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지막까지 어머니라고 불렀었는데…
~ 어머니 가시는 길 평안하소서 ~
절치부심의 그 소중한 시기에 왜 하필이면 그런 부류의 말이 떠올라서 위로하고 싶었는지를 이제야 새삼 깨닫습니다.
어젯밤엔 지난 십수 년 세월 코빼기도 볼 수 없었던 옛 처남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급하게 통화하고 저녁까지 나눌 일이 있었는데
제 삶에 엄청난 분기점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던 그 시절의 장모님께서 불의의 사고로 절명하셨다는 이야길 듣게 됐지요.
많이 놀랐습니다. 그 얘기 듣는 순간 거두절미하고 처남한테 어서 만나자고 역제안해서 이뤄진 만남인 셈입니다.
시간이 지나 그 순간을 되새기면서 갑자기 '새옹지마'가 문득 스칩니다.
이건 어쩌면 길흉화복을 선사했던 그분이 제게 새옹지마에서의 아바타였던 그 말에 투영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 옛날, 북방의 한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났다가 준마(駿馬) 한 필을 데리고왔는데,
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 전쟁에 나가지 않게 되어 목숨을 구했다는 고사에서,
세상일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말=塞翁得失(새옹득실), 塞翁禍福(새옹화복).
전화위복(轉禍爲福)
→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 궂은 일을 당하였을 때 그것을 잘 처리하여 좋은 일이 되게 하는 것
※ 출처: http://hsmj.woobi.co.kr/Seongeo/HanJa.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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