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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찮은 것 깨우치는데 무려 사흘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사흘 전 어느 순간에 그것이 시작됐지요.

그날도 평소와 다를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홈피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문득 제로보드의 버전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요즘 버전업 주기가 무척 빨라졌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었거든요.

 

혹시나 해서 열린 홈피 중 하나(우비)를 선택하고는 제로보드 '관리 페이지'를 열었었지요.

 

지금부터 보이는 그림들의 이 모양새는 그때 그것이 아니고 다른 게시판을 버전업하면서 뜬 그림이지만, 겉모양새는 별다른 것도 없기에 참고하라고 떠보면서 진행합니다.

 

그랬더니 정말이지 벌써 업데이트 버전이 나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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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곧바로 그 자리에서 '업데이트'를 눌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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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나 멀쩡하게 진행한 듯하더니 이내 '잘못된 FTP 설정 탓'에 못 해먹겠다는 에러를 내뿜습니다.

얼핏 봐서는 진짜 그것 설정이 안 되었거나 잘못돼서 그런 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 FTP 설정 정상으로 설정되어 저장된 상태가 분명하거든요.

그러함에도 같은 호스트인데도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그러니까 참으로 헷갈리는 환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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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수 없이 FTP 프로그램을 써서 제로보드 파일 전체를 호스트에 올려놓고는 관리 페이지에서 '고급/쉬운 설치/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마무리 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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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는 매우 정상이었지요.

문제는 게시판의 어떤 페이지 모양새가 너무도 별 볼 일 없는 것 같기에 새롭게 짜보려고 했는데 도대체 그것 '페이지 수정'이 말을 안 듣는 거에요.

정말이지 너무나도 심하게 골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검색엔진 그 어디를 둘러봐도 제로보드 홈피를 둘러봐도 그거에 대한 마땅한 대답을 못 찾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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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버전이 반복된 것을 포함해서 여러 버전으로 제가 요 사흘 동안 깔고 지우길 열 번도 더 했을 겁니다.

그러다가 호스트에서 엄청난 실수를 범한 바람에 호스트에서 내준 그것 무료 홈피를 아예 쓰지도 못할 처지까지 가버리고 말았답니다.

 

것도 무작정 호스트에 그 안 되는 상황 호소했더니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히(?)' 계속하여 무료 홈피 쓸 수 있게끔 조치해 준다고 그랬거든요.

너무나도 고마웠고 이 나이에 뛸 듯이 기쁘더군요.

 

그럼에도 제로보드에서의 '페이지 수정'은 여전히 안 됐답니다.

그렇더라고 홈피가 되살아났으니 계속해서 혹시나 하여 재시도를 거듭했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퍼뜩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설정한 인터넷 옵션 탓에 안 되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미치자 얼른 다른 게시판에서 '페이지 수정'을 시도해 봤어요.

거기서도 역시나 페이지 수정이 안 됐기에 저의 예감이 맞았겠다는 확신이 서더라고요.

 

해서 즉시 '옵션'을 열고는 그간 설정했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게끔 '고급'에서 '원래대로'를 눌러버렸지요.

그리고는 설정해둔 것이 모두 날아가게끔 '개인 설정 삭제'를 찍어둔 채로 '다시 설정'을 눌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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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컴퓨터가 켜지자 이번엔 옵션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저로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양)만을 설정한 채로 페이지 수정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것이 되는 겁니다.

그것 제로보드 최신 버전으로의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가 폭삭 주저앉은 뒤 무려 사흘 만에 그것이 되는 겁니다.

 

아아~ 정말이지 이렇게도 하찮은 것 깨우치는데 무려 사흘이나 걸렸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는 명언 오늘따라 뼈저리게 사무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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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엔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그곳 고향 땅에는 젊은이들 대다수가 도회지로 떠나버리고 없는 곳에서 고향 땅 산과 들 그리고 사람 간의 인정·도리·품성 지키며 살아온 벗이 한 분 계셨습니다.

한 살 터울의 형이었지만, 그 가슴 너무도 따스하고 잔정이 철철 넘쳤기에 모두의 벗이기도 했고 시골 일터에선 사람 좋은 큰 일꾼이기도 했던 그런 형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전갈이 왔어요.

이웃집 전기배선 좀 봐주다가 감전사고를 입었다네요.

그러고는 무려 2주가량이나 병실에서 꼼짝도 않고 누웠다가 끝내는 가시고 말았답니다.

제 발걸음이 더딘 탓에 한발이 늦었습니다.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는데 이미 입관해 버렸더라고요.

떠메어서 화장터로 가는 장의차에 실어주고는 그 사이 저는 뜻하지도 않게 아버지 산소에 들렀다가 내려왔지요.

 

고향 마을에 들어섰더니 마을 전체가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저 객지로 나섰다가 고향 마을 사람 그렇게도 여럿을 한꺼번에 만나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지로 나간 학생들을 빼곤 모두가 다 나와서 장례를 치렀던 거였거든요.

 

한 뼘이나 될까? 두 뼘이나 될까?

그 작은 유골단지 내려놓은 자리 그리고 두 번째 가족묘지에 처음으로 들어섰으니까 그 드넓은 자리 잔디로 깔고 덮느라고 꽉 조인 신발에 발톱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너무도 슬퍼서 가슴이 에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발가락 탓에 물리적으로 몹시 아프더라고요.

형님! 평안하게 영원히 편안하게 주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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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페이지 수정'이 가능하게끔 한 그 원리만 알았지 인제 보니 정작 그 본래의 사이트(우비)엔 아직 제로보드가 깔리지도 않았었군요.

그렇다면 거기 깔면서 진행했어도 무방했을 걸 다른 사이트에 업데이트한 걸 보여준 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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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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