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져야 본전일지 폭삭 망할지 그건 모르는 일이니까 어디 한 번 해볼까?
며칠 전에 엉뚱한 호기심과 그릇된 욕심에 윈도즈 10 프로그램을 지하실 사이트에서 내려받았다가 일을 크게 그르치고는 기존에 깔렸던 윈도7을 몽땅 지우고 새로 깔아야 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 깔았는데도 그 모양새가 이전에 썼던 거처럼 깔끔하지가 않더라고요.
해서 그놈도 지워버리고 부리나케 다시 깔고는 지금 윈도7과 관련해서는 제 컴퓨터에서 90% 정도가 깔린 수준이거든요.
거기서 윈도 업데이트 파일 280여 개 중 예순 몇 개를 뺀(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데 그 과정에서 실패한 부분이 그것이다.) 나머질 모두 업데이트했던 거까지가 오늘 아침 상황이었답니다.
그런 상태(아침 9시경)에서…
지난 설에 시골 조상님 산소나 문중 어르신께 인사도 못 드렸던 차 오늘 아침엔 일찌감치 나서서 내려갔다가 좀 전(오후 5시 반경)에 올라왔거든요.
지금(오후 여섯 시 20분경) 컴퓨터를 켜고서 어떤 모양새 일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확인하려는 순간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에서 요런 게 떴습니다.
~ 꽃이 피면 꽃이 피는 길목으로 ~
그래서 이걸 할건지 말 건지 살짝 고민해보긴 했는데 밑져봐야 본전이겠거니 하는 기대심리로 밀어붙이기로 작정합니다.
제 생각엔 틀림없이 후회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붙어보지도 않은 채 그 속내를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서 이럴 때 저 자신을 다독이는 거창한 잠언을 그려봅니다.
--- 임전무퇴 ---
---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
--- 어찌 손 안 대고 코를 풀 수 있으랴! ---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
--- 그 마지막에 장렬하게 전사하여 거룩하게 이뤄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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