그렇게 자른 뒤 내 동생 목숨이 스러지지 않고 되살아났었다.
아~ 오늘은 무엇 때문에 그 가슴 아팠던 그 시절이 다가섰을까?
먼저 가신 그분 / 가요계의 커다란 자취 / 이남이 / 그이의 노래 '울고 싶어라'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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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1988 가요대상 - 1988년 12월(19881230)
이남이 -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울고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 다
왜 가야만 하니 왜 가야만 하니 왜 가니
수많은 시절 아름다운 시절 잊었니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왜 가야만 하니 왜 가야만 하니 왜 가니
수많은 시절 아름다운 시절 잊었니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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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nLwsYqT3O8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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