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사람의 호의는 공짜가 아니다.
아마도 그런 거겠지 혹시 모르잖아?
혹시 필요하게 될지도. 혹시 다 먹게 될지도.
어쨌든 공짜니까 일단 킵!
근데 오늘 또 도착한 인터넷 쇼핑 택배 상자 속
사은품들을 바라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짜라고 넙죽넙죽. 그렇게 받아 챙기고
나 몰라라 했던 것이 내게 물건들뿐이었을까?
혹시 내가 누군가의 마음도 누군가의 배려도
누군가의 호의도 그렇게 넙죽넙죽. 그러곤 나 몰라라.
‘공짜라며? 내가 언제 달랬니? 네가 그냥 준거잖아.’
그러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
- 강세형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공짜에 길들여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물건들처럼, 내게 호의를 베푼
사람의 마음 또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쉽게 버려지고 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연하게 받아도 될 것은 없습니다.
타인의 호의를 감사해 할 줄 모르는
경위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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