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여러 가지가 밀려드네요.
오늘 아침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제 블로그를 링크하면서 도대체 왜 그 자신은 숨기는지 모르겠어요.
그럴만한 사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블로그 주인장한테는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거든요.
그럴 바엔 차라리 링크라도 하질 말든지…
Secret-01
정말이지 너무도 오래간만에 이런 기분이 드니까 저도 살짝 뒤틀기로 맘먹습니다.
Secret-02
이런 묘한 기분이 얼마 만인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에 회원인지도 또 블로그라는 걸 개설한 지도 몰랐다가 어느 날 문득(04/03/23) 알아차리고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Secret-03
그로부터 오늘이 벌써 십 년(3,661일)째를 지나고 있네요.
Secret-04
이 블로그 제 살아온 여정처럼 꼬이고 또 꼬이면서 커왔었네요.
처음 한두 해는 몇 달 걸러서 한두 개 글이 오를까 말까 할 정도였었는데 그 파란만장한 순간부터 드디어 명실상부한 다수의 글이 한 달 새에 오르기 시작했었군요.
06년 9월 그때가 제 곁에서 아내와 아이들이 떠났던 시기였거든요.
그것도 시의 경계를 넘어 지역의 경계를 넘어 멀리 멀리까지 그녀의 남자를 동반해서 떠났던 시기입니다.
그리고는 이 블로그가 제 일상 적어가는 일기장이 돼버렸거든요.
어떤 달은 열댓 개가 오르다가도 또 어떤 때는 여든 개도 넘게 엄청나게 많이 썼던 적도 있었더라고요.
Secret-05
참 묘하네요.
얼마 전에 이혼하면서 그간 고마웠다고 전했던 저의 인사말…
마지막으로 전했던 그것이 정녕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진실이었을지 되짚어 보는 오늘입니다.
지금 텔레비전에서는 '김태원의 인간극장'이 계속하여 들리네요.
브라우저 다른 탭에 그걸 열어놓고서 저는 이 글 쓰는 중이라서 세세히 보거나 듣진 못합니다.
그래도 듣다 보니까 저의 시답잖은 사고 여기서 접는 것이 험난하게 살아온 '김태원'에 대한 예읠 것도 같습니다.
그러고요.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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