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 - 헛소리하지 마라! 그거 구라다!!!
며칠 전 그날(6일 저녁에 이어 7일 새벽녘까지)은 입이 궁금하더라!
그날은 설 지난 지도 꽤 됐지만, 우리 집에선 설에 이런 때 '필수 불가결한 거' 빼고는 특별히 챙길 것도 없었기에 아직도 '떡국'이 집안에 많이 남았을 거로 생각했었다.
올 설엔 유별나게 지원품(구청, 동사무소, 우리 아파트 통장, 지역 자원봉사자들, 교회와 관련한 봉사자들, 30여 년 전 공장 밥 함께 먹었던 옛 동지들, 내 형제들….)이 상당했었다.
거기엔 일부 '과일이나 수산물'도 있었지만, 그 대부분이 '떡국'이었다.
그랬기에 그 떡국이 어딨을지 찾으려는데 그 많은 걸 어디에다 숨겼는지 얼른 못 찾겠다.
그날 나는 냉장고에 든 '과일'이라고 생긴 과일은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서 식탁에 줄줄이 꺼내 뒀었다.
과일을 냉장고에 두면 수분을 빼버리니까 맛이 없어질 뿐만이 아니고 자꾸 여닫으니까 냉장 효과를 못 내어 썩어버린다고 그렇게 강조했건만, 우리 어머니 몇 년을 같이 살아도 내 고집보다 더 세다!
그렇지 않아도 언제 꺼내 뒀는지 음식물 쓰레기통에 커다란 배가 세 알이나 썩은 채 버려졌더라!
그 얼마 전엔 우리 집 냉장고 냉장실이 꽉 닫히질 못하고 늘 벌름거리기에 아무래도 이거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더라!
그 해결책을 여러모로 그중에서 특히 인터넷에 찾아본 결과 거기 고무 패킹을 갈아치우면 그 문제 해결된다는데 우리 집 냉장고는 사들인 지 30년이 넘은 거라서 생산하지 않기에 절판된 냉장고래!
그러니까 당연히 그것 고무 패킹도 없었지.
냉장고 제조사에 들어가서 봤더니 그것 고무 패킹은 택배 배송이 불가능하니까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고 하더라!
처음엔 그것 보고서 실망했기에 가는 고무줄(팬티 고무줄)을 여러 가닥으로 접어 냉장고에서 제대로 닫히지 않는 냉장실 문을 당겨서 고정하는 방식으로 도구를 달아봤지.
그랬더니 고무줄이 짱짱해서 내게는 딱 좋더니만, 어머니가 손목에 힘이 없어 풀지 못하겠다며 빨리 빼버리래!
또 보기 싫으니까 얼른 뜯어내라더군!
그 소리 듣고서 나도 속상해서 플라이어에 물고서 확 잡아당겼더니 문짝에 설치한 그것이 확 부서지면서 뜯어지더군!
대신에 냉장고 바닥 닿는 부위를 약간 높여서 냉장고가 한쪽으로 기울이게끔 했더니 그 역시도 문이 세게 닫히는 효과를 내더군!
'옳지 됐다!' 그렇게 하여 냉장고 어느 정도 효과를 내니까 냉장실 안에 당연히 습기가 높아져서 물기가 많아졌지 않았겠어!
우리 어머니 그것도 매번 닦아내려니까 누구 하나 도와준 놈도 없고 속상하다며 빨리 제자리로 맞추래!
다시 냉장고를 원상태로 돌리고서 이번엔 냉장고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넣었지.
그러고는 그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그거에 상당하는 비품[냉장고 고무 패킹(개스킷)]이 없으니 딱히 해줄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
그렇더라도 실지로 와서 살펴보고 대안을 부탁한다고 했더니 정 그렇다면 서비스 기사의 방문 일정을 예약해 준다고 전하더라!
서비스 기사의 출장비에 거기서 손보는 문제까지 더해서 일정 비용이 들 것이라는 부언과 더하면서….
서비스 기사가 오려면 아직은 기다릴 시간이 있으니까 나는 고무줄 말고 다른 고무 밴드를 구해서 이번엔 그 처음처럼 짱짱하지 않게끔 느긋하게 냉장고 문 밀착 장치를 설치했었다.
그렇게 조처했는데 뒷날에 당장 서비스 기사 둘이 우리 집에 들어왔어.
뭘 하려나 유심히 봤는데 죽을 둥 살 둥 둘이서 한참이나 나대더니 도저히 안 되겠다고 전하더라!
어떻게 해서든 손봐보려고 했는데 그 근본 까닭이 '냉장고 냉장실 문이 부서졌기에 이 사달이 난 거'라며 냉장고를 더 쓰고 싶으면 이전에 내가 설치한 방식 그대로라도 냉장실 문을 당겨서 쓰라고 했었어!
그들이 고생은 고생대로 죽자 살자 했는데 우리 집에서 한 푼도 안 받고 그냥 나가는 거야!
나는 어떡해서든, 출장비라도 그도 안 되면 가면서 둘이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으라고 붙잡으려 사정(?)했었는데 막무가내 거절하면서 기어이 그냥 가버리는 거 있지? 매정하게끔….
그들이 나간 뒤 동생이 다가오더니 냉장고 문이 부서졌다는 소리에 집중하며 우리 둘이서 문짝을 이리저리 살폈더니 아닌 게 아니라 냉장고 문짝에 붙은 음식물 거치대로 쓰는 커다란 플라스틱이 문짝에서 분리되어 있더군!
왜냐면 그것을 고정한 나사 박힌 부위가 깨져서 아예 '따로국밥'이었거든.
마침 동생한테는 얼마 전에 사들인 '전기 드릴'이 있었지.
녀석이 그 드릴 팁에 드라이버를 끼우고는 냉장고 문짝에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물고서 홀로 노닥거리는 나사를 풀어내더군!
그런 뒤 창고에서 부서진 음식물 거치대에 지렛대 구실을 하면서 받쳐줄 쇠붙이를 찾아온 거야.
그것이 뭐냐면 아주 작은 경첩이었어.
나사는 어차피 하나밖에 없으니까 기왕이면 보기 좋게 하려고 경첩 접은 모양의 구멍에 나사를 넣고서 전기 드릴에 물려서 나사를 박은 거야.
애초에 빠진 자리가 아닌 플라스틱 음식 거치대를 나사와 경첩 하나로 받쳐줄 만한 자리에 대고 말이야.
나는 그걸 잡아주면서 설마하니 구멍이 뚫릴까 싶었는데 실지로 나사를 조일 때 박히는 느낌이 드는 거 있지?
'됐다! 전기 드릴로는 그 정도만 조이고 나머지는 이것 드라이버를 써서 손으로 조여봐!'
- 그런데 쓰는 모터 힘이라는 게 너무도 미약해서 하마터면 그냥 타버리잖아!!! -
그렇게 해서 드디어 우리 집 힘이 하나도 없이 헐겁게 닫히는 둥 마는 둥 하는 냉장고 냉장실 문짝이 정상(?)으로 돌아왔었다!!!
그건 그렇고 떡국 찾는 데 실패한 나는 이리저리 뒤져보다가 '기가 찬 보물'을 발견해냈다.
며칠 전에 봤다가 깜빡 잊었었는데 그게(쌀과자) 떡하니 보이는 거 있지?
얼른 방으로 들어와서 그것 덜어갈 만한 그릇을 찾아 다시 부엌으로 찾아간 뒤 한 움큼 집어 들고는 '작은 바가지 닮은 통'에 덜어냈지.
한 번으로는 어쩐지 부족하기에 반 주먹 정도를 더 덜어내어 그릇에 담은 뒤 방으로 들어왔지.
그러고는 입이 궁금했던 게 떡국이 아닌 그걸로 해결하고자 했거든.
사각형으로 커다란 깍두기 모양을 닮았는데 그것 녹아내리기가 꼭 '솜사탕'도 같았지.
'어휴 달다~'
'하나로는 좀 그렇고 하나를 더 넣자!!!'
그러면서 오물오물했는데 '톡!'
- 으악!~! 의치가 빠져버렸다! -
요즘 고장 난 이빨 치료 중인데 오른쪽 이는 '신경치료'를 모두 마치고, 의치 꽂은 채 이제는 왼쪽 이를 손보다가 설을 맞이했거든.
치료받는 '치과의원'은 우리 아파트 건너편 아파트 상가에 자리하지만, 내 차례 예약일이 이달 '10일'인데 걱정되더구먼!
흔히들 이럴 때 쓰는 말이 있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고 하는 말 말이야!
그런데 그것 말짱 헛소리고 구라더라!
내가 직접 겪어보니까 잇몸으로는 아무것도 씹어지지 않아!
음식물을 오물오물하다가 넘기려고 해도 잘 넘어가지도 않아.
오른쪽 왼쪽 그 어디에도 서로 맞닿는 이빨이 없으니까 앞니로 어떻게 씹어보려는데 녀석은 지나 육십 평생을 뭔 짓거리로 살았던지 김치 한 가닥도 못 씹는 거야!
그래서 오물오물하다가 삼켜야 하는데 이거 보통 고역이 아니더구먼!!!
- 그런데 말이야 그것 몇 개의 앞니가 말이지&^^& -
김치 한 가닥 밥알 한 알도 못 씹는 놈이 글쎄 생라면은 잘도 부수는 거야!
생라면 입에 넣고 자칫 실수했다간 이빨 없는 잇몸에 부닥쳐서 꼭 철사나 가시로 생살 쑤시는 느낌이 되거든.
그랬기에 생라면 하나를 지금 나는 사흘째 다 못 먹고 있어!
조금씩 뜯어서 앞니로 조심조심 부수다가 그 크기가 줄어들면 얼른 삼키곤 하거든.
그러면서 혹시라도 커다란 라면 조각이 잇몸에 접근하지 못하게끔 안간힘을 다 쏟고 있지?
또 하나는 신기한 게 하나가 더 있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걸핏하면 엉성한 이빨로 잇몸 아니지 '왼쪽 볼때기'를 씹어 버리기에 아파서 죽을 뻔(?)했는데 오른쪽의 의치가 빠진 뒤로는 아직 한 번도 그 자릴 씹은 적이 없었지.
- 신통하네~ 내가 조심해서 그럴까? 이가 빠지니까 구강의 구조가 달라진 걸까??? -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내가 하는 말 나 자신도 알아듣지를 못해서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그랬기에 아주 예전의 초창기엔 엄청나게 큰소리를 쳐야 했었다.
나 혼자라면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이 생각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누군가와 이야길 나눴을 땐 내가 꺼낸 말이 무슨 말인지 나 자신부터가 인식해야 했기에 내 귀가 그 소릴 알아듣게끔 엄청나게 큰 소리로 난장판 저질러야 했었다.
인제는 그 시절의 그때처럼 내게 싸울 동력(?)도 없어졌기에 소리칠 일(연대의 호소)도 없어졌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소통이라도 가능하게끔 나의 "신체적 구조(눈·코·입·귀·손·발·머리)"가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한다.
다시 말해서 이번에 이가 빠진 걸 기회로 혓바닥이 제자리 찾아갈 수 있게끔 내 몸이 알아서 조절(원상회복 중추가 제할일을 다했으면)해줬으면 싶다.
천하의 만년 백수 / 영원히 어리바리 천치 / 꿀 먹은 벙어리 / 류중근이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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